전출처 : 숨은아이 > 감나무 밑에 누워도 삿갓 미사리를 대어라

오늘 속담사전에서 본 속담 중에
감나무 밑에 누워도 삿갓 미사리를 대어라
라는 것이 있습니다.
감나무 밑에 누워 감이 저절로 떨어지기만 기다릴 때라도,
삿갓 미사리를 받치고 기다리는 노력은 해야 한다는 말이지요.
행운이나 이익이 틀림없을 듯한 경우에라도 자기의 노력이 없어서는 안 된다”는
뜻이랍니다.

그런데 삿갓 미사리가 뭐지?
아래에 설명이 나옵니다.

삿갓 미사리-삿갓 밑에 붙이어 머리에 쓰게 된 둥근 테두리.

삿갓 밑 어디에 둥근 테두리를 붙인다는 거지?
실제로 삿갓을 본 적이 없으니(TV 사극에서나 봤지요 ^^) 알 수가 있나.
그래서 표준국어대사전을 검색했어요.

미사리02「명」『민』 삿갓, 방갓, 전모 따위의 밑에 대어 머리에 쓰게 된 둥근 테두리. ≒접사리




 

아하! 삿갓 속에 저런 게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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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9마리 개구리 형제의 이사
키무라 켄 지음, 무라카미 야스나리 그림, 안미연 옮김 / 더큰(몬테소리CM) / 2005년 9월
평점 :
절판


작은 연못에 개구리가 알을 낳았다.

999개

999개의 알은 곧 999마리의 올챙이가 되었고

곧 999마리의 개구리가  되었다.

바글바글

작은 연못은 바글바글

서로 밀지마를 외치고

학교때 타고 다니던 콩나물 시루의 버스같은 연못이 되었다.

그림을 보면서 옛날 학교 때 타고 다니던 콩나물 시루 버스가 생각나서 웃음이 나왔다.

드디어 결심한 이사

넓은 곳으로

폴짝폴짝 폴짝 폴짝

개구리 이사

아빠 개구리따라 엄마 개구리 따라 줄줄이 줄줄이

애들아 세상은 위험하단다.

하지만 세상을 경험해야 위험을 알지.

그래서라도 이사는 꼭 필요하겠네.

뱀이란 동물이 있단다.

어떻게 생겼어요?

길지? 얼만큼 ?  이만큼 길어요?

낑낑 끙끙 대며 아기 개구리가 들어보인것은 배불러 잠이 든 뱀의 꼬리.

우하하 이 장면이 난 참 재미있어서 한참 웃었다.

솔개가 빙빙 맛있는 개구리들이다

휙 움겨잡은 건 아빠 개구리

아빠개구리를 엄마개구리가 잡고 아기개구리들이 아 안돼요 안돼하며 줄줄이 줄줄이

맛있는  개구리들이 줄줄이 프랑크 소시지처럼 매달려오자 솔개는 신이 났다.

하지만 몰랐지?

아기 개구리가 999마리나 되는 걸?

솔개는 너무 무거워 그만 툭 아빠 개구리를 놓아 버렸다.

팔랑팔랑

팔랑팔랑

혹 데이빗 위스너의 이상한 화요일에 나온 개구리도 이래저래 이런저런 사정에 의해 날아다닌 건 아니었을까?

사람들은 그것도 모르고 이상한 화요일이야? 한건 아니었을까?

내 맘대로 상상에 씨익웃었다.

이럴 때가 아니지

개구리들이 따에 떨어져 다치면 어떻게 해?

첨벙 첨벙

그곳은 아주 커다란 연못

부딪치지도 않고 넓고 아름답고 평화로운 곳.

이 멋진 연못으로 오기 위한 999마리 개구리의 위험 천만한 이사가

나는 너무 재미있고 흐뭇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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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나만 따라 해
권윤덕 지음 / 창비 / 2005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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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의 재질이 한지로 되어 있어 참으로 고급스런 느낌이 이 책은 글과 그림이 개성있으면서도 아름다웠다.

고양이는 왜 나만 따라 할까?

신문지 속에도 들어가 보고 옷장 속에도 들어가 보고

고양이는 왜 나만 따라할까?

새침떼기 고양이는 내가 좋아서

나만 졸졸 따라다니며 따라하는 따라쟁이

그런 고양이를 따라해보는 것은 너무 재미난 일이다.

높은 데 올라가서 세상을 바라보면 모든 것이 훤히 다 보이고

고양이처럼 자세를 낮추어 기어다니며 아래를 내려다 보면 근사하겠지.

밖으로 나가 고양이 처럼 몸을 부풀리면 나를 무서워 할 거야.

고양이의 특성과 아이의 특성을 잘 살려 놓은 이 그림 책은 읽으면서 나도 그림속 고양이를 따라 하고픈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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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고 있을 때 읽어봐
위기철 지음, 엘레나 셀리바노 그림 / 청년사 / 2005년 12월
평점 :
품절


울고 있을 때 읽어 봐.

