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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네 집
박완서 지음 / 현대문학 / 2004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박완서의 사랑과 젊음, 열정을 잘 보여준 작품.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에서 유년시절 자기모습을 진솔하게 그려냈던 작가가 이번엔 잚은 청춘기를 파격적이고 솔직하게 담아낸다. 첫사랑 남자에 대한 애틋한 사랑고백, 남편보다도 그 남자를 더 사랑했다는 걸 담담하게 이야기하는 작가의 모습은 파격적이길 넘어 신선하다.

그 남자와 함께한 포장마차에서의 추억이 그 어떤것보다도 즐거웠다는 작가. 그녀의 들뜬마음을 곁눈질하며 나 또한 즐거웠다. 그 청춘의 열정을 내 가슴에 옮겨둔것 처럼....

표지에서 밝게 웃는 작가 박완서. 그 밝은 웃음이 좋아보인다. 625,군사독재등 험란한 한국사 틈바구니에서 웃음을 잃지않는 그녀가 멋지다. 그의 소설만큼이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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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러멜 팝콘
요시다 슈이치 지음, 이영미 옮김 / 은행나무 / 2006년 11월
평점 :
절판


캐러멜 팝콘을 통해 요시다 슈이치란 작가를 처음 접했다. 여기저기서 이름을 꽤 들었는데 이상하게 그의 작품은 손이가지 않았다. 첫느낌은? 솔직히 말하면...솔직히 잘 모르겠다. 리뷰를 쓴다면서 잘 모르겠다니...이렇게 무책임할수가.

일단, 요즘 신들린듯(?) 출간되는 몇몇 어이없는(단, 몇십분만에 읽을수 있는 내용이 극도로 빈약한...) 일본소설과는 달리 내용은 읽을 만했다.  네명의 주인공인 등장해서 계절마다 돌아가며 이야기를 진행한다. 서로다른 입장에서 진행되는 이야기를 통해 그들의 심리나, 숨겨진 진실,거짓,사랑등을 이해하게 된다. 캐러멜 팝콘이라는 서정적인 제목과는 달리 숨겨진 작가의 의도는 심오하다.

요시다 슈이치는 사계절마다 주인공 네명을 화자를 내세우는 신선한 글쓰기를 손보여줬다. 독자인 내가 아직 그의 소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어리둥절하지만. 기대하겠다

* 사은품인 '나카노네 고만물상은 보급판입니다. 별다른 언급이 없어서 일반 양장판인줄 알았는데, 양장판이 아니더군요. 표지가 하드보지 같고, '은행나무 증정도서'라고 써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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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기담집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임홍빈 옮김 / 문학사상사 / 2006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처음 <상실의 시대>를 읽고 무라카미 하루키에 반했고, 나름대로 하루키 팬이라면 팬인데, 이건 너무했다. 갈수록 하루키는 내 기대를 저버리는듯 하다. 내 기대가 너무 커서 그런걸까??

<도쿄기담집>이라, 그럴싸하다. TV드라마 '기묘한 이야기'를 즐겨봤던 내가 아닌가? 이거다. 하루키 문학에 기담이라...정말 멋지고 흥미있는 책이겠구나. -  -  -  -  -  - 아니다. 일단 다섯편의 단편모음이 '기담'이라 하기에는 너무나 민망하다. 물론 하루키 스스로 하찮고 자질구레한 이야기만 하겠다고 초장에 나와 이야기를 했지만, 나는 '원고지 태반을 쓸거 같아 쓰지 못했다'는 그런 기묘한 이야기를 원한다.

소개되는 다섯가지 이야기는 기담으로의 흥미도, 소설로서의 깊이도,  -  -  -  -  - 없다. 초등학교때 읽었던 '앗! 귀신이다' 류 보다도 흥미가 없었던것 같다.

