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평생에 가는 길 - 믿음의 길동무와 함께 떠나는 영혼의 순례여정
알리스터 맥그래스 지음, 윤종석 옮김 / 복있는사람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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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인생은 나그네길이라고 어느 가수가 노래한 것이 기억난다. 그들이 말하는 나그네 길에는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 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그 뒤에 깔린 듯 하다. 신앙인의 길 또한 나그네길이라고 말하는 데, 앞서 말한 일반인들의 불확실성과는 다르게 목적지가 있고, 목적지에는 기쁨과 감격이 있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자신의 개인적인 고백과 신앙내력을 설명해가면서 친근하게 ‘신앙인의 길’이라는 주제를 소개 한다. 신앙의 이해에 집중을 두었던 자신을 돌아보면서 부요함을 누리는 면의 중요성, 그리고 삶 속에 깊이 경험하는 면의  부족함들을 몸소 실감했던 자신을 소개하며 우리자신의 신앙의 길을 돌아볼 것을 초청하고 있다. 기존에 저자가 쓴 조직신학, 역사신학 등의 간결하면서도 명쾌한 면을 통해 이해를 촉구하기 보다는 우리의 삶에 비추어 생각하게 하고, 묵상해볼 것을 권면하는 영성부분에 초점을 둔 영성신학에 출발선에 있는 사람을 위한 책과 같이 보인다. 그래서 그런지 이해보다는 실체를 경험함을 강조하며 나의 지적인 영역만이 아니라 행동의 삶의 영역까지 바뀔 수 있도록 천천히 읽어가며 적용할 것을 권면하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가 말하는 내용의 특징을 몇 가지로 말해보면 첫째로, 우리 신앙인의 여정을 출애굽에 이미지로 비유하여 말하고 있다. 우리는 애굽에서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가는 과정 중에 있으며, 그 과정은 하나님의 창조, 인간의 타락, 주님의 구속사역, 그리고 완성하실 새 하늘과 새 땅의 소망 가운데 있는 것이다. 저자는 이 네 가지 과정을 우리의 삶의 과정 가운데 큰 획이며 이정표라고 말한다. 아직 완성되지 않은 길을 가기에 회의와 실패, 두려움과 고난이 있음을 또한 말하는 데 이것은 이 세상이 죄 가운데 있고, 내가 죄 된 본성을 지닌 육신의 옷을 입고 있는 한 필연적인 것이다. 그러나 우리를 일으켜주는 오아시스와 같은 회복의 과정 또한 소개하는 데 바로 소생, 안식, 교제, 잔치의 이미지로 말하고 있다. 이 과정 가운데 있는 우리에게 저자는 기독교 영성의 위대한 주제에 관한 조언을 하는 데 그것은 기억과 기대이다. 옛적에 우리에게 하신 일을 기억하는 것이고, 미래에 주님이 하실 일을 기대하는 것이다. 우리는 과거와 미래사이인 현재를 살아가고 있으므로 죄 된 본성과 어우러져 옛적에 우리를 속박에서 이끌어내신 은혜는 희미해지기 쉽고, 완성하실 하나님의 사역에 대한 소망은 멀게만 느껴지기 쉽다. 그러나 저자는 그 길을 믿음의 행위로 자신을 맡기며 기다리면서 가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둘째는 히치하이크의 소개이다. 나도 과거에 히치하이크를 많이 해본 경험이 있는데 제일 많이 떠오르는 생각은 ‘공짜로 탄다’는 것이다. 저자가 소개하는 믿음의 선배들, 그들이 겪은 삶의 여정과 교훈을 얻고 힘을 얻는 것인데 우리는 그들이 한 시행착오와 유산들을 어떻게 보면 공짜로 얻을 수 있는 것이다. 교회가 탄생하고 기독교 2000년의 역사와 함께 우리의 믿음의 선배들이 발견한 성경의 보고(寶庫)와 자신들의 문화와 외부의 압력을 이기고 나온 복음의 값진 유산들을 접하는 특권을 누리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그들의 어깨를 딛고 더 발전되어가고 타락해져가는 이 시대 속에 어려움들을 그때 이겨냈던 믿음의 선배들과 함께 동승함으로 그들을 통해 위대한 지혜의 도움을 얻게 된다.

