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보면서 나는 "거짓말도 백번을 말하면 진실이 된다"는 말을 생각했다.

하도 두두려 맞고 못난이 취급을 받으니까 자신이 정말 하찮은 존재인것처럼 느껴진다.

스스로 그렇게 느끼게 되기까지 아이가 받았을 상처에 눈물이 난다. 이 책에서 상효는 옆방 버스운전기사인 송기사와 마음을 주고 받으면서 위로를 받고 뒤늦게나마 상효의 마음에도 해가 뜬다.

결국, 책에서 빠져나와 현실로 돌아와서 나는 아이에게 어떤 최면을 걸고 있는가 보려고 한다. 내가 거는 최면이 제대로 먹히지 않음에 스스로 상처를 입는 자신을 또 보게 된다. 정말 어떻게 해야만 아이를 돕는건지 모르겠다. 한발 물러서서 아이를 지켜봐주고 아이가 돌아 볼때는 고개를 끄덕이며 빙긋이 미소를 돕는게 아이를 돕는것인가? 아이가 원 할 때만이 아이의 손을 잡아주는 것만으로 부모의 자리를 지킬수 있는 것인가? 많은 고민을하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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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6학년과 4학년 .

작은아이는 사춘기의 초입이고 큰아이는 완전한 시춘기다.

무슨 말인가하면 벌처럼 쏘곤하는 아이들에게 많은 상처를 입는다. 그러다보니 또 쏘일까, 또 내 마음에 상처를 입을까..... 아이들에게 무슨 말을한다는게 무섭고 겁이 난다.

내가  아이들에게 말거는게 두려운만큼 아이는 내게 말을 거는게 아무렇치도 않나보다. 내 기준에서, 내 상식에서 볼때 내가 동의 할수 없는 일을 수시로 요구하고 있다. 아이의 요구에 동의 할 수 없다는 말을 하노라면 벌처럼 쏜다.  쏘이는 것이 무서워 그렇다고 납득 할 수 없는 일에 고개를 끄덕일 수도 없는 일이다. 무조건적인 고개 끄덕임이 아이를 돕는게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데 어떻게 고개를 끄덕일수 있는가.

사춘기, 그래 너도 처음으로 건너는 강이란거 안다.  물론 나도 사춘기는 겪었었다. 겪어봤으면서 이해 못하느냐고 반문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그때는 변하는 시기의 사춘기를 겪었을뿐이지 사춘기를 겪는 자녀를 둔 부모로서의 사춘기는 아니었다. 사춘기를 겪는 당자와 그를 바라보는 부모의 입장은 결코 같을 수는 없는것이다. 네가 처음이듯 나도 처음이라는 사실을 이해 해 주었으면 좋겠고, 네가 상처를 받는만큼 나도 상처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이해 해 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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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 벽화 높새바람 3
김해원 지음, 전상용 그림 / 바람의아이들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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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으로 150쪽 이상은 되라리고 생각을 했었다.
막상 작품을 접하고 보니 100쪽 안팍의 글이라 우선 놀랬다.
고학년 동화를 표방했었던 작품이라 어느정도 의 쪽수를 기대했나보다.
사실 작품의 쪽수와 작품의 깊이는 별개의 문제지만 말이다.
4학년 딸아이도
작품이 100쪽 안팍이라는 것을 알고는 <내마음의 나이테 >정도의 쪽수는 될거라고 생각했는데.... 하는 것을 보면 나와 같은 편견을 갖고 있나보다.


처음의 느낌은 우선 왁자지껄하다는 생각이다.
소란하다기보다 아이들의 밝은 목소리, 생기있는 듯한 느낌의 또 다른 표현을 난 이렇게 하곤한다.


