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굴의 여왕 - Fantastic Adventure 1
H.라이더 해거드 지음, 김지혜 옮김 / 영언문화사 / 2003년 5월
평점 :
절판


상상력이 풍부하던 어린 시절에 읽었던 모험소설을 머리가 굳어버린 어른이 되어서 완역본으로 다시 읽는다는 게 그 때처럼 재미있을리는 없다. 그래도 그 시절에 강렬했던 이미지를 잊어버리지 못하고 사서 읽었다. 첨엔 딱 한 장면... 아샤가 불기둥으로 걸어 들어가던 장면만이 기억났었는데, 읽다 보니 그 때의 내용이 새록새록 기억이 난다. 영원을 산다는 건 어떤 기분일까 ? 예부터 사람들은 불노불사를 꿈꾸는데 그게 정말 가치있는 일일까 ? 주변 사람들이 다 죽어가는데도 혼자만이 살아남아 도대체 무슨 영화를 누린다는 걸까...

아샤는 2000년을 넘게 살아온데다 초능력마저 지니고 있어 여왕이라 불린다. 도대체 2000년 동안이나 무슨 재미로 살아왔는지..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이 환생하기를 기다린다고는 하지만.. 2000년이라면 사랑이 아니라 집착이 되버린게 아닐까... 축약본이 아니기 때문에 그리 빠른 전개는 아니다. 묘사도 세세한 편이고.. 완역본인 만큼 설명이 길어졌기 때문에 오히려 지루한 감도 없지 않다. 하지만 어린 시절의 향수를 느끼고 싶다면.. 상상하는 것을 좋아한다면 읽어둘 만 하지 않을까... 번역도 상당히 매끄러워서 페이지도 잘 넘어가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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