 셋째는 12개의 과정 중에 내 개인에게 더 깊이 공감된 부분을 나누고 싶은데, 그것은 안식과 교제의 중요성을 깨달은 것이다. 안식이 그냥 피곤하니까 쉰다, 즐긴다의 이미지로 이해할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진정한 안식을 하려면 훈련이 필요하고 휴식과 소생의 공간이 필요하며 계획하고 준비할 필요성을 말하고 있다. 나에게도 계획되고 준비된 쉼과 안식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사실 목적을 향해 열정적으로 전진하고, 전투하는 삶 가운데 살아감이 먼저 필요하고, 그 삶 가운데 계획되고 준비된 안식은 그 삶을 살아가는 데에 정말 오아시스요, 재충전하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이 여정이 지극히 개인적인 작업임을 말하고, 나만의 독특한 정체와 하나님과 나만의 특수한 관계를 반영하여 살 것을 말한다. 매우 공감되는 영역이다. 여정의 이정표를 알고, 다른 사람이 광야를 어떻게 뚫고 갔으며 회복의 오아시스를 어떻게 거쳤는 지에 대한 지식적인 도움만 주는 것이 아니라, 직접 나의 삶에 뛰어들어 내 삶에 주체성을 회복하고, 하나님 앞에서 나의 삶의 여정의 발을 내딛으라는 것이다. 내게 맡긴 사명과 내가 그 가운데 겪게 될 고난을 감수하라는 것이다. 이 가운데는 큰 산과 같은 믿음의 선배들이 산 삶과는 별도로 하나님 앞에 내가 홀로서는 과정이 요구되는 것 같다. 나는 나만의 여정이 있는 것이다. 이런 저자의 마지막 권고를 들으며 ‘7가지 습관’의 내용과 잘 접목이 되었다. 하나님 앞에서 내 삶의 주도성을 회복하고 책임지는 존재로 살며, 내 삶의 이정표와 같은 사명을 기억하고 고난을 감수하며 그에 따른 우선순위가 정렬되는 내 삶의 정렬의 필요성, 그리고 이웃을 섬기고 세상에서 승리하며 주님의 사명을 완수하는 그 길을 함께 가는 것의 중요성이 내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이런 삶 가운데 우리의 삶의 쇄신과 재충전의 오아시스는 꼭 필요함이 느껴졌다. 그렇다. 나도 내 삶의 여행기를 기록해 보자. 내 삶의 여정 가운데 누구보다 생생한 하나님과의 교제가운데의 삶으로의 도전을 즐기며, 그분께서 주신 나만의 길을 따라 특권과 같은 이 삶의 여정을 힘써 살아가자. 그분과 함께 기쁨과 감격의 날이 내 앞에 펼쳐지는 소망을 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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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로우크릭 커뮤니티교회
린.빌 하이벨스 / 두란노 / 199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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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읽으면서 먼저는 빌 하이벨스 목사를 하나님께서 쓰신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형교회 목사님들도 하나님께서 허락하시고, 그 시대에 감당한 일이 있어서 그렇게 하신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과연 구도자의 사도였다. 바울이 이방인의 사도라고 하면서 유대인들만의 전유물이라 생각했던 유대특권의식을 깨고 세계적인 복음, 우주적 복음과 하나님의 구원을 선포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 사회에, 교회 공동체에 놓치기 쉬운 끼리끼리 의식이나, 교회안에 세상, 우물안에 공동체, 먹기만 즐기고 운동하길 꺼려하는 생명력 없는 공동체를 꾸려 왔으나, 윌로우 크릭은 다르다. 처음부터 관심은 세상과 비그리스도인에게 향한다. 그것이 어쩌면 이들 교회공동체의 생명력의 비밀이고 건강함을 유지하고 성령이 역사하는 통로가 아닐까?

