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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때까지 섹시하기 - 인생을 보다 맛있게 요리하는 25가지 레시피 노하우
김희재 지음 / 시공사 / 2009년 8월
평점 :
품절
알라딘에서 웹서핑 중에 제목이 눈에 띠어 구매하게 된 책이다. 자기계발서로 분류가 되어 있길래 순간 멈칫한 부분도 있었으나 나에게도 조그만 바램은 있었나 보다. 누구든 그러지 않을까. 나에게도 다른 사람에게도 멋지게 보이는 내가 될 수 있기를 바라는 소망.
‘섹시’라는 단어는 대부분 성적인 느낌을 담고 있어, 도대체 이 책이 뭘 말하는 것일까 궁금했다. 작가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나로 인해 행복해지도록 그래서 결국 내가 행복해지는 것’ 이것이 ‘죽을 때까지 섹시하기’라 한다.
‘섹시’라는 단어에 대해 작가는 ‘섹시함이란 누군가를 끌어들이는 것이고, 누군가를 돌아보게 만드는 힘이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 대해 포기하지 않을 때 얻을 수 있는 것이 섹시함이다.’라고 정의한다. ‘섹시’라는 단어는 그간 우리 사회의 관념에 비추어볼 때 성적이고, 약간은 천박하기까지하다. 어떻게 보면 우리 통념상의 뜻과 작가가 말하는 뜻은 풀어보면 얼추 비슷하다. 그래도 작가가 말하는 단어가 더 아름답고 품위있게 들리는 이유는 작가가 책 속에서 말하는 비유의 기술을 써서일 것이다. 섹시함은 좋다. 죽을때까지 가지고 있다면 자기 자신이 더 좋을 그런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우리 통념상의 ‘섹시함’말고 말이다. 육체적인 섹시함도 좋겠지만 정신적인 섹시함이 더 맘에 든다. 결국 내면의 섹시함은 밖으로까지 나타나보일테니 결국 중요한건 내면의 섹시함이 아닐까 한다. 결국 작가가 말하는 것도 그것이겠지..
책 제목의 의미를 알고 난 이후에, 내가 생각해봤던 ‘죽을 때까지 섹시하기’ 역시 나를 가꾸고, 남을 존중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말이 쉽지 행동은 어렵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몸에 밴 습관을 바꾸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자기계발서란 아무리 공감을 하며 고개를 끄덕거려도 책을 덮는 순간 잊어버리는 책이라 이번엔 메모를 해둘까 한다. 나이가 들어도 멋진 내가 될 수 있기를 바라며...
소설가라 그런지 몰라도 글이 참 매끄럽고 표현이 적절하다는 생각이다. 본문에 포함된 대화체의 글도 어찌 그리 내 일상과 맞물리는 부분이 많은지... 보면서 반성하게 되는 부분이 많다.
독자의 대상이 어느 정도 삶을 경험하고 이제 다시 부부의 인생을 사는 연령층이라 젊은 사람들이 보기에는 공감이 가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뭐.. 미리 대비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