이런 불평을 하면서도 끝까지 읽은건 하루키. 하루키가 썼기 때문이다. 다음에 그의 소설이 나오면 또 한번 기대해 보리라. 매몰차게 돌아서기엔 처음 그가 안겨준 충격이 너무나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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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부터 천국입니다
임영태 지음 / 문이당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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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일러 있을 수도

'만약 내가 '내'가 아니라면?' '내가 '나'의 모든 기록을 고스란히 받은 복제인간이라면?' 소설은 바로 이 물음의 답을 찿아 고뇌하는 인물의 이야기다.

평범하게 살던 남기웅에게 한 사내가 나타난다. 그는 남기웅이 복제인간이라는 말을 남기고, 의문의 죽음을 당한다. 죽음뒤에 숨겨진 진실…남기웅은 복제인간이었다.

한 생명공학 연구소에서 술에 취해 쓰려져 있던 남기웅을 데려다 복제했고, 북제인간은 기웅의 모든 기억과 습관을 그대로 이어 받았다. 지금 존재하는 남기웅은 복제된 '그'. '원래 그'는 지하연구소에 동면상태로 보관되어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남기웅은 자기 존재에 회의를 느끼고 자아정체성을 회복하려는 갖가지 노력을 한다. 또다른 복제인간인 '이정미' 와의 만남, 대화 / 대마초. 연인과의 헤어짐등. 남기웅은 과연 자아정체성을 회복할 수 있을까?

이 책을 읽으면서 파격적이고 철학적이기까지 한 주제에 빠져들었다. 지금 '나'가 내가 아닌, 복제인간인. 황당하면서도 실제 벌어질 수도 있는 사건.

그러나 이러한 도전적인 문제제기와는 달리 끝부분으로 갈수록 자가의 답안지는 초라해지는데, 먼저 남기웅의 자아정체성 확립에 대한 작가의 태도가 불분명하다. 자아를 찿아 몸불림치는 주인공의 모습은 깊이 서술되어 있으나, 그래서 도대체 월 어떻게 하자는건지 모르겠다. 그리고 자아정체성 확립과정에서 등장하는 인물들과 에피소드가 지나치게 우연적이고 비조화스럽다. 어머니와의 만남, 도박꾼 배영찬과의 만남, 도입부의 문영길과의 만남 등등.

그리고 남기웅과 이영미와의 관계도 밋밋하게 표현되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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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
박상우 지음 / 지식의숲(넥서스)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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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한편의 흥미진진한 영화를 본 듯한 느낌. 이인호라는 시나리오 작가를 중심으로, 친구의 죽음의 비밀을 파헤쳐가는 내용이 축이다.

이인호는 시나리오 작가로, '해피엔딩'이라는 정체불명의 인물로부터 모종의 시나리오를 의뢰받아 이를 구성하고 거액을 받고있다. 이 시나리오는 특정인물을 제거하는데 사용될법한(실제 사용된다)위험한 내용을 담고있다. 그러던중 인호의 친구 '석모'가 낚시를 하러 갔다 죽게 되고, 인호는 함께 낚시를 갔던 준혁을 의심한다. 그의 의심은 목격자 '황인구'의 양심고백으로 어느 정도 사실임이 밝혀지고. 인호는 계속 진실을 밝혀간다.

인호가 진실을 파헤쳐가는 과정에서 만나는 '꽃집여자'와의 사랑. 그리고 사건의 진실....

작품의 깊이나 중후한 문학적 풍취를 원하는 독자에게는 권하고 싶지 않다. 분명 기대이하일테니까...그냥 부담없이 한편의 영화를 본 것 같은 느낌으로 읽을 독자라면 읽어보시길 권한다.

마지막으로 인상적인 한구절.

"인생의 과정에서 만나게되는 숱한 우연과 필연의 파노라마.....(중략).....젊은날 나의 고독은 오래오래 지붕위에 앉아 있었다. 하지만 풍선에서 바람빠지듯 세월이 흘러가 버리니, 이제는 고독마저 그리워 몸살을 앉는 나이가 되었구나. 그러나 아직 젊을때, 고독이 그러워지기 전에 더욱 고독해 지거라. 고독은 높고, 고독은 †? 고독은 깊을수록 빛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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