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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켄 블랜차드 외 지음, 조천제 옮김 / 21세기북스 / 2003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한다’는 책이 몇 달째 베스트셀러에 올라와있다. 얼마 전에 읽어봤는데 참 괜찮은 책인 것 같다. 다른 사람과의 화목의 가장 큰 무기이자, 도구는 칭찬이다.
사람은 어떤 자극이 왔을 때 반응할 수 있는 존재이다. 하나님이 그렇게 인지할 수 있고, 판단해서 행동할 수 있는 존재로 우리를 창조하셨다. 그 자극과 반응사이에 커다란 간격 또한 우리에게 자유의지의 여지로 주셨다. 이 여지를 잘 활용하면 낙심된 사람에게 큰 용기를 줄 수 있고, 죄책감에 시달리는 사람에게 구원의 소망을 줄 수 있으며, 잘한 일을 하는 사람에게 더 잘할 수 있도록 마음껏 격려도 해 줄 수 있다. 이것은 칭찬의 위력이다.
뭐 잘한 일이 있어야 칭찬을 하지? 나는 올곧은 사람(^.^)이기 때문에 절대 빈말은 못한다. 이것이 나의 태도였다. 내가 보기에 잘하면 칭찬, 못하면 무관심이나 나에게도 피해를 주면 부정적 반응을 보인 것이 나였다. 그런데 잘못했다고 해서 무조건 잘못을 드러내고, 꾸짖기만 하면 안 된다. 바른 반응을 보여야 한다. 우리는 잘못한 것을 지적하기는 쉬운데 잘한 것을 칭찬해주기는 어렵다. 내가 그의 잘못에 지적하고 정죄할 권리가 있는가? 그를 아끼기 때문에 다음에는 그렇게 안하게 하려고? 그것도 죄 된 본성 때문에 그런 것 같다. 우리가 판단자가 되어서 잘잘못을 구별해내는 판단자가 되려는 태도 말이다. 율법은 죄를 드러내지만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는다. 정말 그를 사랑한다면 그의 잘못을 드러내서 우리의 입으로 꾸짖기 보다는 하나님 앞에, 말씀 앞에 서게 해주어서 스스로 깨닫게 하는 것이 가장 사랑하는 태도일 것이다.
사람은 우는 자들을 보면 동정심이 들어서 그런지 함께 눈물을 흘리고 울어준다. 그러나 즐거워하는 자, 잘한 자를 보면 왠지 모를 질투감이 몰려오고 그를 낮추어야 내가 편안한 마음이 어느 한 구석에 자리 잡고 있는 것 같다. 입장 바꿔 생각해 보라고 하면서 정작 자신은 그 사람의 입장을 생각해보지 않고, 저 사람이 내 입장을 생각해주지 않는다고 불평을 한다. 이야~ 이것이 내 모습이구나!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한다’의 저자는 잘못을 했을 때 하는 전환반응과 칭찬의 고래반응으로 사람들의 패러다임을 바꾸어 놓았다. 잠깐 소개하면 전환반응은 5단계가 있다. 1단계, 질책 없이 문제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라. 2단계, 부정적인 파급효과를 알게 하라. 3단계, 타당하다면 내가 책임을 져라. 4단계, 일을 분명하게 이해했는지 확인하라. 5단계, 신뢰와 확신을 표현하라. 상대가 원하지 않은 행동을 했을 때 다루는 가장 효과적인 방식이다. 잘못을 말할 때는 항상 그 사람에 입장에서 공감하며, 함께 아파해야할 것 아닌가? 이러는 가운데 그는 안도감과 새로운 결심을 하게 된다. 성경적인 생각이다. 나는 그 변화하고자 하는 과정을 또한 칭찬하고 격려해 주는 것이다.
고래반응은 참 신선했는데 4단계로 이루어져 있다. 1단계, 즉시 칭찬하라. 2단계, 구체적으로 칭찬하라. 3단계, 긍정적인 감정을 공유하라. 4단계, 계속 잘하도록 격려하라.
우리는 아이가 슬퍼하거나 잘못하면 달래고 꾸중하기 바쁜데, 오히려 즐거워하고 잘한 일에 관심을 더 가지고 함께 기뻐하고 칭찬하긴 어렵다. 그러나 그런 기쁨과 칭찬과 격려에 더 집중하는 가운데 아이는 무엇이 부모를 기쁘게 하는지를 알게 된다. 우리의 공동체는 주 안에서 선으로 악을 이기는 기쁨이 넘쳐날 줄 믿는다. 죄에서 이기는 것이 죄의 목록을 다 들춰내서 ‘이거 안하게 해 주세요’라는 고백보다는 하나님이 기뻐하는 일, 지체를 사랑하는 일, 진심으로 칭찬하고 격려하는 일을 통해 그의 지친 어깨는 펴지고, 사랑과 선으로 회복과 치유가 일어나고, 악이 정복되는 역사가 나타날 것임을 믿는다. 이러면 우리의 가정과 직장과 학교에 얼마나 멋진 일이 많이 일어날까!!
우리의 공동체가, 속해있는 가정, 학교, 직장이 당신으로 인해 기쁘고, 당신은 우리의 공동체에 없어서는 안 됩니다. 당신이 있음으로 우리의 공동체가 있습니다. 당신은 너무 멋있습니다. 오늘 참 아름답네요. 반찬이 어쩜 이렇게 맛있을 수 있죠? 요즘 학업이 많은가 봐요. 열심히 하는 그대가 멋져 보여요 힘내세요 등등. 이렇게 고백할 수 있는 사회가 되면 얼마나 좋을까? 칭찬을 멋쩍어 이 시대, 인색한 이 시대! 잘 할 수 있을까? 그러나 정말 칭찬은 나뿐만 아니라, 우리의 공동체, 대한민국 전체를 춤추게 할 것 같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