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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라미닌 >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지도자는?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지도자는?

[2005-02-03 ]

올해는 한국기독교계에 있어 언더우드 아펜젤러 선교사가 이땅에 복음을 전한지 120년이 되는 뜻깊은 해라고 할 수 있다. CBS 기독교방송(사장 이정식)은 한국기독교선교 120주년을 기념해 한국교회 지도자와 개혁과제에 대한 기독교인 여론조사를 실시하였다.

지난 1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지도자는?
합동-CCC 선교협력
김덕룡 대표, 3대쟁점법안 처리 유보 제안
국회조찬월례기도회
두리하나에도 거액 후원금
가짜 한우 고기 유통 막아야
임채정 의장, 3대 법안 처리 시사
월 24,25일 양일간 신학대 교수를 비롯해 일간지와 방송, 교계전문지 기자 및 각 교단에서 골고루 망라된 목회자와 평신도 총 5백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전화여론조사 결과 사랑의교회 원로인 옥한흠 목사(20.2%)와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목사(15.4%), 그리고 평화포럼 이사장 강원용 목사(5.0%)와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3.2%)가 현재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지도자로 선정됐다.


▶현재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지도자는?

한편 한국교회 백20년을 대표하는 지도자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고 한경직 목사라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으며(37.0%) 주기철 목사(21.8%)와 문익환 목사(5.6%), 손양원 목사(4.2%)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교회 120년을 대표하는 지도자는?

10년뒤 한국교회를 대표할 지도자를 묻자, 사랑의 교회 오정현 목사(13.4%)와 삼일교회 전병욱 목사(7.6%), 높은뜻숭의교회 김동호 목사(5.4%), 다일공동체 최일도 목사(3.0%) 등이 꼽혔다. 그러나 절반 가까운 응답자가 뚜렷한 인물을 떠올리지 못해 아직은 차세대 지도자에 대한 인식이 정립되지 못했음을 보여줬다.


▶10년뒤 한국교회 지도자는?

<설교 보고싶은 목회자는 전병욱, 장경동, 김삼환 목사>

또 지금 당장 TV를 통해 설교를 시청하고 싶은 목회자로는 전병욱 목사(10.8%)와 장경동 목사(10.2%), 김삼환 목사(5.4%) 등이 꼽혔다.

한편, 조사결과 응답자들은 전반적으로 복음주의권 목회자들을 지도자로 꼽는 성향을 보였다. 별세한 분 가운데 문익환, 함석헌, 김재준 등 진보적 지도자를 꼽은 응답은 모두 합해 11.4%에 불과했다. 특히 목회자의 경우 응답자 150명 가운데 1명(0.7%)만이 문익환 목사를 꼽아 전문가그룹(10%)과 평신도(6.8%) 그룹에 비해 상대적으로 보수적 인사들을 더 선호하는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지도자를 묻는 질문에는 강원용 목사(5%)만 순위에 드는 등 생존해 있는 진보적 목회자들은 복음주의권 목회자들에 비해 기독교인들로부터 기억되지 못하고 있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이나 KNCC 총무 등 연합기관 대표들을 지도자로 꼽은 응답자는 예상보다 많지 않았다.

<한국교회 정체하거나 마이너스 성장 전망>

응답자들은 한국교회 성장 가능성에 대해 어두운 전망을 내놨다. 한국교회가 성장할 것이란 응답(크게 성장 8%, 약간 성장 33.6%)은 41.6%로 과반을 넘기지 못했다. 반면 58.4%(정체 24%, 약간감소 29.2%, 크게 감소 5.2%)는 한국교회 성장이 정체되거나 오히려 감소할 것이라 답했다.


▶한국교회가 계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는가?

또 한국교회가 120년 동안 한국사회에 기여한 묻는 질문에는 영혼구원(36.4%)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사회복지와 봉사(20.8%), 근대화(15%), 의료와 교육(14.4%), 민주화와 인권운동(8.8%)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교회가 한국사회에 가장크게 기여한 점은?

반면 교회가 사회에 부정적 영향을 준 점에 대해서는 가장많은 응답자가 교회와 사회의 괴리(38.8%)를 지적했다. 이어 사회참여 외면(23.4%), 타종교와의 갈등(13.8%), 전통과 문화와의 부조화(10.2%), 친미주의(5.8%)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소수 응답으로는 교파분열과 지나친 보수화 등이 있었다.


▶반대로 가장 아쉬운 점은?

한국교회의 가장 시급한 개혁과제에 대해선 34.8%가 개교회주의 극복을 꼽았다. 이어 교회비리 해결(18.6%), 사회봉사 확대(16.6%) 교파분열 해소(12.4%), 기복신앙 극복(7.8%) 등을 개혁과제로 지적했다.


