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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가 잃어버린 여덟 가지
야마다 에이미 지음, 김난주 옮김 / 북스토리 / 2007년 9월
평점 :
절판
묘하게 친절하고 묘하게 따뜻하다.
첫장부터 막장까지 일관적인 느낌이 이것이다.
왜 그럴까... 가만히 생각해 보니 두가지가 걸려든다.
뜨겁지 않은 여름 이야기, 그리고 매번 자기 중심적 사고에서 원이 번져가듯 외부 사물로 관심이 번져가는 소녀 이야기.
꿈처럼 기억에 잠겨 있던 이야기가 따뜻하게 떠올랐다.
시끄러운 매미소리, 흘러가는 개울물 소리, 풀숲을 지나치는 시원한 바람소리.
화려한 불꽃들, 보랏빛 기모노와 도라지꽃, 멀리 펼쳐진 바다 같은 풍경들.
소리와 보이는 것들이 어우러져 기억을 자극한다.
조금은 거짓말 같은 어릴 적 소식들을 전해들은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