담임목사의 비전, 교회의 부름이라고 세운 비전에 대해서도 생각해 본다. 비그리스도인을 온전히 헌신된 주님의 제자로 만드는 것이라는 비전을 세우고 그 비전에 따라 교회전체가 움직이는 모습, 함께 헌신하는 모습이 놀랍고, 탁월함을 추구하는(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모습은 참으로 본받을 만 하다. 주께하듯 우리도 해야하지 않겠는가?


빌 하이벨스 목사의 리더쉽은 참으로 대단하다. 그는 진정 지도력의 은사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결단력있고, 비전을 보며, 전달할 줄 알고, 동기부여를 하며 격려할 줄 알고 위임하고 세워주고, 운영할 줄 안다. 확실히 은사에 맞는 사역이 필요할 듯 하다. 하나님 나라 완성의 비전을 보고 그 열정을 소유하였는가? 지도력의 은사를 가진자여, 그들이 진정 그들이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은사를 발휘토록 세워주라.

그의 성경 연구의 다양성, 비전을 향한 열정에서 오지 않았을까? 팀 리더쉽 또한 도전이다. 나도 효과적인 팀 리더쉽의 본을 받고 싶다. 21C를 향한 하나님의 교회 사역과 다스림의 패러다임은 은사중심임을 알 수 있으나, 무엇보다 성경을 성경대로 증언하고, 성경의 말씀과 진리로, 그리스도의 생명으로 거듭남이 진정 필요하며, 말씀대로 사는 공동체가 절실함을 안다. 그도 또한 성경에 정통하였던 것이다. 자기의 복음이 나온 것이다.

나의 사역에 적용. 확고한 공동체의 부르심을 확인하라. 그리고 팀 리더쉽을 활용하고 리더를 키우라. 무엇보다 부르심 속에 비전을 보고, 핵심멤버와 나누며 열정을 품으라. 그러나 사역은 쉽고 일하기는 쉬우나 하나님의 말씀을 연구하고 준비하고 기다리는 것은 오히려 더 어렵다. 그러나 함께 해야 한다. 무시할 수 없다. 나를 다스리고, 나를 관리하고, 하나님의 뜻을 묻고, 기도하고, 준비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들의 은사를 살펴 합당한 위치와 역할로 주를 온전히 섬기고 주의 교회와 하나님 나라를 세울 수 있도록 도전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눈을 열어 비신자를 바라봐야 한다. 그들이 복음을 기다리고 있다. 앞으로 준비할 2003년 6.8일 전도집회도 캠퍼스에서 전하는 시간들도 기다려 진다. 기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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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누리 교회 청년부 비전과 사역
라준석 지음 / 두란노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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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누리교회는 과거 오랫동안 나의 관심속에 있었다. 역동적인 예배, 앞서가는 사역, 큰 비전, 쉼없이 계속되는 집회들...

군대에서 군종병으로 근무하면서 가보게 된 온누리 사역축제를 시작으로 나는 많은 모임과 집회, 축제들을 참석하면서 온누리에서 말하는 비전을 보고 함께 감격해 하고 도전도 받고, 거기서 들고 배운 것을 다른사람들에게 나누기도 했다. 지금은 약간의 다른 시각으로 보긴 하지만 온누리의 사역은 분명 이 시대와 함께 호흡하며, 현존하는 많은 교회보다 앞서가는 면이 있다. 그러나 한 가지 아쉬운 것은 말씀에 깊이가 약하다는 점이고, 다양한 문화에 부분을 건드리면서, 활동 폭을 넓히고자 하는 비전이 있고, 세상 속에 침투하고자하는 비전과 영향력 있는 크리스챤, 역동적인 예배, 움직이는 사역, 많은 사역의 기회를 제공하다 보니 넓게 또는 다양한 면을 건드리긴 해도, 깊이 있는 사상적인 터치가 약하며, 하나님의 말씀과 역사를 보는 안목 속에서 나오는 시대의 대안을 제시하기에는 아쉬운 면이 있다.


 바라기는 온누리 교회 목사님들의 말씀에 대한 연구와 심도깊은 성경의 사상에 대한 연구 속에서 나오는 깊이있는 대안제시가 필요할 듯 하다.

