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이 이끄는 삶 (반양장) 목적이 이끄는 삶
릭 워렌 지음 / 디모데 / 2003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새들백교회이야기(원제: Purpose driven church(목적이 이끄는 교회))"의 후속편이라고 할 수 있으며, 앞서 책이 교회에 적용할 원리들을 제시했다면, 이 책은 신자 개인의 영역에서 적용할 원리들을 성경말씀을 근거로 쉽게 잘 설명하고 있다. 실제로 이 책을 저자인 릭 워렌 목사님이 섬기고 있는 새들백교회에 적용해 보았는데 엄청난 변화들을 겪었다고 말한다. 40일을 꾸준히 묵상하게 되어있는 이 책의 내용을 신자들이 함께 읽고 묵상하고, 적용할 때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했다는 것을 말한다. 정말 이 책은 우리 신앙인의 목적을 존재(being)에서부터 시작해서 어떻게 행할 바(doing)에 까지 이끌어주는 친절한 가이드와 같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저자는 우리의 존재자체가 그분(하나님)을 위해서 존재한다고 말한다. 우주의 궁극적인 목적이 하나님 당신의 영광을 보여주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그는 성경을 근거로 설명하고 있다. 또한 지난 책(새들백교회 이야기)에서 말한바와 같이 이어서 우리는 5가지를 통해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교회요, 성도의 삶을 살아간다고 말한다. 첫째는 우리는 예배를 통해서 영광을 돌린다. 즉 하나님을 높이고 그 분 안에서 만족할 때 가장 큰 영광을 받으신다는 것이다. 둘째는 우리는 다른 믿는 사람들을 사랑함으로써 영광을 돌리는 것인데, 즉 교제이다. 거듭나는 순간 우리는 하나님의 가족이 되며, 그리스도를 따르는 것은 믿는 것뿐 아니라 그분에게 속하고 하나님의 가족을 사랑하는 것을 배우는 것임을 말한다. 셋째는 우리는 그리스도를 닮아감으로 영광을 돌린다. 이것은 영적으로 성숙해 진다는 것인데, 온전한 성숙에 이르도록, 즉 우리가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하는 모든 방법이 예수님과 같아지는 것이다. 제자도, 제자화, 제자됨이라고 말할 수 있다. 넷째는 우리는 은사로 다른 사람을 섬김으로 영광을 돌린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부여해 주신 독특한 재능, 은사, 기술, 능력으로 다른 사람과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세우는 데 사용케 하신 것이다. 다섯째는 우리는 다른 사람들에게 하나님에 대해 말함으로 영광을 돌린다. 진리는 나누게 되어있는 것이다. 즉 선교, 증거의 사명을 말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우리 성도의 삶의 목적을 단순히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라고만 말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목적들을 5가지로 구분하여 말하고, 자신을 살펴볼 것을 저자는 말하고 있다. 예화들을 통해 쉽게 설명하며, 자신의 성도의 삶의 불균형이 있다면 점검하게 해주는 역할까지도 이 책은 하고 있다.

나에게도 몇 가지 유익이 있었는데 그중에서 빌브라잍 목사님의 간증은 큰 도전이 되었다. “젊었을 때 하나님과 계약을 맺었네, 직접 계약서를 쓰고 밑에 서명을 했는데, 거기에 ‘바로 이 날부터 나는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다’라고 썼다네”. 우리가 수많은 예배를 드리고 하나님을 만나고 주님 앞에 서 보고 있지만 얼마만큼 그분 앞에 항복하는 가? 나의 삶의 전부를 내어놓고 주님의 뜻을 순종하는 가? 그리고 그 주님 앞에 한 고백과 계약에 얼마나 책임있게 반응하는 가? 나의 삶의 무책임했던 점과 우리 일부 한국교회 신앙인들의 수동적이고, 책임 없는 모습들이 많이 회개가 되었다. 

우리교회에게 있어서는 성도들의 은사들이 자발적으로 참여되고, 주님의 교회를 섬기고, 세우는 일에 헌신하는 ‘사역’적인 부분과 세상 속에 복음을 나누고 증거 하는, ‘선교’하는 일에 더 분발해야 함을 느꼈다. 교역자와 평신도가 함께 복음 앞에 마음껏 반응하며 자발적으로 우리의 은사들을 사용하여, 섬기고 나누고, 선교할 장이 더 활짝 열리길 바라고 기도하게 되었다. 

읽으면서 약간의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첫째는 다양한 영역본의 사용인데, 그것이 이 책의 장점이고 사고를 넓히고, 고정관념 속에 있었던 성경개념을 확대해서 새로운 관점에서 볼 의도에서 쓰여 졌다고 말하나 그 반대의 측면도 약간은 있는 것 같다. 저자는 지면의 한계를 말했지만 문맥을 무시하고 논지를 위해서 말씀을 찾아서 쓸 수 있는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는 것이다. 그리고 자유번역적인 번역본을 많이 사용함으로 원문에 의미가 너무 현대식으로, 번역자의 주관에 의해 좌우될 수 있음 또한 기억해야할 것 같다.

둘째는 개인의 신앙성장과 교회의 성장을 위해서. 물론 이렇게 변화된 사람이 변화된 사회를 만들어간다. 그러나 사회의 구원, 구조 악에 대한 측면, 그리고 세상 속에서 하나님 나라를 구출해 내는 측면에서 신앙인의 사회에 대한, 세상에 대한 참여나, 세상에 대한 싸움의 측면이 약하게 표현된 듯한 인상을 받았다. 성도의 세상에 대한 싸움은 개인의 신앙생활에서 죄와의 싸움 뿐 아니라 이 시대의 사상, 문화, 사회구조 전 영역에 걸친 싸움이기에 그런 세상에 대해서 하나님나라를 구출해 내고, 오(임하)게 하는 역할은 하나님의 아들된 우리가 감당해야할 사명이라 생각한다.

이런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현재 우리의 모호한 성도의 삶의 목적과 그에 따른 행동의 주저함을 다시금 하나님의 목적을 알게 하고 집중케 하는 큰 유익을 주었고, 쉽게 성도들에게 호소되며 적용할 수 있는 편한 어조가 큰 장점인 것 같다. 많은 성도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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