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당신의 허기를 지극히 사랑하였다, 이승희

먼 불빛 같은 얼굴로
흘러든 당신의 허기 앞에서
나는 공손한 한 마리의 뱀
사막을 걸어온 듯
당신 발가락 사이에서 모래가
별처럼 쏟아졌다
나는 별 사이를 쏘다니다가
당신의 반짝이는 허기 속으로
귀가한다

살 속이 따뜻하다

#거짓말처럼맨드라미가
#이승희
#문학동네시인선

이승희 시인이 시,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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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북 2016-05-14 10: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히야~~시도 좋았지만 글씨도 참 이쁘네요 ㅎ 제가 악필이라서 그런지 참 부럽습니다^~^

하리 2016-05-15 01:53   좋아요 0 | URL
어머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