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을 하루에도 몇 번씩, 밥 먹기보다 자주 들락거린다 해도,
무슨무슨 책이 새로 나왔는지, 어떤 책이 있는지 훤히 알 수는 없습니다.
반대로 이미 오래전에 나온 책이라도 모르고 지내다가,
서재의 지인들이 올린 리뷰나 페이퍼를 보고 알게 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관심 있는 분야의 책들을 일일이 검색해보기란 어렵기 때문에,
누군가 이러이러한 책이 나왔더라 하고 책 소개 글을
서재에 옮겨다주면 참 고마운 정보가 됩니다.
그런데 고마운 정보를 오늘 보았다 해서
오늘 바로 그 책을 살 수 있지는 않습니다.
경우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는 일단 보관함에 넣어두었다가 때를 봐서 다른 책과 함께 몰아서 삽니다.
전에는 고마운 정보를 전해준 페이퍼나 리뷰를 보면
일단 “고마워요 thanks to”를 눌러놓고 보았지만,
그게 48시간밖에 효력이 없다는 걸 알고부터
처음 보았을 때는 누르지 않다가
나중에 정말로 그 책을 살 때 누릅니다.
문제는, “고마워요”를 누르고 싶은 그 글을 찾으려면,
일단 그 책의 토크토크 화면으로 가야 한다는 데 있습니다.
어느 분 서재의 어느 카테고리에 있는 몇 번째 글이었는지
다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에,
장바구니에서 그 책 표지 그림을 눌러 해당 상품 안내 화면으로 갑니다.
상품 안내 화면에는 책의 표지와 기본 정보가 소개된 부분 아래에
바로 그 책에 관해 누군가 쓴 리뷰와 페이퍼 목록(토크토크)이 뜨지요.
그 목록을 보고 전에 이 책에 대해 내게 알려준 글을 찾아서
“고마워요 thanks to”를 누릅니다.
그런데 어제오늘 알게 된 바로는,
그 책에 달린 기본 정보를 그대로 복사해서 옮겨놓은 페이퍼는
토크토크 화면에 안 뜨게 되어 있군요.
누군가 그걸 복사해서 페이퍼로 알려주었기 때문에
그 책을 알게 되었는데, 그래서 그 페이퍼에 “고마워요” 하고 싶은데,
위에 있는 상품 정보와 중복된다는 이유로 안 뜨는 거지요.
일단 토크토크 화면만 생각하면 이해가 됩니다.
위에 똑같은 내용이 있는데 그걸 또 밑에다 보일 필요가 없겠지요.
그리고 “고마워요”를 누를 목적이 아닌 사람이
단지 그 책에 대해 좀더 다양한 정보를 얻으려고 할 때,
위에서 본 내용이 밑에 다시 있으면 공연히 스크롤의 압박을 받게 되고요.
그런데 “고마워요”를 누를 목적으로 토크토크를 찾은 사람은,
정작 필요한 글을 찾을 수 없게 됩니다.
그걸 굳이 찾으려면 기억을 더듬어
그게 어느 분 서재의 어느 카테고리였다는 걸 생각해내서,
카테고리 내 검색을 해봐야 합니다. 아주 번거롭지요.
그럼 “고마워요”가 목적이 아닌 사람과 그게 목적인 사람 모두를
번거롭지 않게 하는 방법이 무엇일까요...
48시간으로 정해져 있는 “고마워요” 시한을 풀어주면 되지 않을까요.
도움 받은 글을 보자마자 “고마워요”를 누르면
나중에 장바구니로 옮길 때까지 그게 효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48시간에서 무한대로 말이지요.
무리한 요구인가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