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
박상우 지음 / 지식의숲(넥서스) / 2005년 9월
평점 :
절판


한편의 흥미진진한 영화를 본 듯한 느낌. 이인호라는 시나리오 작가를 중심으로, 친구의 죽음의 비밀을 파헤쳐가는 내용이 축이다.

이인호는 시나리오 작가로, '해피엔딩'이라는 정체불명의 인물로부터 모종의 시나리오를 의뢰받아 이를 구성하고 거액을 받고있다. 이 시나리오는 특정인물을 제거하는데 사용될법한(실제 사용된다)위험한 내용을 담고있다. 그러던중 인호의 친구 '석모'가 낚시를 하러 갔다 죽게 되고, 인호는 함께 낚시를 갔던 준혁을 의심한다. 그의 의심은 목격자 '황인구'의 양심고백으로 어느 정도 사실임이 밝혀지고. 인호는 계속 진실을 밝혀간다.

인호가 진실을 파헤쳐가는 과정에서 만나는 '꽃집여자'와의 사랑. 그리고 사건의 진실....

작품의 깊이나 중후한 문학적 풍취를 원하는 독자에게는 권하고 싶지 않다. 분명 기대이하일테니까...그냥 부담없이 한편의 영화를 본 것 같은 느낌으로 읽을 독자라면 읽어보시길 권한다.

마지막으로 인상적인 한구절.

"인생의 과정에서 만나게되는 숱한 우연과 필연의 파노라마.....(중략).....젊은날 나의 고독은 오래오래 지붕위에 앉아 있었다. 하지만 풍선에서 바람빠지듯 세월이 흘러가 버리니, 이제는 고독마저 그리워 몸살을 앉는 나이가 되었구나. 그러나 아직 젊을때, 고독이 그러워지기 전에 더욱 고독해 지거라. 고독은 높고, 고독은 †? 고독은 깊을수록 빛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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