나는 고민하고 있다. 과연 청중의 중심, 그들의 필요를 채워주는 사역을 해야하는 가? 아니면 하나님의 뜻을 이루고, 그분의 말씀을 증언하는 사역을 해야 하는 가? 세상적인 사람이 모이게 하는 교회경영을 해야할까? 말씀을 증언하여 하나님의 뜻을 이룰까? 이분법적으로 나누긴 그렇다. 그리고 하나님의 뜻은 사람들의 필요를 채워주는 속에서 이뤄지고 성취될 수 도있다. 그러나 성경속의 사상을 접근하고, 바로세워지기엔 크나큰 아픔또한 따를 수 있는 데, 사람의 필요에 너무집착하면 많이 반대쪽으로 와버린 이 세대를 바로 세우기란 너무 힘겨운 일일수 있다.

라준석 목사님은 하용조 목사님을 통해 비전과 영향을 많이 받은 듯 하다. 하용조 목사님은 김준곤 목사님을 통해 비전을 배웠다고 말했다. 하용조 목사님은 큰 비전을 갖고, 뜨거운 열정과 기도, 헌신, 말씀을 전함을 통해 오늘의 온누리 교회를 이뤘고, 93년쯤 부터는 성령사역을 선포하여 청년들이 구름 Ep같이 모여드는 것을 목도하였다고 한다. 청년들은 확실히 굶주려 있다. 나는 이 굶주린 청년들, 갈길몰라 방황하는 청년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수 있겠는가?

이책엔 라준석 청년목회자의 예배, 양육, 사역과 선교, 행복관, 비전과 리더쉽의 단원을 통해 교회의 사역을 소개하고 있다. 그 담임목사님의 그 담당사역자라는 말을 실감한다. 청년을 향한 뜨거운 열정, 오픈된 사고, 앞서가는 의식, 후하고 넓은 마음(통이라고 부르고 싶다). 나는 그렇게 통이 크지 않은 것 같다. 오히려 내가 배워야 할 마음은 청년을 향한 뜨거운 열정, 사역자로서의 소명감, 그리고 아낌없이 자신의 것을 내어주는 마음, 책을 사는 것을 줄여서라도 영혼의 필요를 채워주고 사랑하고 돌보는 마음이 있을 때 저들의 마음문이 열리지 않을까? 저자가 말하는 행복관. 크리스챤은 행복해야한다는 것은 약간 어패가 있는 듯 하다. 행복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주를 인식하고 견딘다. 주를 바라보며 소망을 갖는다는 표현이 적당하지 않을 까?

또한 한편으로 차근차근 성경을 가르쳐야 한다. 성경속의 생각을 전해야 한다. 내게 컨텐츠를 갖출 우선순위, 사명선언, 시간관리가 필요할 듯 싶다. 많이 만나고 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 나의 삶은 점점 주님을 닮아가며 제자로서 살고 있는 가를 점검해 보면서 성화의 열정, 주님을 닮아가고자, 그리고 제자 낚는 제자로서의 삶을 향한 열정이 필요할 듯 싶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세상적인 학문으로도 발달되어 있는 조직의 경영 면에서도 프로가 되어야 겠다는 생각이다. 조직, 기획, 앞서가는 커뮤니케이션 사고, 앞서가는 의식, 창조적 사고, 배려하는 마음, 그러나 주도적이고, 분명한 목표를 가지며, 소중한 것을 먼저하고 저력을 쌓아가는 사역을 했기에 여기까지 온누리가 오지 않았을 까? 또한 상호이익을 추구하고, 경청하는 사고를 가지며, 시너지를 창출하고, 심신을 단련해온 리더들이 있었기에 이런 사역이 가능했으리라 본다.

