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색 히어로 9
다카나시 미츠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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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요즘 이 책 읽는 재미로 산다. 두근두근 거리는 마음으로 다음권을 기다리는 재미로 산다. 8권에서는 흐믓한 아저씨들이 많이 나와서 박진감 넘치는 즐거움과 땀냄새를 물씬 느끼게 해주더니 핑크빛 로맨스로 또 한번 내 가슴을 적셔주니원~~!!! 이 재미로 만화를 보는지도 모르겠다.

본격적으로 삼각관계 돌입에 물꼬를 튼 대망의 9권이었다!  유우신과 노바라와 하이부키 세사람의 숨막히는 시선이 쏘아져 내릴것을 생각하닌 벌써부터 두근거린다. 그녀의 빈자리에 노심초사 했던 우리의 두 남자! 그들은 돌아올 그녀를 향해 어떤 광선을 내뿜을지도 궁금하다.

뭐니 뭐니 해도 이번권의 백미라 함은 "어서와~!" 하고 상큼하고 해맑은 웃음을 짓는 하이부키군이다! 워낙 하이부키군을 편애하는지라 유우신의 그 멋진 행동도 그 박진감 넘치는 질투씬도 눈을 감은듯 안보이고 그의 더할수 없을 만큼 반가움이 묻어나는 미소 한방에 넘어가버렸던 것이다! 그 웃음 때문에 더욱 가슴이 미어질듯 아팠다!!! 왜 그렇게 아픈 사랑을 하는지원....하이부키군의 미소가 눈물만큼이나 아파서 다음권은 쉬이 못읽을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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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스피드 엄마 - 제126회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나가시마 유 지음, 김난주 옮김 / 열림원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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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관계란 것이 있고,

그것이 계속 되기도 하고,

고조되기도 하고,

구질구질해지기도 하고,

때로는 끝나기도 한다는 것을 마코토는 이미 알고 있었다."       -맹스피드 엄마 중에서-

 

싱글맘인 엄마는 늘 빠르게 동화를 읽어주고 일하러 나가 버린다. 하지만 그 책을 읽고난 느낌을 너무나 솔직담백하게  짧게나마 꼭 한마디씩 해주는 다정다감한 엄마이기도 했다. 그런 엄마가 사랑에 빠지게 되면서 마코토는 엄마를 지켜 보면서 인간에 대해 고찰을 하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이렇게 나이에 걸맞지 않게  철학적인 답도 내놓기도 하면서 말이다. 요녀석 때문에 더욱 감칠맛 있게 읽을수가 있었다.

 또 다른 이야기 하나도 맹 스피드 엄마처럼 아이가 주인공이다. 엄마의 가출로 인해 어느날 찾아온 요코라는 시크한 여자에 대해 추억을 회상하는 이야기이다.

엄마는 입에도 대지 못하게 했던 초콜렛을 마음껏 먹게 해주고, 아무 그릇이든지 듬뿍 음식을 담아서 먹을수 있는 자유를 주었던 요코씨!  냉정하고 까다로웠던 엄마에 비해 친구처럼 대등하게 대해주었던 그녀! 그녀가 누구인지 어떤 사람인지도 몰랐지만 자전거를 타고 훨훨 날아오듯 다가왔던 요코씨를 시간이 흐르고 요코의 나이가 되어서야 그녀를 떠올리게 된다.  그녀가 그렇게 잠시 머물다 갔던 시간은 소중한 추억들은 시간이 이 만큼이나 지나고 나서도 생생하며 애틋하며 맛있었다는 것을 그녀도 나도 아주 생생하게 손에 잡힐듯한 추억을 공유하게 되었다.

아이의 눈으로 바라본 그 생경하고 맛있는 추억은 야금야금 천천히 꼭꼭 씹지 않으면 사라져 버릴까봐 더욱 천천히 읽었다. 어른이 된 나는 잠시 잊고 내 속에 잠들어 있던 어린시절의 소녀로 돌아가서 즐겁게 읽었다. 아주 짧게 찾아온 추억이라는 기억을 잃어 버리지 않으려고 망각의 나래로 달아나는 추억을 애써 부여 잡으며 그렇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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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랜드
온다 리쿠 지음, 권영주 옮김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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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모 유명 사립고에서 기숙사 생활을 했다는 남자 편집자에게 이야기를 들었다. 그러나 너무나도 아름답지 못한 실태에 참고하지 않기로 했다."