▶한국교회의 가장 시급한 개혁 과제는?

이번 조사는 지난 1월 24, 25일 양일간 전문가집단 100명(신학대학 교수 50명, 일간지와 방송사의 종교담당 기자와 종교전문 주간지 기자 50명), 예장통합과 합동, 감리교, 기하성, 기장, 성결교, 예장고신, 침례교 등 각 교단 총회주소록과 NCC수첩 등에서 골고루 선정한 목회자 150명, 각 교단 평신도단체 임원수첩과 개교회 주소록에서 임의추출한 평신도 250명 등 총 500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설문을 통해 이뤄졌다. 통계처리는 엑셀과 SPSS 프로그램을 이용했다.


▶한국교회가 계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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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교도 / 개혁주의 관련 홈페이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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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johnbunyan.org/
http://www.calvinseminary.edu/pubs/journal.shtml
http://www.reformed.org/
http://www.alliancenet.org/pub/classics.html
http://www.puritansermons.com/
http://www.banneroftruth.co.uk/
http://www.freechal.com/iceandf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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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y.netian.com/~findbook/Theology/calvin01.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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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청교도 / 개혁주의 관련 홈페이지들
    from Christian BH,G 2010-10-16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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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미닌 2004-11-25 2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윤 전도사님, 좋은 사이트를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이트 이름도 알 수 있으면 좋겠네요. 어느 사이트에 가면 어떤 자료를 얻을 수 있는지도요. 아직 문외한이다보니...

yunpeter 2004-12-08 1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번 들어가 보시겠어요? 저도 이제 한번 가보려구요. 친구가 가르쳐 줬답니다.

pandora beads 2011-01-24 17: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Your article was good, ah, I love it. Hope to have more words for us to read! I wish you all the best! !
 

사범대는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대학 4년간 가장 많이 들었던 이름 중 하나는 다름 아닌 피아제였다. 인간의 초기 발달 과정을 다루면서 어김없이 피아제의 감각기-전조작기-구체적 조작기-추상적 조작기(였던 걸로 기억되는) 이론을 배우곤 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정작 피아제가 어떤 인물인지에 대한 질문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질 수 밖에 없었다. 그도 그런 것이 단 한 번도 피아제 자체에 대해서는 관심을 가져보지 않았던 것이다.

그를 무어라 정의 내리는 것은 쉽지 않다. 교육학, 심리학 등의 분야에서 그는 실로 지금까지도 광범위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그렇기에 피아제는 중요한가?라고 누군가가 묻는다면 아마도, 그의 이론의 옳고 그름 여부와는 상관없이, 많은 이들이 그렇다라고 답하지 않을까 싶은 것이다. 게다가 생전에 그는 철학, 사회학, 과학 분야에서까지 교수직을 수행했다고 한다. 하지만 보기 드물게 방대한 영역에 걸친 이론적 저술 작업을 보여주었던 피아제에 대해 우리는 잘 알지 못한다. 그도 그런 것이 그의 저술 대다수가 이해하기 난해한 추상적인 문체로 이루어져 있는지라 제 아무리 강렬한 의욕을 지닌 사람이라 할지라도 몇 페이지 못 가서 기가 확 꺾여 버리고 마는 것이다. 평형, 동화, 조절 등 심리학과 인식론 분야에서는 다소 모호한 용어는 피아제를 이해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혼란스러운 심상만을 안겨줄 뿐. 하지만 피아제의 연구는 탁월했다. 당시로서는 지배적이었던 인식론적 경향을 거부하고, 자신의 세 자녀를 통한 경험적 관찰에 근거한 연구를 전개함으로써, 현재 그는 심리학에 새로운 방법론을 도입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역시나 가장 흥미로운 분야는 인간의 발달 과정에 대한 피아제의 이론을 다루고 있는 부분이다. 피아제는 인위적으로 이루어지는 과도한 교육에 대해 반대의 입장을 분명히 나타냈다. 이는 그가 어린 아이의 자발적인 반응을 저해함으로써 자발적인 성장을 방해한다고 믿었기 때문이었다. (그런 피아제였기에, 만약 우리나라의 조기 교육 열풍을 그가 접했더라면 아마도 입에 거품을 물지 않았을까 싶다.-_-) 대신 그는 발달에 있어서 감각의 중요성을 중시하였다. 직접 사물을 (시각, 청각 등도 모두 포함한) 감각을 통해 지각하고, 각각의 감각을 통해 얻은 반응들을 협응시켜 나감으로써 보다 고차원적인 발달을 이룬다고 본 것이다. 여기까지 본다면 그의 이론은 다소 환경 결정론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성장의 과정 속에서 어떠한 반응을 경험했는가에 따라 전혀 다른 형태의 발달 과정을 경험하게 된다는 추리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하지만 피아제는 여기에 일종의 안정망을 제시한다. 대신 그는 발생학적으로 특정한 방향을 향해 발달하도록 유도하는 자기 조절 구조 체계가 있다고 본 것이다. 이러한 이론에 따르면 인간의 감각을 이미 내재되어 있는 체계가 지도하는 발달을 가능케 하는 일종의 동기화 부여 기제로서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저자는 이를 칸트의 철학과 연결시키기까지 했다.) 더불어, 이러한 그의 이론은 인간의 발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유전자와 관련시켜 볼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84년이라는 긴 시간에 걸친 그의 삶의 여정은 그로 하여금 보다 풍부한 이론을 발전시킬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허락하였다. 하지만 그의 이론이라 하여 완벽한 것은 아니다. 다양한 감각을 통한 고차원적 반응을 이끌어내는 과정 속에서 그는 일종의 진화의 가능성에 대해 논하였다. 하지만 어떻게 여전히 미개한(?!) 수준의 발달 단계에 머물러 있는 생물들이 존재할 수 있는지 그의 이론은 말해주지 않는다. 거기에, 인간 발달에 대한 그의 이론이 절대적으로 여겨질 경우, 그가 주창한(?) 발달의 모습과는 다른 발달의 양상을 보이는 이들에 대해 비정상이라는 낙인을 찍는 것을 정당화할 수 있는 기제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아제의 광범위한 분야에 걸친 연구 성과물 앞에서 고개가 절로 숙여지는 것은 아마도 학자로서 그가 보여준 지치지 않는 행보 때문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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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kwangma > G-12 사역의 정신과 비전을 보여주는 책