 나의 사역지인 1청년부도 비전과 꿈을 가진다. 나만의 비전인가? 공동체가 가야할, 함께 봐야할 비전인가? 함께 기도하고 말씀보는 가운데 하나님께서 보이시리라. 세상의 공동체와는 다른 하나님의 공동체를 이루고, 함께 뜻을 모두어 주의 나라를 확장하고, 주님의 뜻을 이루고, 하나님의 시간이 오게하고, 말씀을 계대하리라. 서로를 향한 기도와 사랑을 갖고, 먼저 말씀이 바로 선포되는 채널을 만들고 싶다. 주님 예배가 시작되도록 도와주세요. 함께 그런 얘기가 오갈수 있도록 저를 붙잡아 주세요. 많이 나약해져 있습니다. 힘을 주시길 기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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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이 이끄는 삶 (반양장) 목적이 이끄는 삶
릭 워렌 지음 / 디모데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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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새들백교회이야기(원제: Purpose driven church(목적이 이끄는 교회))"의 후속편이라고 할 수 있으며, 앞서 책이 교회에 적용할 원리들을 제시했다면, 이 책은 신자 개인의 영역에서 적용할 원리들을 성경말씀을 근거로 쉽게 잘 설명하고 있다. 실제로 이 책을 저자인 릭 워렌 목사님이 섬기고 있는 새들백교회에 적용해 보았는데 엄청난 변화들을 겪었다고 말한다. 40일을 꾸준히 묵상하게 되어있는 이 책의 내용을 신자들이 함께 읽고 묵상하고, 적용할 때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했다는 것을 말한다. 정말 이 책은 우리 신앙인의 목적을 존재(being)에서부터 시작해서 어떻게 행할 바(doing)에 까지 이끌어주는 친절한 가이드와 같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저자는 우리의 존재자체가 그분(하나님)을 위해서 존재한다고 말한다. 우주의 궁극적인 목적이 하나님 당신의 영광을 보여주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그는 성경을 근거로 설명하고 있다. 또한 지난 책(새들백교회 이야기)에서 말한바와 같이 이어서 우리는 5가지를 통해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교회요, 성도의 삶을 살아간다고 말한다. 첫째는 우리는 예배를 통해서 영광을 돌린다. 즉 하나님을 높이고 그 분 안에서 만족할 때 가장 큰 영광을 받으신다는 것이다. 둘째는 우리는 다른 믿는 사람들을 사랑함으로써 영광을 돌리는 것인데, 즉 교제이다. 거듭나는 순간 우리는 하나님의 가족이 되며, 그리스도를 따르는 것은 믿는 것뿐 아니라 그분에게 속하고 하나님의 가족을 사랑하는 것을 배우는 것임을 말한다. 셋째는 우리는 그리스도를 닮아감으로 영광을 돌린다. 이것은 영적으로 성숙해 진다는 것인데, 온전한 성숙에 이르도록, 즉 우리가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하는 모든 방법이 예수님과 같아지는 것이다. 제자도, 제자화, 제자됨이라고 말할 수 있다. 넷째는 우리는 은사로 다른 사람을 섬김으로 영광을 돌린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부여해 주신 독특한 재능, 은사, 기술, 능력으로 다른 사람과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세우는 데 사용케 하신 것이다. 다섯째는 우리는 다른 사람들에게 하나님에 대해 말함으로 영광을 돌린다. 진리는 나누게 되어있는 것이다. 즉 선교, 증거의 사명을 말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우리 성도의 삶의 목적을 단순히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라고만 말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목적들을 5가지로 구분하여 말하고, 자신을 살펴볼 것을 저자는 말하고 있다. 예화들을 통해 쉽게 설명하며, 자신의 성도의 삶의 불균형이 있다면 점검하게 해주는 역할까지도 이 책은 하고 있다.

나에게도 몇 가지 유익이 있었는데 그중에서 빌브라잍 목사님의 간증은 큰 도전이 되었다. “젊었을 때 하나님과 계약을 맺었네, 직접 계약서를 쓰고 밑에 서명을 했는데, 거기에 ‘바로 이 날부터 나는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다’라고 썼다네”. 우리가 수많은 예배를 드리고 하나님을 만나고 주님 앞에 서 보고 있지만 얼마만큼 그분 앞에 항복하는 가? 나의 삶의 전부를 내어놓고 주님의 뜻을 순종하는 가? 그리고 그 주님 앞에 한 고백과 계약에 얼마나 책임있게 반응하는 가? 나의 삶의 무책임했던 점과 우리 일부 한국교회 신앙인들의 수동적이고, 책임 없는 모습들이 많이 회개가 되었다. 

