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버릇처럼 '최후의 소설'이라고 하는 말을 나는 좋아하지 않아요. 우리 은사님이 돌아가시기 바로 전에 강연집 서문에 이렇게 썼어요. '이러한 의견을 최종적인 확신에 기초한 보고라고 받아들이지 말기를, 순례 중에 한 번의 휴식 속에서의 보고라고 생각하기를……. 당신도 마찬가지로 순례의 때가 마지막에 가까웠다고 느끼더라도……걷고 있는 도중의 보고라는 생각으로 작품을 써주었으면 좋겠어요."-3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