이 책은 카자흐스탄의 알마티에서 선교사로 있는 김삼성 목사의 저서이다. 그는 5천 여명이 출석하는 알마티 은혜교회의 담임목사로 유명하다. 선교지에서 5천명이 모이는 교회가 되는 것은 가히 상상하기 힘든 부흥이다. 더군다나 중앙아시아 이슬람 지역에서 이런 부흥을 경험하는 것은 선교를 소망하며 실크로드의 민족의 상황을 아는 이들에게는 매우 놀라움을 주는 성과이다. 영적 부흥의 땅 카자흐스탄에서 하나님의 비전을 가지고 일하는 한 선교사의 영성은 무엇일까? 이 책은 저자의 강한 영성과 비전 그리고 하나님의 부르심을 강하게 전달해 주는 매우 도전적인 책이다. 특별히 이 책은 기존의 셀교회에서 변화를 시도하여 G-12 사역으로 교회를 성장시킨 저자의 경험과 G-12 사역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다.

대다수의 그리스도인들은 G-12가 무엇인지 모를 것이다. 이 제자화 사역은 중앙아시아 실크로드 지역의 선교사역 중에서 집중적으로 조명받는 사역으로 기존의 셀모임과는 다른 방식으로 진행되며 12명의 제자를 키우기 위해 노력하는 12명의 팀사역이다. 모든 평신도의 사역자화를 꿈꾸는 이 사역은 기존의 셀 사역이 나눔 중심이며 교제 중심인데 반하여 강한 헌신을 강조하고 성령의 풍성한 역사하심을 강조하는 사역이다. 이슬람 선교를 조금이라도 아는 이들은 이슬람의 강한 영이 지배하는 땅에서 한명의 그리스도인을 만드는 것이 매우 힘들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수천만명 중에 수십명의 그리스도인이 있거나 보고조차 되지 않은 땅이 허다하다. 그런 땅 가운데에서 홀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고백하는 신자가 되기란 여간 어려운 결정이 아니다. 이들에게는 성령 하나님의 강한 임재와 확신이 필수적이다. G-12 는 성령의 강한 기름부음이 있는 사역이다. 초신자를 위한 알파코스와 함께 저자는 이 사역이 이 시대의 제자화 사역으로 가장 적합한 사역이라고 확신한다.

엄밀하게 G-12는 평신도를 사역자로 만들기 보다는 평신도를 제자로 만들고자 한다. 이는 더 큰 헌신을 요구하는 것이다. 또한 G-12 교회는 멘토링을 통한 제자화를 꿈꾼다. 중요한 것은 영성의 전달이기 때문이다. 또한 G-12교회는 선교적 비전을 분명한 목적으로 가지는 교회다. 가르치는 자와의 헌신적 관계는 기본이며 삶을 공유한다. 팀사역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며 조직적이다. 책을 통해 정확한 G-12 사역을 세부적으로 이해할 수는 없겠지만 책을 읽으면서 제자 삼는 그리스도인의 삶과 열정이 독자를 압도할 것이다. 성령의 기름부음을 사모하는 선교지망생과 개교회에서 부흥을 꿈꾸는 이들에게 저자의 열정과 비전을 접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책을 읽으면서 독자들은 저자의 열정 앞에 매우 부끄럽고 또한 새로운 다짐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스스로 영적인 파도를 일으킬 수 없는 것은 너무나 분명합니다. 그러나 파도가 일어날 때, 준비된 자는 그 파도를 타고 멀리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주의 경영을 알고 그의 큰 사역에 쓰임받기 위해서는 그 분이 일으키시는 파도를 볼 수 있어야 하고, 주께서 일으키시는 파도를 먼저 타고 주께서 원하시는 곳으로 가겠다는 비전과 목표가 필요합니다.(p.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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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kwangma > 이단자들의 시대를 살았던 한명의 그리스도인

