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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사랑 1
로비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옆자리 괴물군이라는 작품으로 요즈음 눈여겨 보고 있는 로비코의 단편집입니다!
역시 녹록치 않는 필력을 보여주네요.
옴니버스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여러가지 사랑이야기를 마주 할 수 있어서 좋네요.
옆자리 괴물군이라는 만화를 너무 즐겁게 읽고 있는지라 이 작가의 성향을 파악하는데 뒤늦게 도움이 되고 있군요. 일반적인 사랑이야기와는 살짝 다른 신선한 시각이 인상깊네요.
4가지 단편 이야기 중에서 전 유리구슬 다리가 제일 인상 깊네요.
정말 다리에 유리구슬이 묻혀져 있다면, 그 유리구슬을 찾아내는 사람에게는 사랑이 이루어진다면 다리가 기능을 못할 만큼 다들 파내려고 들지 않을까요?
순정성을 마주해야 하는데 현실적인 시선을 던져야 하는 이 나이가 갑자기 한탄스럽네요. 하여간 손에 물집이 잡히도록 피가 맺히도록 몰래 몰래 가서 사랑하는 사람과의 사랑이 이렇게라도 이루어졌으면 하고 바라고 바라는 시선이 정말 마음이 들었어요.
사랑이야기는 모두 비밀이잖아요? 누가 그 얘기를 꺼내서 동네방네 떠들지 않는한 가슴속에만 숨어 있는 그 사랑이야기를 살짝 끄집어 내어서 나타낸 발상이라 참으로 사랑스럽네요. 비밀사랑의 한자락 제대로 엿보고 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