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 벽화 높새바람 3
김해원 지음, 전상용 그림 / 바람의아이들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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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으로 150쪽 이상은 되라리고 생각을 했었다.
막상 작품을 접하고 보니 100쪽 안팍의 글이라 우선 놀랬다.
고학년 동화를 표방했었던 작품이라 어느정도 의 쪽수를 기대했나보다.
사실 작품의 쪽수와 작품의 깊이는 별개의 문제지만 말이다.
4학년 딸아이도
작품이 100쪽 안팍이라는 것을 알고는 <내마음의 나이테 >정도의 쪽수는 될거라고 생각했는데.... 하는 것을 보면 나와 같은 편견을 갖고 있나보다.


처음의 느낌은 우선 왁자지껄하다는 생각이다.
소란하다기보다 아이들의 밝은 목소리, 생기있는 듯한 느낌의 또 다른 표현을 난 이렇게 하곤한다.


이야기를 시작하면서
아이들 이야기에 회상체로 시작된다는 사실에 익숙치 않아서 몸을 몇번 흔들어 보았다.
아이들의 캐릭터를 일일히 설정하는데서 작품은 시작을하고 있다.
그리고 아이들이 자신들의 비밀아지트를 가지고 꾸미고
그 아지트의 완성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벌인 불꽃놀이는 산불로 이어진다.
그로 인하여 발견된 동굴(사총사의 아지트)의 벽화를 놓고
원시시대의 동굴 벽화니 문화재로 지정해야한다느니 하면서
문화재의 발견(발굴?)하면 발생되는 보상금을 놓고 벌이는 어른들의 모습은 우리 어른들의 슬픈 자화상을 보고 있는 듯하여 얼굴이 화끈거린다.
처음에는 혼이날까 무서워서, 당황하여 진실을 말하지 못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들뜬 어른들 사이에서
진실을 말할 기회조차 얻을 수 없는 아이들의 갈등이 잘 표현되어 있다.
결국, 진실을 말하게 되는 아이들과
진실을 알게 된 어른들의 태도를 보면서 내가 어른이라는 사실이 싫었다.


"잘못에 대한 벌은 받아야 한다."
아이들은 그렇게 믿고 있고 불안하게 벌을 기다린다.
아이들에게 내린 벌은 학교 담장을 꾸미는 일로 간단하게 마무리 지어진다.


"뭐 묻은 돼지가 뭐 묻은 돼지 나무란다" 는 말을 가슴 한켠에 묻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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