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로드 & 데블랑 8
이상혁 지음 / 문학수첩 / 1999년 9월
평점 :
절판


책상을 정리하면서 예전에 끄적 거린 글들이 있어 올립니다.

 

드디어 끝이 났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런 소설은 별로 안 좋아한다.

시작부터 끝까지 눈물을 흘리다니... 나는 비극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도 글은 잘 됐다고 생각한다.

모라이티나는 그를 불행한 사람이라고 했다.

무엇 때문에 그를 불행하다고 했을까...

과연 그가 불행했을까...

그가 생각한 것처럼 행복한 나날도 있었는데 왜 그를 불행하다고만 생각하는 것일까...

내가 보기에 그 사람은 그렇게까지 불행하지 않았다.

사람이 살면서 행복하지만은 않다는 걸 다 아는데 왜 자기는 특별히 불행하다고 생각했는지...

그가 그렇게 집착했던 사피엘라도... 에라브레도... 스스로가 불행하다는 생각만 버렸다면 달라지지 않았을까...

그에겐 그를 사랑해주는 사람도 있고, 그를 아끼는 사람도, 존경하는 사람도, 그를 위해 목숨을 내놓을 친구도  가졌는데... 그런 사람이 불행하다면 세상에 행복한 사람이 어딨을까...

 

그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자신 때문에 죽었다 하더라도 그의 곁엔 그런 그의 슬픔을 나눠 가질 많은 사람들이 있기에 그는 행복했다... 고 나는 생각한다.

 

그렇지 않을까 ? 행복이란건 누군가가 주는 것이 아니다.

 

판타지라고 하기엔 좀 닭살스런 책인데 의외로 남자들도 좋아하더군....

 

라디오에서 이 소설을 연재하는 걸 우연찮게 한번 들어봤는데... 윽.. 닭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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