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휴가를 내고 본 영화.
너무 기대를 하고 봐서 그런지 난 10점 만점에 6점 정도.
네이버 전문가 평점도 매우 높고, 시사회 평도 좋아서 정말 기대하고 갔는데, '이 영화의 미덕이 뭐길래 다들 난린가?' 싶을 정도.
정말 단 하나 꼽으라고 하면, '하정우'다. 하정우가 이 영화 자체일 정도로.
우리 석규 형님은 이제 국정원 현장요원하시기엔 뭔가 올드하시다.
본 시리즈의 쿨함에 60% 정도만 미치고(북한 애들은 상부 명령에 경도되고, 피도 눈물도 없고, 우리 국정원 직원이신 석규 형님은 현장요원이 하정우에게 맞아 휠체어 신세가 된것에 격분해서 혼자서 하정우 잡으러 다니시니...), 악역이신 류승범은 왜 처음부터 악의 화신으로 태어나신 듯, 처음부터 쭈욱~ 그냥 악하고 야비한 놈이다. 누구나 스스로 나름 명분과 도덕적인 고민이 있으실텐데, 타고난 듯, 악을 즐기는 악역은 매력이 없고, 이런 악당과 싸우는 우리 편도 재미없다.
미드 <24>의 딱딱 맞아떨어지는 숨막히는 첩보 스토리에는 50%에 턱걸이. 네이버 평점에 숨막히는 스토리라고 누가 적었던데, 내가 너무 숨을 잘 쉬는 사람인지, 관객 취향이 너무 다른 건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