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의 역사 역사 명저 시리즈 11
앵거스 컨스텀 지음, 이종인 옮김 / 가람기획 / 2002년 8월
평점 :
절판


사람들은 늘 짜여진 일상에서 살면서 한번쯤 일탈을 꿈꾸게 된다. 그러나 그게 쉽게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대리만족을 하게 되는 거겠지. 우리가 머릿속으로 상상하는 해적도 결국은 일상을 탈피하고픈 우리들의 소망인 셈이다. 그러나 !! 도둑은 어디까지나 도둑 ! 해적의 생활은 전혀 낭만스럽지도 않고 그 끝이 해피엔딩도 아니다. 해적은 그저 꿈으로 족하다.

처음 책을 보았을땐 참 기대도 많았다. 그렇지만 그 기대는 얼마안가 무너지고 말았으니... 해적에 대한 책은 거의 없었기 때문에 이 책이 해적에 대한 아주 개괄적인 글만 적어놓았다 한들 괜찮았을 것이다. 번역과 교정만 잘 봤더라면... 오자도 꽤나 많았고... 말이 안 이어지는 문장도 꽤 되었으며... 결정적으로 글이 안땡긴달까.. 원문이 그런지, 번역이 그런지 문장이 너무 짧게 끊어지고 수식어구가 적다 보니 글 자체가 좀 삭막하니 짧게 사실만 전달하고 끝나버린다.

<해적의 역사>라는 거창한 이름을 달기에는 상당히 미흡한 책이라 여긴다. 역사라는 것이 그저 사실만 나열하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 그래도 해적에 관해 관심이 있다면 한번 읽어봐도 좋다고 생각한다. 전체적인 개요서 같은 책이라 좀 더 깊은 지식을 갈구하는 길잡이 역할은 해줄테니까... 책을 다 읽고난 소감은 그렇다. '멋진 해적이 보고 싶다면 바다로 가지 말고 헐리우드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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