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 다이아몬드 Silver Diamond 8 - 죽음 뒤에 오는 것
스기우라 시호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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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권을 다 읽고 나니 갑자기 그 만화영화가 떠오르는 것이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이라는 애니가 말이다. 자신의 기억을 잃어버리고 망각해버린채 오랜 세월을 흘러 흘러 보내고 있던 그 강이라는 존재가 자신의 기억을 이름을 찾게 되는 그 과정을 찾는 그 장면이 묘하게 오버랩이 되면서 서로 다른 이 두 작품사이의 틈을 한데 묶어 나만의 상상 속으로 빠져 들어갔다. 두 만화의 그 만화적 상상력과 순수함이 닮아있어서일까?

한권 한권 늘어갈수록 더욱 사랑스러워지고 순수함이 더해지는 바람에 매번 웃음짓게 된다. 그들의 가족놀이에 나까지 동화되어 가는것인지도 모르겠다. 타인까지도 같은편으로 만드는 녀석들의 그 어마어마한 능력이 독자에게까지 그 영향력을 행사하는지라 피해갈수가 없다. 그들이 가는길에 그 누가 방해를 하랴! 그들의 사랑앞에 그 누가 반기를 들랴!

수풀의 푸르름이 함께 했다면 이번편에서는 시원하고 청명한 물줄기까지 그 자리를 찾게 되는 그 과정을 보여준다. 물과 식물 그 다음에 되찾을것은 또 무엇이 될지 궁금하다. 설마 태양은 아니겠지? 우리의 엉뚱맨 치구사의 변함없는 라칸을 향한 사랑과 구애는 계속되고 나루시게의 보살핌은 애뜻하니! 보는 내내 따뜻하다. 또한 기발한 이 작가의 상상력의 끝은 어디일지를 예측해보는 재미도 있다. 전혀 예측할수 없는 인물들, 소재, 이야기만으로도 늘 신선함을 느끼기에!

또한 다음권의 예고까지 기대하게 만드니원... 이 작가의 마수에서 벗어날수가 없다. 치구사의 날아간 기억속에 존재하는 저 여인네는 과연 누구란 말인가? 그의 죄업이 드러나는 순간인지도! "조금 혼나봐요 "라는 작가님의 심술에서 비롯된건 아닐까나? 9권의 길은 또 머나멀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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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귀야행 14
이마 이치코 지음 / 시공사(만화)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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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 귀신과 같은 보이지 않는 존재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는 이 만화를 보다가 난데없이 이번 14권에 이르러서야 이 책이 죽음과 닿아있음을 깨달았다. 역시 난 늦게 뒷통수를 치듯이 깨닫는다.

커다랗고 오래된 나무도 오래되고 때묻은 집의 마루밑, 오래된 물건과 같이 사람의 기가 닿은 곳곳마다 그들은 영원성을 가지고 생명력을 부여받은 그들은 생동한다. 다만 그것을 리쓰와 같은 영감좋은 사람들 눈에만 그들이 보일뿐이지만! 보이지 않는것, 밝혀지지 않는것, 그래서 두렵고 무서운 존재로 느껴지는것 바로 죽음의 근원에 맞닿아 있는 세계가 바로 이 책이었는데 말이다. 지금껏 작가는 이 이야기를 하고 줄기차게 이야기하고 있었는데도 이 멍청한 독자는 그 사실을 이제야 깨달은 것이다. 자다가 정신이 번쩍하고 들때마냥 허리를 꼿꼿하게 세우고 눈을 바로 뜨고 다시 1권부터 정독을 하면서 다시 읽기 시작했다. 나의 바보같음을 한탄하면서...작가님 죄송해요~~흑흑

난 언제나 이 책의 흥미로움이나 신선함에만 머물러 있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예를 들자면  "이 작가분이 오늘은 또 무슨 이야기를 해줄까나? 또 어떤 새로운 인물이 나타나서 나를 놀래켜 줄까? 어떤 연원이 있는 비밀스런 보물은 또 안나타나려나? 우리 불쌍한 주인공을 작가가 또 어떻게 괴롭혀 줄까나?" 하는 궁금증에 이끌려서 이 만화를 읽으면서 따라왔기 때문이다. 흥미로움 재미에만 이끌리다 보니 이 책의 다른면을 읽어내지 못하고 스쳐지나쳐 왔던지도 모르겠다.

다음권부터는 작가님이 진지하게 죽음에 관해서 삶에 관해서 영원에 관해서 말하는 그 목소리를 귀기울여 들어야 되겠다고 다짐했다. 역시 이 책은 진지한 책이었다! 작가의 유머에 깜빡 속아 넘어갈뻔 했지만...  진지하게 읽어야 하는 책이 바로 이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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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kino37 2006-07-28 1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처음부터 다시 읽은 저도 있는걸요.하하하~~과거와 현재를 넘나들어서 너무 힘들어요~~!
 
의식주, 살아있는 조선의 풍경 조선시대 생활사 3
한국고문서학회 엮음 / 역사비평사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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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먹고 입고 사는것 그 자체가 아닐까? 생존에서 비롯하여  즐기기 위한 욕망에 이르기까지 인간에게 있어서는 이것을 논하지 않고는 인간을 이야기 할수가 없는 것이리라!  입고 먹고 더 넓고 좋은 집에서 살기 위해서 땀 흘려 돈을 벌고 일하는 우리네들에게 가장 궁금한 것 또한 바로 이것이리라.

