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양사 6 - 태극편
유메마쿠라 바쿠 지음, 김소연 옮김 / 손안의책 / 2006년 12월
평점 :
절판


일본만화를 많이 접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을 만한 사람을 주인공으로 하는 책이다. ‘아베노 세이메이’ 일본에서는 아주 유명한 음양사이며 지금까지도 온갖 매체에서 들먹이는 이름이기도 하다. 나도 만화를 통해서 자주 접한 이름이기도 하다.

대체 음양사란게 무엇인가.. 하면... 딱히 정의내리긴 어렵지만.. 우리나라로 치자면 가장 근접한게.... ‘무당’정도나 될까 ? 물론 대우는 우리나라 무당보다 훨씬 나은 대우를 받지만... 일본에서 음양사는 전문직이다. 관직진출도 가능하다. 헤이안시대에는 궁 내에 음양료라는 관직을 두고 뛰어난 음양사를 관리로 임명하기도 했다. 신분계층 중 천민에 속했던 우리나라 무당과는 그 격이 다르다.

이 책은 10세기 전후 일본 헤이안 시대에 살았던 아베노 세이메이라는 최고의 음양사와 친우였던 미나모토노 히로마사의 이야기를 쓰고 있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일본은 어쩌면 우리나라보다도 더 귀신을 믿어왔다. 온갖 사물에 귀신이 산다고 믿는 나라다. 그리고 그 믿음이 가장 강했던 헤이안 시대에 그 귀신을 식신으로 부리며 사악한 귀신을 쫓아내는 음양사의 이야기는 작가들에게는 아주 당연한 소재일지도 모른다.

별 이야기는 없다. 어디서 귀신이 출몰했는데 그걸 세이메이가 물리친다는... 뭐 그런 단순한 이야기의 반복이다. 그보다는 이야기 속에서 나타나는 헤이안 시대의 생활모습이 어려운 공부보다도 더 쉽게 일본을 이해할수 있게 해준다. 그 당시의 여자들은 눈썹을 뽑고, 이를 검게 물들이는게 최신 유행이었다는지 뭐 이런... ^^

책은 작다. 짤막한 글들이 모인 책이라 읽기 편하고 시간도 많이 안 걸린다. 읽다가 질리면 중간에 보지 않아도 전혀 상관없는 책이다. 표지를 넘기면 책의 앞 뒤로 바둑판처럼 생긴 당시 헤이안시대의 지도가 나온다. 한번쯤은 눈여겨 볼만 하다. 당나라 문화를 받아들이던 시기라 당나라와 마찬가지로 주작대로를 만들고 계획적으로 도시를 지어놨다. 그리고 본 얘기가 나오기 전에 일본의 신이나, 문화, 의복.. 이런 것들을 먼저 소개한다. 우리에게는 생소한 것이니 일본에 관심이 있다면 한번쯤 봐두는 것도 좋다. 일본에 관심이 있다면 제일 집중하며 봐야 할 것은 책 뒤에 딸린 해설이다. 국내 일어과 교수들이 직접 쓴 헤이안시대의 설명을 거의 논문 수준으로 볼 수 있다.

나는 읽다가 포기했다....... 내가 원한건 이야기지 설명이 아니기 때문에....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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