울보 아가씨.

그만 눈물을 그치고 내 애기를 잘 들어 봐.

눈물 대신 꿀물이 나오는 아가씨.

 

 

이 이야기는 어느 울보 아가씨에 대한 이야기다.

그런데 이 아가씨의 눈물은 눈물이 아니라 꿀물이었다.

아가씨가 울면 벌과 나비들이 날아와 꿀물을 핥아먹는 통에 아가씨는 제대로 울지도 못했다.

그 참 멋지다.

울때마다 눈물을 닦아 주는 이 있어 외롭지 않겠네.

물론 곰이 다가왔을때는 너무 무서웠겠지.

 

하지만 이 아가씨의 눈물은 곧 그치게 된다.

눈물대신 웃게 된다.

멋진 청년을 만나서

멋진 청년의 말에  눈물대신 웃음이 나온다.

사랑은 그런거다

아무리 슬퍼도 금세 잊게 되고 웃게 된다.

이제 내게 그럴일 없으니 나는 꿀물 눈물흘리며 벌과 나비나 기다려야 할까?

커다란 반달 곰이나 기다릴까?

그런데 궁금하다.

대체 그 아가씨는 왜 울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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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고 있었다.

그런데 전화벨이 울렸다.

엄마였다.

목소리가 왜그래?

응 자고 있었어.

좀 부지런 해져라 올해는 . 몸은 괜찮니?

그럼 살쪄서 큰일이지.

별일 없지?

그럼 무슨 일이 있겠어? 아무 일도 없지.

그만 자고 빨리 일어나.

알았어. 잔소리 아줌마.

꿈에 너가 보여서 맘이 안좋았는데 별일 없다니 다행이네.

엄마꿈은 맨날 개꿈이야. 아무일도 없어.

엄마 안녕,

 

 

전화를끊고 나는 엉엉 소리내서 울어버렸다.

엄마는 알아?

엄마는 상상이나 할까?

엄마는 나를 더 못되고 더 나쁘게 길렀어야지.

이렇게 바보같고 이렇게 약하게 길러서

이렇게 큰 소리 한번 못내게 길러서

엄마맘 아프고 내맘 아프고

의지할 형제자매 하나 없어

어느날 사라져도 아무도 슬퍼하지 않을 만큼

슬퍼도 어디다 하소연할 데없이 만들어서

나는 어쩌라고.

엄마는 알까?

엄마는 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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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엄마 2006-01-20 1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 님이 울고 계셨던 거 아시면 어머님께서 얼마나 가슴 아파 하시겠어요. 지금이라도 강해지세요, 네? 저도 우리 큰 아이가 할 말도 못하고 소심해서 이 다음에 크면 세상을 어찌 살아가려나 걱정이 태산입니다. 이 모진 세상을 살아가려면 몸도 마음도 정말 강해야 할 것 같아요.

하늘바람 2006-01-20 18: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영엄마님 새벽별을 보며님 감사합니다.

모1 2006-01-20 1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친구분께..전화걸어서 수다를 떠시면 좀 나아질수도..

하늘바람 2006-01-20 1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전 그냥 알라딘으로 위안 삼기로 했답니다. 모 1님 넌제나 감사해요

hnine 2006-01-20 1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 저 같아도 울다가 엄마 전화 받으면 그렇게 얘기했을테지만, 너무 혼자서 참고 삭이지 마세요. 가끔은 화도 내시고, 다투기도 하시고, 그렇게 해서 해결을 보기도 하세요. 혼자서 울면서 해결하면, 아무도 그걸 알아주지 않고, 같은 상황이 자꾸 생기더라구요. 이건 하늘바람님과 동시에 저 자신에게 하는 말이기도 하답니다. 아무튼, 지금은 기분이 좀 어떠세요...

하늘바람 2006-01-20 1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에이치 나인님!

울보 2006-01-20 1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울지마세요,
무슨일인지 모르지만,,
너무 힘들어하지 마세요,
,,,

박예진 2006-01-20 2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형제자매가 없네요. 흠 ~ 커서 열심히 살아야 되는데 말이죠.
하늘바람님은 충분히 멋지게 사시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너무 슬퍼하지 마세요. 서재에서부터 그런 기운이 확확 느껴지는걸요.. ^^ 힘내세요!

하늘바람 2006-01-20 2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보님 감사해요. 아이고 예진양의 위로까지 받네요. 참 나이값 못하는게 맞네요. 고마워요 예진양

세실 2006-01-21 0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고 외로우시겠네요. 토닥토닥...
그럴땐 혼자 슬퍼하지 마시고, 친한 친구에게 털어 놓으세요....막 욕하세요....절대 속으로만 삭히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