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처럼 / 정경하>
밝고 경쾌한 로맨스 소설.. 현대물이다.
직업은 검사, 사건을 해결하느라 다쳐서 잠시 쉬고 있던 강은호는 조용하고 한적한 아파트로 이사온다.
직업은 백수, 공부하려고 직장을 그만둔 이송주는 새로 이사온 날건달같은 옆집 남자에게 자꾸 신경이 쓰인다.
손에 딱 들기좋은 사이즈의 책에 노란 표지가 상당히 맘에 드는 책이다. 우중충하지도 어둡지도 않다.
유쾌한 내용이라 머리 식히기에 딱 좋은 소설.. 혼자 히히거리며 읽었다.
이 책을 선물해주신 실비님께 감사드린다..(__)

<비늘 1, 2 / 이선미>
스톡홀름 증후군(인질로 잡힌 사람들이 인질범들의 주장과 정서에 동화돼 그들에게 호감과 지지를 나타내는 비이성적인 심리현상)과 같은 이상심리를 담은 소설이다.
주 내용이 불륜에 복수에 증오라 어둡고 또 어둡다.
자신과 동생의 미래를 위해 친구의 아버지와 놀아나는 여자가 있고.. 첫사랑 여자가 자기 아버지와 불륜을 저지르는 것을 보게되는 남자도 있다.
주인공 여자는 아버지의 불륜에 충격받아 집을 나갔다가 어둠의 수렁에 빠지고, 주인공 남자는 여자를 믿지않는 밤의 제왕이다..
두 사람이 첫 눈에 뭘 느꼈건 아니건간에.. 어느 한쪽의 일방적이고 강제적인 요구가 시행되는 순간에 이미 사랑은 물건너간 것이 아닐지....ㅡ.ㅡ
갈 길이 멀지만, 어긋난 시작에도 불구하고 조금씩 상처를 보듬고 치유해가는 모습은 보기 좋았다. 뭐랄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는...^^;;;;
게다가 이 작가의 성적묘사는 <광란의 귀공자> 이후로 갈수록 수위가 높아만 가는것 같다..흠흠~
어두운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책을 다 읽을때까지 잠을 잘 수 없었다. 두 권이 길게 느껴지지 않은 책이었다.
이 책을 선물해주신 네무코님과 니콜키크더만님께 감사드린다..(__)

<사막의 나란토야 상, 하 / 이준희>
스페인, 카라벨라스의 플로렌시아성..
그 성의 소유주는 레녹스 가문인데, 책의 주인공이자 초대 레녹스 백작부인이 동방에서 왔다는 설이 있다. 작가는 교묘하게도 이를 이용하여 그녀의 어머니가 한국인이라는 설정으로 독자를 즐겁게 한다..^^
고려유민이었던 어머니 희녕은 몽골족에 쫒기다 죽고, 그녀의 죽음을 지켰던 두 사람의 수도사에 의해 키워진 나란토야는 수도사를 따라 나선 여행에서 운명의 사람을 만난다. 사막의 도살자가 되어버린 십자군의 수장 발란.. 그는 호기심 많고 아름답고 강인한 나란토야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종교적인 갈등이 극에 달하던 시기..
기독교도 여러 분파로 나뉘어 싸우고, 회교도들과의 대립도 만만찮다. 전쟁과 환란속에서 순진하고 발랄한 나란토야와 무뚝뚝하나 사실은 부드러운 발란을 보는 것은 즐겁다.
아쉬운 것은 처음 시작과는 달리 나란토야의 활약이 너무 적었다는 것과.. 책 내용이 외국로설과 너무 비슷해져버렸다는 것..
그 점만 제외한다면 꽤 재미있게 읽힌 소설.. 역시나 단숨에 읽어내려갔다..
이 책을 선물해주신 물만두님께 감사드린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