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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과학 - 세상을 바꾼 발견과 혁신의 순간들
톰 잭슨 지음, 김주희 옮김 / BOOKERS(북커스) / 2022년 10월
평점 :
<세상을 바꾼 발견과 혁신의 순간들_ 위대한 과학>이라는 부제가 과학"이라는 용어를
가장 명확하게 설명해 주는 문구라는 생각이 든다. 과학은 이렇게 늘 우리 일상과 가장
밀접하게 존재하고 '모든 순간이 과학'이라는 말이 존재할 만큼 가까운 장르지만 이론적인
접근으로 마주하는 과학은 또 태산같이 멀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가장 간결하고 명확하게 과학의 발견부터 동시대적 접근으로 과학의
진화 과정을 보여준다는데 흥미진진했다. 통찰적으로 과학의 역사를 되짚어 보는 과정으로
큰 그림을 그려가는 망원경 같은 책이라고나 할까?
이 책의 또 하나의 주목할 만한 사실은 과학의 발전과정에서 드러나지 않았던 불공정한 업적
에 관한 젠더 이슈와 더불어 서구권과 아프리카 및 아시아 출신 과학자에 대한 차별을 인지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공정하고 과학적인 기준은 복잡 난해한 과학의 실마리를 풀어가는
가장 기본적인 자세임을 일깨우는 이 책은 그렇게 <역사, 실험, 이런, 연구 방법과 장비>라는
카테고리를 통해 주요 과학자와 관련 정보들을 제공한다.
긴긴 팬데믹의 시간을 여전히 보내고 있는 시기라서 그런지 더욱 와닿는 보건과 예방학,
세균 이론 등 관심사에 따라 눈에 들어오는 정보들이 달라진다. 무심코 넘어갔던 일들이 어느
순간 나와 밀접한 관계를 갖게 되는 순간, 과학의 시작점은 이렇게 누군가의 발견과 시도로
그 무한한 첫걸음의 여정이 시작된다.
백신 분야의 선두주자 에드워드 제너(1749-1823)는 질병에 대한 예방에 맞서는 방법을
시도했던 다소 파격적인 방법이었지만 지금을 사는 우리도 여전히 끊임없는 백신이 필요하
고 진화에 진화를 거듭해 나가는 중이다. 인간이 진화하는 만큼, 문명이 발전하는 만큼 더
많은 백신과 예방의학이 필요해지는 것 같아 인류의 발전이 과연 희소식이기만 한 건가를
생각하게 한다.
천문학은 가장 일찍 태동한 과학 분야지만 여전히 미지의 세계이고, 그래서 우리는 지금도
끊임없이 그 미지의 세계로 다가가기 위한 시도를 한다.
외계 행성을 탐사하는 우주망원경은 독일 천문학자 케플러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고
2018년까지 수많은 항성과 행성을 탐지했다.
지구촌으로 거듭날 만큼 이제 지구는 포화상태다. 그런 만큼 인간의 시야는 더 넓어지고
또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린다. 그 과정에서 첨단의 장비가 등장하고 나사에서는 무려 25년간
13조 원의 연구비를 들여 제임스 웹이라고 하는 지구보다 더 오래된 행성을 탐사하는 첨단
망원경을 개발하기도 했다. 요즘 미술관의 최우람 작가의 <작은 방주>에 이 첨단의 망원경이 등장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삶과 예술과 과학이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느끼는 장면이다.
책을 읽다가 반가운 사진 한 장이 또 눈길을 끈다. 2018년에 미술관에서 해설했던 작품을
이렇게 과학 책에서 다시 만나니 감회가 새롭다. 세계에서 가장 큰 전파 망원경 <FAST>는
중국의 한 숲속에 설치된 구경이 무려 500m에 달하는 거대 망원경이다.
미하엘 나야르라고 하는 독일의 예술가이자 모험가인 그는 우주탐사가 우리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찰하는 작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실제 우주탐사 작업을 위해 러시아 우주
인 프로그램에서 참여해 훈련을 받기도 했다.
이렇게 과학은 세상의 온갖 법칙과 원리를 이해하는 힘과 더불어 그런 발견의 의지와 노력에
더 많은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인간의 수명은 늘어가고 더 많은 연구와 성과를
앞으로도 필요로 하게 될 것이다. 과학은 그래서 여전히 진행 중이고 그 끝을 알 수 없다.
저자는 그래서 이 책의 목표를 과학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유도하는 장이라고 표현한다.
짧지만 명확한 과학 단편들이 주는 힘을 이 책은 충분히 보여주었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