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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기사 1
유민수 / 너와나미디어 / 1999년 6월
평점 :
절판
응용판타지...
용과 마법이 나오지 않는... 중세의 기사문학을 보는 느낌이다.
아더왕의 분위기와 중세유럽의 정세를 보는듯한 느낌.
그럼에도 안정된 문체와 흡입력 있는 문장에 빨려들고 있다.
실상 쓰여진 소재 등은 그리 낯설지는 않지만 그것을 새롭게 느끼도록 하는 것도 작가의 역량이다.
그것은 고로 유민수라는 작가의 역량이 작지는 않다는 말일 것이다.
판타지라는 것이 최근 정형화되어 있긴 해도 그것만이 판타지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판타지 매니아가 될 수 없다.
판타지란 말 그대로 환상.... 누가 무슨 짓을 해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는 세계가 바로 판타지가 될 수 있다.
그렇게 본다면 판타지란 것이 현실을 포함한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은 것이 아닐까...
정통 판타지만이 판타지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시각을 조금 달리 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는다면 판타지만이 갖는 자유로운 사고 대신 편협하고 배타적인 사고로 그 역시 정형화된 틀 속에 갖혀 버릴 것이다.
새로운 환경설정과 뚜렷이 인식되는 인물 캐릭터... 전혀 새로울 것이 없는 소재를 새롭게 만들어낸 작가에 경의를 표하며... 이후 전개되는 이야기가 지금의 이 긴장감을 이어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