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각형도 아니고 4각관계까지 돌입할 줄이야!! 역시 이제는 삼각관계도 무난한게야~!! 이 작가분의 주특기인 여주인공의 어리버리함과 그 부족한 모습을 옆에서 툴툴 거리면서도 챙겨주는 남주인공 등장 그리고 그를 사랑하는 또 다른 소녀, 그녀를 지켜보는 소년까지 그 폭을 넓혔다. 어리버리 커플이라 너무 재미나게 지켜보고 있었는데 위기가 도래했다. 계약커플의 시작점이 좋지 못했던 것이다. 처음부터 사랑으로 시작한것이 아니라 계약커플로 시작을 했던지라 정이 쌓이고 사랑으로 나아가게 되더라도 그 끝이 좋지 못한 것이리라~! 서로를 잊지 못하고 아파하더라도 서로를 위해서는 피눈물 흘리더라도 돌아서야 하는 처지가 된 커플! 이제는 처음으로 돌아가기도 어려워진 두 사람! 4각관계의 미학 탓이렸다! 하여간 계속 툴툴 거리면서도 잊지 못하고 읽게 되는것도 이 작가의 매력! 4각관계의 끝을 지켜보련다
어릴때부터 만화를 봐왔지만 만화의 정석이랄까요? 정석이라고 부를 만큼 늘 등장하는 선생님과 여제자의 사랑이야기! 변하지 않는 불문율인것 같아요. 각기 스타일도 문체도 다른 작가분들이 늘 끊임없이 도전하는게 이 장르인것 같아요. 선생님과의 사랑이야기는 늘 변치 않는것 같아요. 어덜트 핑크! 제목만 보면 무언가 벌어질 것 같은 레드빛 사랑이야기가 펼쳐질것 같았는데 실상은 분홍빛이네요. 두권이라는 짧은 분량으로 첫만남과 위기가 찬찬히 펼쳐지네요. 어머니가 펭귄 연구로 남극으로 떠나게 되면서 딸을 담임선생님께 맡기고 가게 됩니다. 어색한 선생님과의 한집에서 살아남기 과정이 고만고만하게 펼쳐지네요. 여고생들은 자신보다 우위에 있는 의지할 수 있고 믿을 수 있는 존재라서 선생님을 사랑하게 되는걸까요? 아니면 만날 수 있는 남자가 선생님 밖에 없어서 일까요? 하여간 늘 저에겐 의문인 사제간의 사랑이야기네요.
농구부의 매니저로 농구부 살림을 전면적으로 책임지다 보니 남자부원들과 썸씽이 피치못하게 발생하지요. 뭐 이런 재미로 농구부 매니저를 하는거겠지만 말입니다. 사실 운동부 매니저가 하는 일이 얼마나 많습니까? 땀흘리고 쉰내 풍기는 운동복 세탁하랴 공 닦으랴 여러모로 할일이 많지 않습니까? 하여간 이렇게 불철주야 매니저 역할을 열심히 해내던 여주인공이 몰래 외사랑을 키워나가게 됩니다. 고백을 하려던 찰나 자신을 대신해 교통사고를 당해 다리를 다치게 된 농구부원으로 인해 자신의 마음이 소리없이 죽어버리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그녀가 마음속에 한 남자를 담고 있을때 다른 한 남자도 이런 그녀를 몰래 사랑하고 있었으니 말입니다. 자신 때문에 대신 다쳐서 운동도 못하게 되고 여러모로 사죄의 마음으로 그를 받아들이기로 결심한 그녀! 운명이 사랑을 시험하게 됩니다. 그렇게 좋아한 사람도 곁에 여자친구로 두게 되었지만 늘 불안한 한 남자도, 그녀의 선택이 이해할 수 없는 또 다른 한 남자의 운명을 제대로 흔들어 놓습니다! 역시 삼각관계는 괴로운 법인가 봅니다! 사랑이냐 우정이냐, 동정이냐 사랑이냐 사랑은 역시 힘든 방정식입니다.