우리교회에게 있어서는 성도들의 은사들이 자발적으로 참여되고, 주님의 교회를 섬기고, 세우는 일에 헌신하는 ‘사역’적인 부분과 세상 속에 복음을 나누고 증거 하는, ‘선교’하는 일에 더 분발해야 함을 느꼈다. 교역자와 평신도가 함께 복음 앞에 마음껏 반응하며 자발적으로 우리의 은사들을 사용하여, 섬기고 나누고, 선교할 장이 더 활짝 열리길 바라고 기도하게 되었다. 

읽으면서 약간의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첫째는 다양한 영역본의 사용인데, 그것이 이 책의 장점이고 사고를 넓히고, 고정관념 속에 있었던 성경개념을 확대해서 새로운 관점에서 볼 의도에서 쓰여 졌다고 말하나 그 반대의 측면도 약간은 있는 것 같다. 저자는 지면의 한계를 말했지만 문맥을 무시하고 논지를 위해서 말씀을 찾아서 쓸 수 있는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는 것이다. 그리고 자유번역적인 번역본을 많이 사용함으로 원문에 의미가 너무 현대식으로, 번역자의 주관에 의해 좌우될 수 있음 또한 기억해야할 것 같다.

둘째는 개인의 신앙성장과 교회의 성장을 위해서. 물론 이렇게 변화된 사람이 변화된 사회를 만들어간다. 그러나 사회의 구원, 구조 악에 대한 측면, 그리고 세상 속에서 하나님 나라를 구출해 내는 측면에서 신앙인의 사회에 대한, 세상에 대한 참여나, 세상에 대한 싸움의 측면이 약하게 표현된 듯한 인상을 받았다. 성도의 세상에 대한 싸움은 개인의 신앙생활에서 죄와의 싸움 뿐 아니라 이 시대의 사상, 문화, 사회구조 전 영역에 걸친 싸움이기에 그런 세상에 대해서 하나님나라를 구출해 내고, 오(임하)게 하는 역할은 하나님의 아들된 우리가 감당해야할 사명이라 생각한다.