 라고 담담히 고백하는 그녀의 말에 난 폭소를 터뜨리고야 말았다. 그 실태라는 것에 대해 엄청 공감을 했다고나 할까? 고등학교를 남녀공학으로 배정 받아놓고 참 당황했던 기억이 있다. 여중과 얼마나 많은 차이가 있을까 싶어서 고민했고 한편으로는 기대감도 있었다. 물론 남자 아이들에 대한 환상도 한몫 했을테니 여러모로 들떴었다. 막상 입학을 하고보니 그 환상은 모조리 깨졌지만 말이다. 남자아이들도 물론 마찬가지 였겠지만 말이다.

 그래서 더욱 공감했다. 환상은 환상이었을때야만 그 값어치를 한다는 것을 말이다. 현실은 아마 이럴거야 라는 상상만으로도 그 기대는 수루룩 무너지는 법이니 말이다. 현실을 잊고 환상을 택한 독자들에게 실망보다는 만족을 줄수 있는 선택을 한 저자에게 난 감사의 기도를 올리고야 말았다.

현실에 입각한 소년들을 그려냈다면 분명 지금 내가 읽은 녀석들과는 전혀 다른 녀석들로 채워졌겠지만 말이다. 그래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순수하지만 조금은 엉뚱한 겁많은 소년 요시쿠니, 비밀에 가득찬 미소년 미쓰히로, 당당한 체격에 장난끼까지 갖춘 호남보이 간지, 이 책에 가장 걸맞는 피터팬 소년 오사무군을 만날수 있었기에 얼마나 다행인가!

기숙사 생활을 하던 소년들에게 방학을 맞아 모두가 떠나고 텅빈 기숙사를 차지하게된 4명의 소년이 남으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이 설정자체가 얼마나 기막힌가? 노스텔지어를 자극하는 듯 간지럽혀 왔다. 공기처럼 개인 생활에 익숙했던 소년들이 그 텅빈 기숙사에서 서로를 의지 하며 살기위해 새로운 룰을 만들어내며 지내야 했으니 그 고난은어떻게 보면 시작된 불행이었다.

"학교생활은 균형감각이 전부다. 모두가 학급내에서 자기에게 주어진 캐릭터를 받아들이고 나면, 그 다음부터는 약속된 매일을 보낼수 있다. 그 대신, 사생활이 결여된 기숙사 생활탓에 세계는 단조로워지고 수수께끼를 잃는다.필요이상으로 남의 일에 간섭하지도 않고, 자기 자신을 깊이 성찰할 틈도 없고, 그저 공기처럼 살아간다. 뒤집어 말하면,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타인과의 거리가 너무나도 가깝기 때문에 정신이 고장을 일으킨다."

이런 그들이었으니 얼마나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할지 뻔히 보이지 않는가? 특히 인간관계에 있어서 그 거리를 유지하는게 얼마나 어려운지를 처음으로 몸소 깨닫는 그들이었으니 말이다. 아직도 난 이게 가장 어렵고 난해하다. 타인과의 일정한 거리를 유지한다는게 너무나 어려워서 지금도 고생중이지만 말이다. 자기 자신만 생각하며 살면 되는줄 알았는데 어느날부터는 이렇게 타인들과 소통하며 살아가야 한다는 그 사실에 난 무수한 충격을 받았더랬다. 인간관계를 맺고 유지하는 일이 그렇게 어려울줄은 꿈에도 몰랐으니 말이다. 차라리 수학문제가 더 쉽다고 생각될 만큼!

타인과의 소통법을 배우게 되고, 그 가운데 자기 자신까지 성찰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는 그 과정을 아주 섬세하고도 재미있게 그려내고 있어서  즐겁게 혹은 아주 심각하고 진지하게 읽을수가 있었다.

처음으로 마주하는 그 기묘하고도 새로운 경험을 하게될 소녀와 소년들에게 참 좋은 인생참고서가 되어줄 책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인간으로 살기 위해서는 공부보다 더 힘든 난제가 있다는 것을 가르쳐 주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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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투오 H2O 6
황숙지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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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관계의 진수를 보여주는 6권이었다!!

특히 제멋대로 보이 택강의 매력을 모두 만나볼수 있는 진귀한 기회이기도 했다. 시대적 대세라고도 일컬어지는 나쁜 남자의 전형적인 모습을 택강을 통해서 볼수 있다는 것이다. 너무나 가벼워 보이고 어느게 진심인지 농담인지 구분이 안갈만큼 뻔뻔하게 대놓고 말하는 통에 이리저리 휘둘리는 여주인공이 얼마나 가여워 보였는지 모른다! 그런데 그 남자에게 이런 모습이 있을 줄이야!!!!

