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종! 믿음 사건 - 기독교 8대 난제에 대한 유명 저널리스트의 탐색
리 스트로벨 지음, 윤종석 옮김 / 두란노 / 2001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을 처음 접한 것은 작년 1월 초이다. 내가 신학대학원을 들어가기로 결심하면서, 우리 가족에 대한 책임감으로 동생에 대한 부담이 있었다. 동생은 그때당시 많은 신앙에 대한 회의를 경험하고 있었고, 여러 가지 내적 질문들이 많았던 시기였다. 동생을 위하는 마음으로 동대문에 서점에서 좋은 책을 고루고 있었다. 먼저 광고를 통해 들었던 특종 예수사건을 사러 갔었는 데 그 책은 없고, 이 책. 특종 믿음사건이라는 책이 새로 나온 것을 발견했다. 다양한 질문들, 그리고 전문가라 불리는 사람들의 답변들, 그리고 저자의 취재기자 근성과 무신론자들이나 신앙 회의론자들의 입장에서 말하는 질문들이 내게 무척 신선하게 다가온 것이다. 동대문에서 수원으로 오는 길에 1/3가량을 읽고 재미있고 흥미로워서 며칠동안 읽으면서 즐거워했던 기억이 있다. 그때 헬라어 동계특강이 있었는데 이 책을 보느라 중요한때 공부를 게을리 해서 헬라어학점은 좋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 후 우리 가정은 멕체인식으로 매일 성경읽기를 시작했다. 신약, 구약 한 장씩 돌아가면서 영어성경을 읽기도 하고 기도제목을 나누었다. 그때마다 동생은 신앙적 질문들을 하기 시작했고, 또한 이 책을 선물한 후로는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궁금증이 해결되었다고 은연중에 말하는 것을 들었다. 사실 내게도 궁금했던, 미심쩍었던, 누가 물어보면 시원스럽게 답하기 힘들고 내게도 어느정도 신앙의 궁금증과 가끔 회의를 불러일으키던 주제였는 데 읽으면서 큰 확신을 경험했다. 내적 확신과 충만함이랄까? 기쁨과 감사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이번 기회로 이 책을 다시보게 되었다. 사실 지난번 교회로 한번 데리고온 자칭 무신론자라고 말하는 신아영 자매에게 이 책을 빌려주었었다. 두달이 지나서 받게된 이 책. 내가 여러번 권면도 하고 읽고나서 얘기해보자고 했지만 결국 그 자매는 하나도 못읽었고, 읽을 여유가 없었다는 말로 자기 자신또한 핑계인줄 안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을 때 아무리 좋은 책, 성경 말씀이라도 아무나 관심을 갖는 게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악과 고난, 고통의 문제와 진화론 논쟁(생명기원), 예수만이 유일한 길인가? 등의 이런 주제는 나의 생각에 많은 공감을 가져다 주었으며 유익이 되었다. 특히 진화론에 대한 반박으로 생명기원의 난제를 설명하려는 현대 과학자들, 진화론자들의 다양한 실험과 가설들을 보면서 정말 사람들은 하나님의 존재를 인정하기 싫어하는 구나를 느꼈다. 로마서의 말씀, 시편의 말씀이 생각났다. 오직 하나님 앞에 선 자 만이 하나님을 알 수 있고, 하나님의 은혜와 성령의 역사로 오직 사람은 변할 수 있다. 이 책에 조금씩 풍기는 인간의 결단의 중요성과 논리적으로 파헤쳐서 논리에 지기 때문에, 부인할 수 없는 증거가 있기에 예수를 믿는 다는 서양식 사고 구조를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우리나라 사람은 그리스도를 주로 고백하는 과정이 오히려 직관적이고 감정적인 것 같다.


그러나 어느 한 쪽이 더 좋다, 어느 한 쪽을 통해 믿음을 확증하는 것이 좋다고 말할 수 없으며, 어떤 환경과 과정과 상황속에서라도 받은 은혜를 감사하고, 하나님의 인도와 섭리하심으로 내가 주를 알게 되었으며, 현 상황속에 파헤쳐진 논리적, 과학적 근거보다 성령의 내적 증거와 하나님을 추구하는 마음이 더 하나님 자녀됨의 표시이며, 그로인해 변화된 나, 그리고 하나님나라 완성의 소망, 주와같이 길가는 기쁨들을 내가 소유하게 된 것이 오히려 더 큰 증거가 아닐까? 서구의 학자들은 인간의 결단보다 약간 하나님 주권을 중요시하고 하나님을 앞에놓는 생각이 더 필요함을 느꼈다. 물론 도마와 같은 증거를 구함을 소홀히 생각함은 아니다. 중간중간에 있는 인터뷰학자의 설명의 논리와 과학적 증거들의 나열과 래바이 재커라이어스와 같은 학자들의 자신의 변화된 삶에 대한 간증과 회의론자에서 신앙의 결단을 한 앤더슨 박사의 글도 내게 공감과 감동을 불러 일으켰다. 인간이 비록 하나님 없이 살고 싶어하고 자신의 맘대로 살고 싶어하여 하나님의 존재없음과 저절로 생겨남과 불공평하고 이기적인 분이 하나님이냐고 반문할 지라도, 우리 크리스챤은 성경을 통해, 성령의 내적 증거를 통해 확증된 복음을 증거하고 복음이 유일한 소망이요, 이 땅의 교회가 그 일을 감당하고 하나님의 대사로서 선포하고 가르쳐야 할 사명이 있음을 깨달아 더욱 불신자, 무신론자, 회의론자들에 대해서 손을 뻗는 데에 분발해야 할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