이야기를 시작하면서
아이들 이야기에 회상체로 시작된다는 사실에 익숙치 않아서 몸을 몇번 흔들어 보았다.
아이들의 캐릭터를 일일히 설정하는데서 작품은 시작을하고 있다.
그리고 아이들이 자신들의 비밀아지트를 가지고 꾸미고
그 아지트의 완성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벌인 불꽃놀이는 산불로 이어진다.
그로 인하여 발견된 동굴(사총사의 아지트)의 벽화를 놓고
원시시대의 동굴 벽화니 문화재로 지정해야한다느니 하면서
문화재의 발견(발굴?)하면 발생되는 보상금을 놓고 벌이는 어른들의 모습은 우리 어른들의 슬픈 자화상을 보고 있는 듯하여 얼굴이 화끈거린다.
처음에는 혼이날까 무서워서, 당황하여 진실을 말하지 못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들뜬 어른들 사이에서
진실을 말할 기회조차 얻을 수 없는 아이들의 갈등이 잘 표현되어 있다.
결국, 진실을 말하게 되는 아이들과
진실을 알게 된 어른들의 태도를 보면서 내가 어른이라는 사실이 싫었다.


"잘못에 대한 벌은 받아야 한다."
아이들은 그렇게 믿고 있고 불안하게 벌을 기다린다.
아이들에게 내린 벌은 학교 담장을 꾸미는 일로 간단하게 마무리 지어진다.


"뭐 묻은 돼지가 뭐 묻은 돼지 나무란다" 는 말을 가슴 한켠에 묻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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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2일은 양철북&교보문고 주최의 하타니겐지로 초청 강연이 세종문화회관 컨퍼런스홀에서 있었다.

내가 하타니겐지로의 작품을 처음 만난것은 대학교 다릴 때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라는 책을 통하여였다. 그때 나는 '아, 이런 책도 있구나. 이렇게 아이들을 대하는 사람도 있구나' 생각을 했었다. 아이들 하나하나가 살아 있었고, 아이들을 대하는 선생님은 어느 아이 하나도 소홀하게 대하지 않는다.   귀한 존재로서의 아이들, 개성이 존중되는 아이들, 최대한 아이들 입장을 이해하려는 선생님.....

책을 읽으면서 참 따뜻함을 느꼈다.  그리곤 거의 오랫동안 하타니겐지로는 잊혀진 이름이었다. 그러다 내가 결혼을하고 아이들을 키우면서 하타니겐지로의 작품을 다시접하게 되었다. 전에 내가 느꼈던 그 다스함이 좋아 뒤적뒤적 그의 작품을 찾아읽었다. 그리곤 알았다. 그의 책 어디에서 따뜻함이 배어나오는지를 ,

하타니겐지로는 인간을 인간으로 보려고 한다.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부귀명성에 따라 사람을 달리 보는것이 아니라 인간 그 자체로 보며  인간을 최대한 이해하려는 노력을 보이기에 그의 작품에서는 따뜻함이 배어나온다.

그것은 그가 오랜생활을 교사생활을 했다는것에서도 이유를 찾을 수 있지만 교사이기 전에 자기자신이 인간이기를 바랬기때문이 아닐까 생각되어진다. 인간으로 스스로 존중받고 싶기에 다른 사람들도 인간 그 자체를 볼수 있는것이 아니었을까? 아무튼, 하타니겐지로의 작품은 참 따뜻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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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내 마음의 나이테

지은이:유타루

출판사: 바람의 아이들

 

세상에 무엇이 가장 소중하고 아름다운가?

이 질문은 누가, 어떤 상황에서 하느냐에 따라 답이 많이 다를수 있는 질문이라고 생각한다.

보건 선생님이 성교육의 현장에서 이야기를 한다면 자신의 몸이라고 말을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예술가에게 물어보면 또 다른 이야기가 나올것이다.

내게 묻는다면?

생명, 그 자체가 가장 존귀하며 아름답다고 말하고 싶다.

이책에서 수철과 윤모,동구, 현정는 처음에 정신 이상자인 진달래가 임신을 했는가하는 단순한 호기심에서 진달래의 뒤를 쫓지만  그것은 잠시일뿐 진달래의 임신 사실을 알고 진달래를 돕기로한다는 내용이다.

아이들이 진달래를 바라보는 시각은 진달래가 자신의 몸조차도 제대로 관리 할 능력이 없지만 제 안에 있는 생명에 대한 본능적인 애정을 보면서 그들도 진달래가 정신 이상자라서 기피 대상으로 여기지 않고 진달래에게 보다 나은 환경을 주기 위하여 노력하는 모습이 아름답다.

단순한 호기심이 아니라 인간에 대한, 생명에 대한 애정을 볼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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