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팀장이 회사를 살린다 - 마케팅편
김승용 지음 / 미래지식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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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전까지 마케팅에 무관심했다. 그저 한낱 물건 파는 것 정도로 치부했다. 이러한 점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비슷할 것이다. 왜 그럴까? 저자는 이것의 원인을, 외직인 마케팅보다는 내근직인 기획, 관리를 선호하는 경향, 70년대 많은 근무자들을 효과적으로 통제하기 위해 관리직에 유능한 인재들이 투입됐다는 사실에서 찿는다. 

마케팅은 가장 중요한 기업활동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요즘은 '마케팅의 시대' '자기자신도 마케팅을 잘하기 못하면 팔리지 않는 시대'이다. 이렇게 중요한 마케팅에 대해 저자는 총 10개의 장을 통해 이야기한다. 1~5장까지 마케팅에 대한 기본적인 이야기를 통해 마케팅에 대한 인식을 재고하고, 그 이후부터 올바른 마케팅 팀장의 능력이나 몸가짐등을 이야기한다. 여러 사례와 저자의 경험이 바탕이 된 글은 설득력이 있어 나처럼 마케팅과 직접 관련 없는 사람들에게도 공감을 주었다.

마케팅, 세일즈맨쉽의 핵심조건으로 제시된 것은 '3H1F'라는 흥미로운 개념이 있다. 3H란 [학자의 두뇌(HEAD)] [예술가의 마음(HEART)] [기술자의 손(HAND)] 을 말하며, 1F는 [노동자의 발(FOOT)]을 말한다. 이는 올바른 마케팅 팀장이 가져야 할 덕목을 비유적으로 설명한다.

저자는 바람직한 마케팅팀장이 갖추어야 할 자세나 마음가짐을 여러 관점에서 설명한다. 화술측면에서 갖추어야 할 것, 신규개척을 위한 자세, 올바른 상품설명 방법등. 비단 마케팅뿐만 아니라 사회생활 측면에서도 도움이 되는 말이 많아, 읽는내내 고개를 끄덕였다. 이 책은 마케팅만이 아니라 인생, 인간관계등에 대한 조언을 해준다.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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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피크닉
온다 리쿠 지음, 권남희 옮김 / 북폴리오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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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이치는 강가에서'를 정점으로 온다리쿠의 열혈독자가 되어버린 나지만, 이 책은 읽는 도중에 손을 놓았다. 꽤 평이 좋은 작품이라-굽이치는 강가에서보다 훨신- 많은 기대를 했었는데, 이상하게 코드가 맞지 않았다. 굽이치는 강가에서 처럼의 긴장감도 흥미로움도 없었다. 단순한 성장소설,학원소설 정도.

이야기의 축인 보행제를 효과적으로 묘사했다고 말하기 힘들다. 물론 그것이 작가가 하고자하는 말을 위한 단순한 소품이라고 한다면야 뭐 할말은 없지만, 작품전체에 그 만큼의 비중을 줬다면 강하게 어필해야 할텐데, 별로 다가온건 없다. 등장인물들도 지나치게 진부하다. 이복남매 설정도 계속되니(굽이치는 강가에서에서도 이복형제설정은 등장. 온다리쿠 여사님 이복남매를너무 좋아하시네...)인물캐릭터가 신파가 되버린다.

음...너무 안좋은 말만 한거 같은데, 나중에 다시한번 읽어보리라. 온다리쿠의 다른 작품을 읽은 후 다시 읽는다면 지금 느꼈던 뭔가와 그때는 분명 다른 뭔가를 느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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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잡이는 갈대를 꺾지 않는다 - MBC 느낌표 선정도서
김주영 지음 / 문이당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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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님의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나 공지영님의 '봉순이 언니' 같은 작가의 유년시절 체험을 바탕으로 쓰여진 작품들은 일단 재밌고, 독자를 아련한 추억의 세계로 몰입하게 만든다. 이 작품 역시 작가의 유년시절체험을 바탕으로 하고 있고, 역시나 흥미롭다. 사투리섞인 대화가 많이 등장해 정겹고 구수하다.

학사금 못내는것이 선생님께 미안해서 없는 돈을 잃어버렸다고 거짓말 하는 남순애나, 덩치크고 힘은 세지만 좀 어눌한 삼손, 그리고 학교 여선생님과 어설픈 이발사, 등장인물들을 둘러싼 에피소드도 아주 흥미진진하다. 마지막에 끝부분이 좀 갑작스레 끝나서 당황스럽게도 했지만, 아주 즐겁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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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시에서 길을 만나다
로저 하우스덴 지음, 정경옥 옮김 / 21세기북스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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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리 리뷰어에 선정되어, 사전에 가제본된 책자를 읽고 리뷰를 올립니다>

시는 인류에 있어 가장 심오한 감정표현이며, 인생에 대한 치열한 성찰을 뿌리에 두고 있다. 그런 시를 통해 자기를 되돌아보고 인생의 의미를 되집는 것은 무척 의미있는 일일것이다. 시중에 많은 자기계발서가 활개를 치지만 저러한 관점에서 접근한 건 바로 이 책뿐이다. [서른, 시에서 길을 만나다]는 열편의 시를 통해 사랑을 이야기하고, 우정을 이야기하고, 그리고 인생을 이야기한다.