"나는 그것이 진실이 아님을 발견한 것이 아니라, 단지 그것이 나만의 진실이 아니라는 사실을 발견했을 뿐이다..... 나는 나만의 반론을 발견하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그것을 진실에 접근 시켰을 때, 나는 그것이 결국 올바른 믿음, 즉 정통신앙이라는 것을 발견했다"(p.17)

체스터턴에 대해서 아는 이는 얼마나 될까? 수많은 기독교 서적에 인용되는 글을 쓴 사람. 그러나 국내에 번역된 책이라고는 그의 추리소설 외에는 거의 없다. 그런 와중에 그의 대표작이라고 거론되는 Heretics 과 Orthodoxy 중에서 후자의 책이 번역되었다. 언젠가는 번역되리라 생각하고 있었지만 막상 번역되어 나왔는데도 그리 큰 이슈가 되지 않은 것은 여간 아쉬운 일이 아니다.

체스터턴이 쓴 문장 하나 하나에서 느껴지는 깨달음은 매우 심오하다. 나는 가끔씩 그의 글을 떠올리면서 약간의 전율을 느끼곤 한다. 놀랍도록 글을 많이 썼던 이 한 명의 그리스도인의 책이 <오소독시>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어 다가왔다. 이 책은 저자의 기독교 신앙에 대한 견해를 듣기 원하는 이들의 요청에 응하면서 쓰여진 책이다. 그는 단지 기독교란 무엇인가를 쓰기 보다는 자신이 어떤 경로와 사고를 통해 기독교인이 되었는지를 말하고 싶어했다. 저자는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에 대해 어떠한 계획도 없었다. 단지 삶에서 진실이 무엇인지를 찾아가고 싶어했고 그런 와중에 그리스도인이 될 수 밖에 없었다고 고백한다. 이 책은 그런 과정이 나와있는 책이다.

"나는 그것이 진실이 아님을 발견한 것이 아니라, 단지 그것이 나만의 진실이 아니라는 사실을 발견했을 뿐이다."

진실... 그는 기독교가 자신만의 진실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한다. 그렇기에 저자는 이 책을 쓰면서 다른 이들에게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을 권하는 것 같다. 서문에서 그는 자신의 목적은 기독교가 믿을만한 것이냐 아니냐를 다루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자신이 어떻게 기독교를 믿게 되었느냐 하는 것에 관한 설명을 시도하고자 한다고 밝힌다. 한번 정도는 살펴볼만한 책이다. 그런 가운데 어려운 점도 있다.

첫째는 그의 책이 나온지 오래되었기에 당시의 영국의 상황을 잘 이해하지 못하면 저자가 언급하는 내용을 이해하기가 좀 어렵다는 점이다. 번역자가 친절하게 (주)를 달면서 설명을 해주기는 하지만 말이다. 본문에서 언급되는 인물들은 당시의 영국인들에게는 익숙한 인물들이겠지만 다른 문화속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는 매우 생소한 인물들이고 거리의 지명이나 사건들은 매우 낫설고 다가오지 않는다.

둘째로는 그의 원문 문장도 옛날 단어들이 자주 나오고 다소 해석하기 어려운 점도 있지만 번역된 문장이 다듬어지지 않은 면이 있어서 가독성이 그리 좋지 못하다는 점이다. 다른 면으로는 저자의 내용 전개가 다소 철학적인 면이 있기 때문에 더욱 그럴지도 모르겠다. 아마 쉽게 전체 내용을 파악하면서 읽기가 그리 쉽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책을 읽으면서 만나게 되는 저자의 참신한 문장 하나 하나는 독자들에게 좋은 선물로 남을 것이다. 책을 통해 느낄 수 있는 강한 확신... 책을 읽으면서 당대 최고의 지성인으로 이름 높았던 저자의 확신을 느끼게 된다. 그러면서 독자인 나도 하나님을 자랑스럽게 느끼게 되는 것 같다. 정통신앙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정통신앙이란 무엇인가? 이 질문이 책을 읽은 이에게 남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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