가는 여자 안잡고 오는 여자 안막는 전형적인 바람둥이인줄만 알았는데 그의 한편에는 수줍고 나약한 순정을 지니고 있었으며,  겉으로는 정이 뚝뚝 떨어질만큼 독하고 쿨하게 말을 해대도 걱정이 되어서 도둑 고양이마냥 그녀의 눈치를 보는 그의 귀여운 모습에 자지러졌다.

게다가 택강의 이 제멋대로 성격이 또 다른 축의 그 남자와 만나면서 더욱 두드러졌다는 것이다. 모범생에다가 그녀를 위해서는 모든 것을 다 양보하고 기다려줄줄 아는 그 순정파 소년과 바람의 소년과의 격차는 무시할수 없을 만큼 컸으니깐 말이다.

택강의 거침없는 대쉬에 기막혀 하며 당황하고 방황하는 복받은 소녀와 그녀 때문에 상처받고 우는 또 하나의 소년 그들의 청춘극은 다음권에서 더욱 활활 타오를 것이다. 택강이가 이야기의 불을 활활 타오르게끔 고춧가루를 팍팍 뿌려주길 기대한다!!!! 홍홍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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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하고 연약한 4
이쿠에미 료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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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쿠에미 료라는 작가에게 반했다. 그와 달을 봤을때 " 이 작가 장난이 아니다!" 는 생각을 했다. 이 책을 읽고는 그녀에 대한 정의가 모두 뒤바뀔 만큼  난 그녀에게 반했다!! 그녀의 기막힌 스토리텔링하며, 독자의 머릿속을 기능정지 하게 만드는 그녀의 능력에 난 두손 두발 다 들고야 말았던 것이다!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을것 같은 소소한 상황도 이 작가의 손에만 들어가면 신선하고 독창적이고 그 누구의 손에서도 그려지지 않은 기묘한 상황으로 탈바꿈시키는 그 능력에 난 뻑이 가고야 말았던 것이다!

평범한 일상을 비범한 날들로 바꾸는데 절묘한 재능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그 과정 또한 너무나 자연스럽고도 매끄럽게 연결된다는 것이다. 한치의 오차도 없이 절묘하게 넘어간다. 이 상황에서는 이 일이 가장 일상적인것처럼 독자들을 믿게 만들고 그렇게 생각하게 만든다. 늘 기절할만큼 절묘한 구도의 이야기로 시작되고 끝이난다. 그런데도 그 끝이 늘 궁금증과 여운을 남긴다. 독자에게 생각할 시간과 상상할 여유까지 덤으로 던져주는것 처럼... 그리고 등장인물들이 툭툭 내뱉는 그 대사의 맛은 한번 머릿속에 들어오면 절대 잊을수 없게한다. 이러니 내가 그녀를 편애할수 밖에 없는 것이다. 지금까지 수많은 작가들을 만나왔지만 이런 기분은 처음이다. 이쿠에미 료만큼 독창적이고 묘한 느낌을 자아내는 작가는 없었다고 단언 할수 있을만큼!

이번권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하나는 뭐니뭐니해도 '기억력'이라는 단어다. 학생시절 기억력이 좋다는건 축복과도 같은 단어로 여겨졌다. 아니 지금까지도 그렇게 믿고 살았다. 뭐든 기억을 잘한다는건 여러모로 도움이 되는 유능한 능력중에 하나지 절대 해가 되는 단어는 아니라고 굳건히 믿었왔었다. 그런데 꼭 그렇지만도 않다는것을 그녀를 통해 배웠다.  기억력이 너무나 좋다는건 삶에 있어서 지독한 독일지도 모른다는 것을.... 쉽게 잊을수만 있으면 상처도 그리 아프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 소소하고 잔잔한 선 하나까지 모두를 기억한다는 것은 오히려 지독한 형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봤다.  기억력이 좋다는건 잊을수 없는 형벌을 받은 불쌍한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것을 말이다.

사랑의 기억은 원래 좀체 지워지지 않아서 더욱 고통스럽게 만든다. 기억력이 그 사랑의 기억을 너무나 아프게 만들므로... 평소에 기억력이 나빠 슬펐던 나였지만 사랑에는 나처럼 기억력이 나쁜 사람이 더 괜찮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웃으며 책을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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