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주가 2박 3일간 학교 수련회를 다녀왔다.  하이킹도 하고, 수화도 배우고.. 뭐 알차게 보낸것 같아 좋긴 한데, 난 우리나라의 수련회 시설들과 단체 버스들을 못믿기 때문에, 솔직히 집에 들어올 때까지 걱정을 했음을 부인 못하겠다.

수련회 갈때 용돈 5000원을 받아갔다.  학교에서 5000원 이상은 가지고 오지 말랬다고 하기도 했고, 그런데서 뭐 살거나 있겠나 싶기도 하고... 그 정도면 충분하리라 생각했는데....ㅠ.ㅠ

집에 돌아온 효주가 서둘러 꺼내 놓는건 엄마 아빠 선물이란다.. 문제는, 이거 사느라 아이스크림  하나밖에 못사먹었다는거다. 음료수가 먹고 싶었는데, 돈이 없어 못사먹었다는 얘길 듣는 순간 어찌나 가슴이 아프던지.... ㅠ.ㅠ

선물이 중요한게 아니라고.. 다음부터는 너 먹을것부터 먼저 사먹으라고 얘기했더니, 그래도 엄마아빠한테 선물 안사가면 미안해서 안된다나? 아니, 내가 언제 선물 사오랬다고....ㅡ.ㅜ

여하튼, 효주의 선물... 요건 엄마아빠 공동 선물이란다. 벽걸이다.

그리고,  아빠 핸드폰 고리와,  아빠  엄마 띠(뱀, 닭)  동물이 달린 열쇠고리...



아빠건 일부러 두 개를 샀단다. 작년엔가 어딜 갔다가 아빠걸 안사왔던게 미안해서라니.....

기념으로 잘 간직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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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2005-05-20 2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이름처럼 孝성이 지극한 따님이네요^^
그리고 우리 애는 나무조각에 직접 글자 쓰고 그리그리고 니스칠해서 갖고왔던데..

어룸 2005-05-20 2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에서 제일 값진 5000원이군요!! 아아...음료수 못사먹었다니 제맘도 넘 아픕니다!! T------T
크~ 열쇠고리는 넘 귀엽슴당!!

진주 2005-05-20 2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새벽별님, 저도 거거 샀어요.머루즙인지 머루준지...으헉..

깍두기 2005-05-20 2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 페이퍼에다 새벽별님 댓글까지....가슴이 짜안한 순간입니다

어룸 2005-05-20 2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저두요!!! 저두 샀어요!! 그 머루주!!! 게다가 저두 엄마한테 엄청 깨졌었어요!!! ^^:;;;;;;;;;;

날개 2005-05-20 2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주님, 효주의 한자가 孝周예요..^^ 딱 맞는 이름이죠? 근데 윤이는 저런걸 만들었다구요? +.+ 얼른 디카 사셔요~ 그런것도 보여줘야죠!!
투풀님, 그러게요.. 정말 값진 5000원이죠.. 글구, 이쁜거 잘 골라왔더라구요..ㅎㅎ
새벽별님, 아아~ 가슴이 짠 합니다.. 엄마를 위한 마음도 그렇고, 어머님의 마음도 그렇고..ㅠ.ㅠ
또 진주님, 님도 사셨어요? 하하~ 근데, 어린 학생들 상대로 참 너무하죠?
깍두기님, 저도 가슴이 짠해요...!
또 새벽별님, 머루주.. 저라면 좋아했을것 같습니다.ㅎㅎ
또 투풀님, 아니.. 다들 사셨단 말여요? ㅋㅋ

날개 2005-05-20 2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 머구모... 새벽별님이 회장이예요? ^^

sooninara 2005-05-20 2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
전 경주로 가서 머루주 안샀지요..머구모 못 들어가네요..
효주도 이쁘고..머루주 사신 알라디너님들도 이쁘구..

날개 2005-05-20 2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경주도 뭐 있지 않았나요? 어딜가든 수학여행온 어리숙한 학생들 노리는 사람들이 있던데.....^^ 수니님은 잘 피해 다니셨군요..흐흐~

sooninara 2005-05-20 2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긴 샀을텐데...후천성 치매증세때문에..제가 빈손으로 왔을리는 없어요..ㅠ.ㅠ
하다못해 효자손이라도 샀을텐데..기억이 안나요..헉헉...슬프당..