옆자리 괴물군이라는 작품으로 요즈음 눈여겨 보고 있는 로비코의 단편집입니다! 역시 녹록치 않는 필력을 보여주네요. 옴니버스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여러가지 사랑이야기를 마주 할 수 있어서 좋네요. 옆자리 괴물군이라는 만화를 너무 즐겁게 읽고 있는지라 이 작가의 성향을 파악하는데 뒤늦게 도움이 되고 있군요. 일반적인 사랑이야기와는 살짝 다른 신선한 시각이 인상깊네요. 4가지 단편 이야기 중에서 전 유리구슬 다리가 제일 인상 깊네요. 정말 다리에 유리구슬이 묻혀져 있다면, 그 유리구슬을 찾아내는 사람에게는 사랑이 이루어진다면 다리가 기능을 못할 만큼 다들 파내려고 들지 않을까요? 순정성을 마주해야 하는데 현실적인 시선을 던져야 하는 이 나이가 갑자기 한탄스럽네요. 하여간 손에 물집이 잡히도록 피가 맺히도록 몰래 몰래 가서 사랑하는 사람과의 사랑이 이렇게라도 이루어졌으면 하고 바라고 바라는 시선이 정말 마음이 들었어요. 사랑이야기는 모두 비밀이잖아요? 누가 그 얘기를 꺼내서 동네방네 떠들지 않는한 가슴속에만 숨어 있는 그 사랑이야기를 살짝 끄집어 내어서 나타낸 발상이라 참으로 사랑스럽네요. 비밀사랑의 한자락 제대로 엿보고 왔네요
보통 의사라는건 죽음 직전까지 떨어진 환자를 치료해 건져올린다. 그런데 마취과 의사는 극약이나 마약으로 환자의 의식과 호흡, 때로는 심장까지 정지시켜 오히려 환자를 죽음의 문턱까지 밀어 넣는다. 그후 마취의는 보다 안전하게 환자의 생명을 지탱하며 죽음까지 몰고갔던 그들을 다시 끌어 올린다. 그리고 그 진가가 드러나는 것은 갑자기 환자가 추락할때 그 순간 마취의가 얼마나 많은 구명수단을 쥐고 있느냐에 따라 환자의 운명이 결정된다! 외과의들을 다루는 작품들은 많이 있지만 마취과 의사를 주인공으로 다루고 있는 작품이 거의 없는지라 신선하다 못해 독특했습니다. 마취과 의사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그들의 실상에 대해서 즉, 어떻게 생명을 살리고, 죽이는지 그 절묘한 순간들을 엿볼 수 있는 이 작품 덕분에 많은 사실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른 외과 의사들의 메인이 아니라 스텝으로 활동을 하는지라 대접도 못받고 박봉에 하루에도 몇개의 수술을 뛰어야 하는지라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너무나 힘들어 하루에도 몇번씩이나 사표를 던지겠다고 외치는 마취과 의사들! 마취과 1년차 하나의 등장과 함께 마취의들이 자신의 입으로 자신들의 이야기를 풀어놓습니다. 어쩔때는 불평과 푸념만 가득하다가도 소신이 가득차 있는 사명감 있는 대사를 풀어놓기도 합니다. 사실 마취과 없이는 수술조차 불가능한것이 요즈음 의료형태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수술실에서만 활동을 하는지라 환자들과의 소통이라거나 대접 받는 것은 꿈도 꿀수가 없는 상황이지요. 게다가 사람마다 특성에 알맞게 극약을 다루어야 하고, 심장이 정지 하지 않도록 수술이 끝날때까지 고통받지 않도록 끊임없이 환자를 돌봐야 하는 마취의들의 속사정을 지켜보다 보면 그들의 역할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알 수 있게 합니다. 멀쩡한 사람도 수술을 위해서 잠들게 하는것도, 끝없는 잠에서 깨어나게 하는 것도 그들이 하는 일이었던 것입니다. 하나의 말처럼 마취의라는 사명감이 없다면 절대로 이겨나갈 수 없는 3D 직업이랄까요? 수술실에만 들어서면 바짝 긴장하고 땀으로 뒤범벅이 되고, 하루에도 수차례 수술실만 들락날락하는 그들의 일상을 보노라면 참으로 힘든 직업이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의사라기 보다는 의료진 같은 대우에다가 하루로 쉴 수 없을 정도로 바쁘게 일하고도 인정받지 못하는 신세라면 하나처럼 젊은이라면 이쯤에서 포기하고 새로운 길을 가볼까 하는 고민도 해봄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쯤 얘기하면 이 만화 너무 심각한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 만화는 소년만화를 지향하는데다가 일본 의료계의 실상을 제대로 까발리면서도 개그컷이 작열하는지라 두가지 재미를 모두 갖춘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신은 마취의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그들의 숨은 노고에 대해서 알고 계신가요? 모르고 계시다면 마취과 의사 하나에게 물어보세요. 그녀가 마취의에 대해서 침을 튀기며 이야기 해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