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에는 개꽃이 산다 1 궁에는 개꽃이 산다 1
윤태루 지음 / 신영미디어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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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宮)에는 꽃이 산다. 개꽃이라 하였다.
모양은 꽃이고 속은 개라, 궁에 사는 꽃은 개꽃이라 하였다.'

<개> : 참 것이나 좋은 것이 아니고 함부로 된 것.
        그 정도가 심한 것.

어찌하여 그리도 모진 아픔을 지녀야 하는 것인가.
어찌하여 그리도 그 아픔 속에서 홀로 눈물지어야 하는 것인가.
어찌하여 그리도 사랑하는 이로부터 부정당해야 하는 것인가.
어찌하여 또 그리도 홀로 아파해야 하는 것인가.

그 독한 성정은 너의 몸부림이었구나. 외롭지 않으려는 발악이었구나.
바로 그 부정당하지 않으려는 발악.

개리의 사랑은 뒤틀려 있음에도 서럽기 그지없다.
언의 사랑은 무지에서 비롯된 것.
그들의 사랑은 어긋나고 뒤틀리고 그리고 늦은 참회로구나.

언을 10년이 넘게 사랑하는 개리는 꼭 장희빈의 느낌이다.
언을 사랑하게 된 소국의 공주 안원은 꼭 인현왕후의 느낌이다.
그리고 언은... 사랑을 모르고서 사랑받고, 사랑을 알고서 덜 사랑한.. 남자이다.
그 독하디 독한 사랑에 눈살 찌푸리기보다 오히려 먹먹해지는 그 설움에 눈물만 잔뜩 뱉어낸다.
아프고 슬프고 불쌍하고 애처로워서.... 어느샌가 어서 이쁜 해후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커져가고 있는 날 발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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