이런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현재 우리의 모호한 성도의 삶의 목적과 그에 따른 행동의 주저함을 다시금 하나님의 목적을 알게 하고 집중케 하는 큰 유익을 주었고, 쉽게 성도들에게 호소되며 적용할 수 있는 편한 어조가 큰 장점인 것 같다. 많은 성도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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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종! 믿음 사건 - 기독교 8대 난제에 대한 유명 저널리스트의 탐색
리 스트로벨 지음, 윤종석 옮김 / 두란노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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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접한 것은 작년 1월 초이다. 내가 신학대학원을 들어가기로 결심하면서, 우리 가족에 대한 책임감으로 동생에 대한 부담이 있었다. 동생은 그때당시 많은 신앙에 대한 회의를 경험하고 있었고, 여러 가지 내적 질문들이 많았던 시기였다. 동생을 위하는 마음으로 동대문에 서점에서 좋은 책을 고루고 있었다. 먼저 광고를 통해 들었던 특종 예수사건을 사러 갔었는 데 그 책은 없고, 이 책. 특종 믿음사건이라는 책이 새로 나온 것을 발견했다. 다양한 질문들, 그리고 전문가라 불리는 사람들의 답변들, 그리고 저자의 취재기자 근성과 무신론자들이나 신앙 회의론자들의 입장에서 말하는 질문들이 내게 무척 신선하게 다가온 것이다. 동대문에서 수원으로 오는 길에 1/3가량을 읽고 재미있고 흥미로워서 며칠동안 읽으면서 즐거워했던 기억이 있다. 그때 헬라어 동계특강이 있었는데 이 책을 보느라 중요한때 공부를 게을리 해서 헬라어학점은 좋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 후 우리 가정은 멕체인식으로 매일 성경읽기를 시작했다. 신약, 구약 한 장씩 돌아가면서 영어성경을 읽기도 하고 기도제목을 나누었다. 그때마다 동생은 신앙적 질문들을 하기 시작했고, 또한 이 책을 선물한 후로는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궁금증이 해결되었다고 은연중에 말하는 것을 들었다. 사실 내게도 궁금했던, 미심쩍었던, 누가 물어보면 시원스럽게 답하기 힘들고 내게도 어느정도 신앙의 궁금증과 가끔 회의를 불러일으키던 주제였는 데 읽으면서 큰 확신을 경험했다. 내적 확신과 충만함이랄까? 기쁨과 감사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이번 기회로 이 책을 다시보게 되었다. 사실 지난번 교회로 한번 데리고온 자칭 무신론자라고 말하는 신아영 자매에게 이 책을 빌려주었었다. 두달이 지나서 받게된 이 책. 내가 여러번 권면도 하고 읽고나서 얘기해보자고 했지만 결국 그 자매는 하나도 못읽었고, 읽을 여유가 없었다는 말로 자기 자신또한 핑계인줄 안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을 때 아무리 좋은 책, 성경 말씀이라도 아무나 관심을 갖는 게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악과 고난, 고통의 문제와 진화론 논쟁(생명기원), 예수만이 유일한 길인가? 등의 이런 주제는 나의 생각에 많은 공감을 가져다 주었으며 유익이 되었다. 특히 진화론에 대한 반박으로 생명기원의 난제를 설명하려는 현대 과학자들, 진화론자들의 다양한 실험과 가설들을 보면서 정말 사람들은 하나님의 존재를 인정하기 싫어하는 구나를 느꼈다. 로마서의 말씀, 시편의 말씀이 생각났다. 오직 하나님 앞에 선 자 만이 하나님을 알 수 있고, 하나님의 은혜와 성령의 역사로 오직 사람은 변할 수 있다. 이 책에 조금씩 풍기는 인간의 결단의 중요성과 논리적으로 파헤쳐서 논리에 지기 때문에, 부인할 수 없는 증거가 있기에 예수를 믿는 다는 서양식 사고 구조를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우리나라 사람은 그리스도를 주로 고백하는 과정이 오히려 직관적이고 감정적인 것 같다.


그러나 어느 한 쪽이 더 좋다, 어느 한 쪽을 통해 믿음을 확증하는 것이 좋다고 말할 수 없으며, 어떤 환경과 과정과 상황속에서라도 받은 은혜를 감사하고, 하나님의 인도와 섭리하심으로 내가 주를 알게 되었으며, 현 상황속에 파헤쳐진 논리적, 과학적 근거보다 성령의 내적 증거와 하나님을 추구하는 마음이 더 하나님 자녀됨의 표시이며, 그로인해 변화된 나, 그리고 하나님나라 완성의 소망, 주와같이 길가는 기쁨들을 내가 소유하게 된 것이 오히려 더 큰 증거가 아닐까? 서구의 학자들은 인간의 결단보다 약간 하나님 주권을 중요시하고 하나님을 앞에놓는 생각이 더 필요함을 느꼈다. 물론 도마와 같은 증거를 구함을 소홀히 생각함은 아니다. 중간중간에 있는 인터뷰학자의 설명의 논리와 과학적 증거들의 나열과 래바이 재커라이어스와 같은 학자들의 자신의 변화된 삶에 대한 간증과 회의론자에서 신앙의 결단을 한 앤더슨 박사의 글도 내게 공감과 감동을 불러 일으켰다. 인간이 비록 하나님 없이 살고 싶어하고 자신의 맘대로 살고 싶어하여 하나님의 존재없음과 저절로 생겨남과 불공평하고 이기적인 분이 하나님이냐고 반문할 지라도, 우리 크리스챤은 성경을 통해, 성령의 내적 증거를 통해 확증된 복음을 증거하고 복음이 유일한 소망이요, 이 땅의 교회가 그 일을 감당하고 하나님의 대사로서 선포하고 가르쳐야 할 사명이 있음을 깨달아 더욱 불신자, 무신론자, 회의론자들에 대해서 손을 뻗는 데에 분발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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