 의식주 그 근원적인 물음에 대한 탐구뿐만이 아니라 우리 조상들은 무엇을 먹고 어떻게 살았는지 또 무엇을 입고 지냈을까 하는 궁금증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여러 학자들이 각고의 노력을 하여 한권의 책으로 탄생한것이다. 그림 하나에도 그 학문적 열정과 노고를 느낄수 있을만큼 촘촘하고 자세히 저술한 저자들로 인해 감동을 받았다.  또한 여러가지 시각에서 바라볼수 있게 해주는 널린 시각을 선사해 준다. 의식주 라는 주제가 정해져 있지만 " 衣 "," 食 " ," 住 " 라는 각각의 소재를 가지고도 여러가지 시각에서 바라보고 느끼고 생각하게 만드는 글들로 채워져 있다는 것이다.

그림 또한 풍성하게 포함하여 읽는 재미에 이어 눈으로 보는 재미까지 쏠쏠하게 해준다는 것이다. "이게 뭘까 ?" 하고 다음장을 보면 그 이해를 더하는 그림을 바로 등장하는 지라 쉽게 쉽게 읽을수 있게 해준다.

물론 논문집 학술서 같은 느낌을 지울수는 없지만 알고 싶어 하는 욕구를 충족시키는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으리라 본다. 어린 아이들이 읽기에는 어려울수도 있지만 부모님과 함께 천천히 읽는다면 즐거운 독서 시간이 될수 있지도 않을까 싶다.

그 근원적 궁금증에 목말라 하는 사람들에게는 가문날에 한줄기 비처럼 시원하고 청명한 시간이 되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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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빠진 나이프 2
죠지 아사쿠라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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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에 걸맞지 않게 너무도 뇌쇄적인 이 커플을 보고 있노라면 나까지 가슴이 쿵쾅쿵쾅 거린다. 역시나 사랑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반짝반짝  빛나는 무언가가 느껴진다.  게다가 이제 사랑을 시작한 핑크빛 소년 소녀의 첫사랑이라니 말로만 들어도 가슴이 두근거리는데 직접 그 현장을 목격하고 보니 너무나 사랑스럽다. 사랑하는 사람에게만 보여주는 눈빛 그리고 흔들림 묘하게 긴장되는 그 감정의 향연이 조목조목 그려져 있어서 가슴이 떨린다.

게다가 배경까지 확실한 주인공이라고 외치는 이 작가님의 의지에 힘입어 펜선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풍경까지 감동을 더해준다. 그만큼 공을 들여서 그리는데 어찌 아니 고마우랴! 코우의 카리스마는 그 매력을 더하고 사랑에 빠진 소녀 나츠메의 그 붉으스름하고 새침한 그 표정은 시선을 빼앗으니 이 만화의 매력에서 벗어날수가 없다!

최고의 기대작이자 야심작이라고 부를만큼 멋진 작품이다! 위험한 스릴러적 풍모를 유감없이 보여줄 다음편을 또 생각하니 가슴이 뛴다. 독자의 심장을 쥐었다 폈다 자유자재로 행하는 작가님! 미워~~요 작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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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빠진 나이프 1
죠지 아사쿠라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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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어느 순정만화처럼 이 책의 주인공들의 눈은 똘망똘망하다 못해 얼굴의 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 큰 눈으로 당당하게 바라보는지라 시선을 뗄수조차 없었고 이들의 이야기속으로 빠져 들어갈수 밖에 없었다. 마치 단편 영화를 보는듯한 느낌이라고나 할까? 그 시선처리며 이야기의 흐름까지 너무나 자연스럽고 매끄러워서 읽기가 너무 편했으며 연신  " 오호~~!!" 를 연발하면서 흥미로운 시선으로  눈을 부릅뜨고 바라볼수 밖에 없는 말로 할수 없는 매력까지 가지고 있는 만화였다!

아주 어린 소년과 소녀의 이야기인데도 불구하고 사람을 사로잡는 매력이란 신기할 정도로 강렬했던 것이다. 날씬한 몸에다가 이쁘장한 도쿄토박이 소녀 나츠메와 신사의 당주 아들인 코우라는 소년이 만나자 기묘한 매력을 발산하며 시선을 뗄수 없게 만들었던 것이다! 도시 소녀와 시골의 소년의 만남! 그 만남은 운명적이었고 필연적인 그 무언가 신비한 인연의 결과물로 보일정도로 생경하고 신선했다. 소년과 소녀는 어떤 운명을 선택하게 될지, 그 선택은 두 사람의 운명을 얼마나 변하게 만들지 그 운명의 소용돌이가 상당히 흥미롭게 만들었다.

무언가 위험한 냄새를 풍기며 어떤 위기감을 느끼게 하는 극적 긴장감하며, 스릴러와도 같은 묘한 느낌까지 순정만화라는 한계를 넘은 새로운 장르적 만화를 만나는 듯한 생경함에 기분 좋게 빠져 들어가게 만드는 힘을 가진 만화였다. 제목 만큼이나 파격적이고 충동적인 매력을 선사해줄 이 만화의 가능성에 무한한 기대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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