'마침내 걸음을 옮겨야 할 때 망설이지 말라'  이것이 이 책이 당신에게 던지는 첫 메시지이다. 저자는 '메리 올리버'의 여행(The Journey)을 소개한다.

[ 어느 날 당신은/ 무엇을 해야 할지 깨달았고/ 마침내 그것을 시작했다/ 주변의 목소리는/ 불길한 충고를 하고....(중략)....때늦은 스산한 밤/ 부러진 가지와 돌멩이가/ 길 위에 가득해다/ 그러나 그들의 목소리가/ 조금씩 멀어지고/ 구름이 걷혀 별이 빛날 무렵/ 새로운 목소리가 들려왔다....(중략)....당신은 천천히 깨달았다/ 늘 곁에 있던 그 목소리가/ 바로 자신의 것이었음을 ]

처음 앞에 있는 시를 읽었고, 저자의 글을 읽은 뒤 다시 시를 읽었고, 내 경험과 생각을 곱씹으며 또 읽었다. 이렇게 읽는 내내 그 의미가 새롭게 다가왔으며, 같은 문자로되 결코 같지 아니한 깊은 상념속으로 빠져들었다. (비내리는 날 읽어 더욱 가슴깊게 다가왔어요)

난 시를 좋아하는 편이지만, 접한시는 국내시에 한정되어 있고 외국시인들은 거의 모른다. [서른, 시에서 길을 만나다]를 통해 미국과 유럽의 시인들과, 그들의 작품을 접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더욱이 시를 통해 나 자신과 삶을 되돌아볼 기회를 가진것은 말로는 다 하지 못할 소중한 경험이었다. 

마지막으로 가장 감명깊었던 시 하나를 소개하면서 리뷰를 마치고자 한다.

[ 해마다 모르고 그날을 보내네/ 그날이 오면/ 마지막 불이 내게 손짓을 하고/ 어둔 별빛처럼 침묵이/ 지칠 줄 모르는 여행자를/ 길 떠나게 하리]  [ 그날이 오면/ 낯선 옷과 같은 생에서/ 나를 ?지 못하고,/ 다만/ 지상과/ 한 여인의 사랑과 ] [ 남자들의 용기를 경탄하리./ 사흘 동안 내리던 비가 멎고/ 굴뚝새의 노래를 들으며/ 글을 쓰는 오늘처럼/ 이름모를 것들을 향해 인사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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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도일주
마이크 혼 지음, 이주희 옮김 / 터치아트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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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출간소식을 듣자마자 사고 싶었다. 적도를 따라 세계를 일주하는 이야기는 듣는 것만으로도 가슴뛰었다.  

'마이크 혼'은 대서양-남아메리카 아마존정글-태평양-인도네시아-인도양-아프리카를 거쳐 마침내 적도 세계일주를 성공한다. 그가 아마존 밀림에서 나무가지로 착각해 뱀에서 물리고, 모기에도 뜯기고, 인도양에서 험한 파도에 죽을뻔한 일은, 글로만 읽은 독자로서 극히 일부분만을 접한것 이리라…단 한문장으로 처리된 부분도 사실 엄청난 고난이었겠지.

사실 책을 읽기 전에는 막연히 '적도세계일주? 대단한데, 재밌겠는데' 이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그러한 도전에는 엄청난 준비와 용기가 필요하며, 현실적으로 돈이 필요함을 알게 되었다. 엄청난 돈, 엄청난 돈. 저자도 비용때문에 고민하는 부분이 많이 나타난다. 그래도 운좋게 훌륭한 후원자를 만나 다행히 일주를 마치지만…어떤면에서 난 로빈슨 크루소 같은 여행을 원했는지 모른다. 문명이기와는 완전히 격리된 상태에서의 도전…하지만 그건 불가능한 것이었다. 저자는 지원팀(친구들 가족들)으로부터 물자지원을 끊임없이 받는다. 초반 그 점을 이해하기까지 실망 했음을 고백한다.

저자가 세계에서 최초로 적도세계일주를 해냈다고 한다. 대단한 일이다. 마이크 혼뿐만 아니라 곁에서 물자보급에 힘쓴 친구들, 부인, 지원자들도 많은 역할을 했다. 이 책은 그들의 도전정신 하나만으로도 읽을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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