날개 2005-05-20 2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어디에선가 무슨 만병통치라는 약초뿌리를 샀었거든요.. 울 엄마 받으면서 아무 소리도 안했지만, 속으론 한숨을 푹 쉬셨을 겝니다..흐흐~
수니님도 잘 생각해 보세요..

클리오 2005-05-21 0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 선생님들은 뭐뭐 사지 말라는 이야길 안할까요? 저는 촌스런 큰 빠알간 돌이 달린 그당시 돈 500원짜리 반지를 예쁘다고 샀다가, 죽도록 혼났다는... 그 후유증으로 지금도 돈 이외의 선물, 절대 안합니다. (그 뒤로도 쓸데없는거 샀다고 선물할 때마다 욕먹었거던요.. ^^)

날개 2005-05-21 0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클리오님께도 아픈 과거가....ㅠ.ㅠ

날개 2005-05-21 0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하하~ 새벽별님, 좋아요, 좋아~~ 이거 호응이 크겠는걸요? 대대적으로 모집 한번 하세요..^^

LAYLA 2005-05-21 0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초등학교때 '땅콩' 사간적 있어요.'눈깔사탕' 이랑.
그때 할아버지가 암투병 중이었는데 땅콩을 드시더라구요?
그래서 사갔는데 집안어른들이 기특해하시더라는 ....^^

날개 2005-05-21 0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일라님은 초등학교때부터 사리분별이 발랐군요..!!^^ 에이~ 수구모 못들겠당~

조선인 2005-05-21 0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좀 늦게 왔지만 효주에게 박수칠께요. 안 그러면 수구모에 안 끼워주신다네요. 짝짝짝짝짝

날개 2005-05-21 0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 썩은 둥글레를 안끼워주면 누구를 끼워주겠습니까..흐흐~

인터라겐 2005-05-21 0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효주 진짜루 박수 받아 마땅합니다...날개님은 좋으시겠어요... 앤드...날개님 언니로 모시겠습니다... 아 그런데 저기 위에 엄마 아빠 (뱀 닭)이렇게 있어서 순간적으로 날개님이 4살 연상이란 계산이 나와서 우와~ 능력있으시다라고 생각했는데 ㅎㅎ 제가 오버했던것 같아요...*^^*
아 이럴땐 무자식이 상팔자가 아니라니깐요...

▶◀소굼 2005-05-21 0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효자손샀던 어렴풋한 기억이;; 그 뒤로는 아무것도 안산것 같아요;

날개 2005-05-21 0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터라겐님..흐흐~ 오해의 소지가 있는것 같아 엄마 아빠 순서를 바꿨습니다.. 제가 닭이옵니다..^^;;; 근데, 띠로 나이계산이 되시군요.. 전 암만 외우려고 해도 안되더라는.....
여하튼 제가 언니라 이거지요? 인터라겐 동생...!!

피라님.. 남자분들은 아무래도 물건을 좀 덜사죠? 그..그래도 효자손의 마수에서는 벗어나지 못하셨군요..흐흐~

인터라겐 2005-05-21 1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옙 날개님 언니로 모실께요.... 저희집 식구들이 골고루 포진해 있어서 띠로 나이계산이 되는데요 30대만 됩니다... 제 바로 위에 언니가 개, 남편이 닭, 작은오빠랑 형부가 원숭이, 새언니가 양, 큰오빠가 말... 그리고 사촌오빠가 뱀....ㅎㅎ 이래서 외우는건데요... 그 이하로 내려가거나 올라가면 몰라요...

인터라겐 2005-05-21 1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러고 보니깐 알라딘엔 69년생언니들이 젤루 많은것 같아요...

날개 2005-05-21 1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고 보니까 아영엄마님도 69년생, 수니나라님도 69였던것 같은데...
인터라게 동생.. 우리 잘 지내보더라고~~~!^^

실비 2005-05-21 2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거 선물땜에 음료수 사먹지도 못했겠네요.. 에구 차칸 효주^^

날개 2005-05-22 0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음부턴 먹을거 먼저 사먹으라고 일러놨는데, 어쩔지 모르겠어요..^^;;

로드무비 2005-05-23 17: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요즘 이상하게 재밌는 글들을 뒤늦게 읽어요.;;;
효주 너무 착하네요.
주하도 효주 반만 닮았으면 좋겠어요. 앞으로......

날개 2005-05-23 17: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하는 똑 부러지게 자기일 처리 잘 하면서 엄마까지 생각하는 그런 아이가 될거예요..^^ 틀림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