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전설이다 / 리처드 매드슨>

'스티븐 킹과 조지 로메오를 만들어냔 전설적인 스릴러 소설' 이란다.  그러니까... 책의 광고 문구에 그렇게 되어있다.
알고보니 역사가 깊은 책이었다. 1954년에 첫 출간된 책이니, 상당히 오래되지 않았는가..!
벌써 두 번이나 영화화 되었고( <지구 최후의 사나이> ,  <오메가 맨> ), 요번에 다시 영화화 된다고 한다.
그래서인가 보다. 새롭게 책이 나오게 된 이유가...

핵전쟁 후, 변종 바이러스가 만들어 낸 병으로 인해 사람들이 흡혈귀가 된다. 그리고, 단 한 사람만이 그 병에 면역이 있어 살아남았다. 낮에는 흡혈귀들을 죽이기 위해 십자가 말뚝을 박고 다니고, 밤이면 집을 마늘과 십자가로 무장한 채 흡혈귀와 싸우게 되는 그.... 로버트 네빌.

읽다보니 어떤 내용인지 대충 알겠다.  내가 아마 영화를 봤었나 보다..
그러나, 작가의 뛰어난 묘사는 내용을 알고있음에도 불구하고 나를 공포스럽게 했다.
혼자 살아남는다는것.. 그건 정말로 끔찍하다..
읽는 내내 가슴 조렸다.

책이 두꺼워서 언제 다 읽나 했더니, 금방 다 읽어버렸다.. 
책의 반만 <나는 전설이다>이고.. 나머지 반은 작가의 단편모음이었다.
내가 단편을 그리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몇몇개는 꽤 괜찮았다.

이 책을 선물해주신 짱구아빠님께 감사드린다...(__)

 

 <비밀 1, 2 / 히가시노 게이고>

빙의라고 해야하나? 특이한 소재를 다룬 이야기..

교통사고로 엄마는 죽고 딸은 기적적으로 살아나지만, 딸의 몸에는 엄마의 영혼이 들어가 있다.  사람들에게는 알리지 못한 채, 남편이자 아버지인 헤이스케와 아내이자 딸인 나오코의 생활이 시작된다.

일본인들 특유의 근친에 대한 묘한 뉘앙스가 비치기도 하고(실제로 그렇게 되지는 않지만...),  교통사고를 둘러싼 주변 인간들의 얘기를 섞어넣어 다양한 인간군상을 표출하기도 한다. 
탁월한 심리묘사라고는 했지만 탁월까지는 아닌것 같고, 쉽게 금방 읽히는 소설 정도로 받아들여야 할 듯..
번역의 문제인지 몰라도 대화들이 좀 어색한 느낌이 들어 아쉬웠다..

책의 마지막 반전은 예상을 전혀 못했던터라 꽤 놀라웠다..
이 책을 선물해주신 판다님께 감사드린다..(__)


댓글(15)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panda78 2005-09-28 2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히가시노 게이고의 능력은 아무래도 추리소설에서 돋보이는 것 같아요. ^^ 백야행 정말 좋거든요. 그래도 반전이 놀라웠다니 다행입니다. ^^
나는 전설이다.... 는 나중에 날개님네 가서 봐야겠군요. ㅎㅎㅎ

하루(春) 2005-09-28 2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밀,은 혹시 영화로도 나왔있는 거 아닌가요? 빙의.. 이병헌과 이미연이 주연했던 영화 '중독'도 그런 내용을 담고 있는데... 혹시 '중독' 보셨어요?

물만두 2005-09-28 2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설이다를 볼까요???

비로그인 2005-09-28 2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비밀>보단 <짝사랑>이 나았던 거 같아요. 판다님 말씀대로 히가시노 게이고 추리소설이 더 궁금하긴 하지만요. <나는...>은 표지가 넘 징그러워요. 이힉!

날개 2005-09-28 2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판다님.. 백야행이 이 작가의 책 중에 가장 유명하더군요..^^ 아무래도 봐야 할까봐요..
하루님, 중독이 비밀을 표절했다는 얘기가 얼핏 있었어요.. 상당히 비슷하죠?^^
만두님, 무서운거 못읽으시잖아요..^^
별사탕님, 히가시노 게이코는 추리소설이 더 유명한것 같아요.. <나는..> 표지가 땡기지 않나요? 히히~

바람돌이 2005-09-28 2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맹렬한 독서군요. 벌써 읽고 있는 책이 도대체 몇권일까요?
저는 나는 전설이다 볼려다가 이 사람이 옛날에 환상특급이랑 X파일 대본도 쓴 사람이라고 해서 포기했어요. 저 프로들 정말 무서웠거든요. 저는 무서운 것 싫어요.
전생에 지은 죄가 많아서 그런가? ^^

클리오 2005-09-28 2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엇. 저는 환상특급 정말 좋아했는데요... 뭔가 신비스러운 반전... ^^

날개 2005-09-28 2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오옷~ 이 작가가 그것들을 썼다구요? +.+ 어쩐지~~~ 저 환상특급도 X파일도 무지 좋아하거든요..^^
클리오님, 흐흐~ 님도 환상특급 팬이시군요..!!!

로드무비 2005-09-28 2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밀,은 영화로 봤네요.
책읽는 속도, 정말 놀라우신 날개님!^^

날개 2005-09-28 2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영화 보셨군요? ^^ 영화는 어때요?

로드무비 2005-09-28 2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 재밌어요.
반전도 놀라웠고요.^^

날개 2005-09-29 0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도 언제 기회되면 볼까봐요..^^

날개 2005-09-29 1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과일이좋아님, 영화를 케이블에서 해줬나 보군요.. 반전은.. 똑똑한 사람이라면 짐작할 수도 있었을 것 같아요.. 전 전혀 몰랐지만..^^;;;

반딧불,, 2005-10-20 1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밀이 예전에 다른 제목이었던 듯 한데^^;;
어쨌든 읽으면서 상상력에 경의를 표했었더랬는데...

날개 2005-10-20 15: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른 제목이었던건 잘 모르겠지만.. 참 특이한 아이디어였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