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에서 조카는 신나게 뭐라고 떠들어대는데 무슨 말인지 당최 알수가 없다.
어제 학원원장이 사정이 어렵다면서 꺼낸 말들에 심란해진다.
뭐 짤리는 건 아니지만 안그래도 그만둘 생각이 있던지라 더 그렇다.
학원 힘든 데 나까지 나와버리면 안되는거 아닌가 싶다가도
내가 굳이 의리를 지킬 필요는 뭔가 싶기도 하고....
예전에 알던 누군가는 갑작스런 부친상을 당하고 또 부친의 퇴직금을 가지고 삼촌들에게 시달렸단다.
사람이란 참 이기적이고 탐욕스럽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래서 크고 싶지 않았나도 모르겠다.
살면서 누구나 자신이 먼저겠지만 그래도 지켜야 할게 있다고 생각을 한다.
돈 때문에 핏줄과 싸우는 그런 짓은 하고 싶지 않지만 세상엔 그런 사람들이 의외로 많은 모양이다.
내일 그 사람을 만나면 뭐라고 해줘야 할지 모르겠다.
아버지도 너무나 갑작스레 돌아가셔 아직도 실감을 못한다는 사람인데.....
참 살기 힘든 세상이다.
그래도 우린 더 나은 삶이겠지...
어제 보고 있던 책보다는...
요즘 [다이아몬드 잔혹사]라는 책을 보고 있다.
우리나라와는 비교도 안되게 살기 싫은 나라다.
지리 수업할 때도 언급이 안되는 시에라리온 내전에 관한 책인데... 거기 사는 사람들은 사는게 너무 팍팍해 보이더라.
그래도 살아보겠다고 없는 손목에 숟가락을 붙여버렸다는 글을 읽었을 때는 정말이지 할말이 없더라.
사람은 어떻게든 살아지나 보다.. 라고 생각했다.
우리는 인류가 되기 이전의 삶이 더 낫지 않았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