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B (Magazine B) Vol.51 : 미스터포터 (Mr Porter) - 국문판 2016.11
B Media Company 지음 / B Media Company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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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을 오프라인에서 사본지가 꽤 되었다.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이 당연히  싸다는 인식이 있어서 백화점에서 옷을 봐도 온라인으로 검색해본다. 그러면 10099는 더 싼값에 올라와 있다. 백화점은 당연히 입점비와 서비스비용이 있을 테니 거기서는 그냥 디자인과 사이즈만 보고 나중에 인터넷으로 산다. 물론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백화점에서 바로 구입을 하지만 나처럼 인터넷으로 옷을 사는게 보편적인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미스터포터는 남성 전문 쇼핑몰로 영국을 넘어 세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기업이다. 구찌와 같은 명품 브랜드와 현시대에 인기를 얻는 브랜드, 독특한  감성의 브랜드들을 원활하게 유통하고 특유의 모던하고 깔끔한 디자인으로 많은 이들의 시선을 끈다. 자체 제작한 고급 박스로 포장하고 포장마다 구매자의 이름을 필기체로 멋드러지게 인쇄한다. 배달은 항상 수트 차림의 배달원이 하고 자체 잡지와 신문도 정기적으로 발행한다. 콘텐츠 활용 능력이 귀신 같아 미디어  기업으로 봐도 무방할 정도다. 여성 전문 쇼핑몰 네타포르테로 이미 한차례 성공을 거둔 나탈리 메스넷은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권유로 미스터포터를 시작했다. 여성과는 너무나 다른 남성의 연구한 뒤 내놓은 사이트는 다른 쇼핑몰들과는  다른 그들 만의 가치를 표현하기에 충분했다.

 



어찌보면 진부할 수도 있는 패션몰을 자신들만의 감성으로 풀어낸 역량에 감탄한다.  특히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자체 에디터 팀을 보유하고 있는 점이 흥미롭다. 이제 단순히  팔려고만 하면 팔리지 않는 시대로 스토리, 메시지를 담고 있어야 하는데 그걸 잡지 기사나 재미있는 이야기로  풀어낸다. 콘텐츠의 대부분은 미스터포터가 파는 상품을 제대로 언급하지도 않는다. ‘빨간 파스타 맛있게 먹는 법에 대한 글을 쓰고 말미에 토마토 소스가 튀어도 걱정할 필요가 없는 레드 스웨터식의 유머러스한  접근으로 친근하게 다가온다. 또한 자체 잡지와 신문을 세련된 남성들이 많이 이용하는 바버샵, 테일러샵, 카페, 바 등에 비치하여 그들만의 문화를 형성할 수 있도록 자연스럽게 공략한다. 이런 것들은 다 마케팅 수업에서  배웠는데 그 땐 그렇게 진부해 보였던 것이 이렇게 제대로 이용하고 있는 기업을 보니 감탄이 나온다.  

 

미스터포터를 보면서 우리나라에는 왜 이런 기업이나 쇼핑몰이 없나 싶다. 특히  화장품에서 말이다. 유로모니터의 세계 화장품 시장 조사에 따르면 2014년  기준 한국 남성의 월간 화장품 소비 비용이 세계 1위란다. 2위 덴마크에 무려 4배 정도 차이나는 수치로 압도적이다. 평균적으로 4.5개의 화장품을 가지고 있다고 하니 대단하다.(나는 3개를 가지고 있으니 평균을 깎아 먹고 있다.) 사실 이렇게 압도적으로  높을 줄은 몰랐다. 대체 어떤 원인으로 하필 우리나라 남성이 세계에서 화장품 소비가 1위인지 참으로 궁금하다. 진짜 왜 우리는 이렇게 꾸미는 걸 좋아하는 것일까? 겉모습을 중시하는 사회이긴 한데 다른 나라들도 비슷할 텐데 왜 우리만 유독! 이러는지 연구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 많은 제품을 어디서 사는지도  궁금하다. 인터넷인 거 같기는 한데 국내 남성 종합 그루밍 쇼핑몰 같은 것은 없다. 소규모로 있는 듯 하지만 어딘가 조잡하다. 화면 한가득 나오는 수십가지의  화장품들은 제마다 최고의 화장품이라 하니 뭐 하나 고르기가 부담스럽다. 제품을 제대로 설명하기보다는 사라고 윽박지르는 것 같다. 고급스러운 설명은 차치하고 제대로 된 설명없이 대부분이 자연, 하얀, 천연성분 등 만을 강조하고 있다. 국내 남성 화장품 시장은 엄청 큰데 확실한 키를 쥔 리더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미스터포터처럼 모던하고 깔끔한 디자인의 종합 그루밍 사이트가 나온다면 시장의 5%는  먹을 수 있을 것이다. 또 콘텐츠를 판매 위주가 아닌 남성 그루밍을 위한 전반적 설명에 대해 다룬다면 승산이 더 높아질 것이다. 거기에 화장품 구매 전 샘플 서비스를 준다면 10%는 먹을 수 있다.(너무 허풍과도 같은 수치이긴 하지만) 각자가 자기에게 맞는 화장품을 사고 싶을 텐데 딱히 테스트 해볼 수는 없어서 유명한 것에 몰리기 마련이다. 그럴 때 미리 경험해 볼 수 있는 샘플들을 보내준다면 뭔가 끌어당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누군가 이 아이디어로 시작해서 실패한다면 내 책임은 없지만 성공한다면 화장품 세트 하나라도 보내주신다면 감사하겠다J



출처

1.미스터포터 홈페이지화면

http://www.hisstylediary.com/2011/11/25/20-off-at-mr-porter-with-discount-code/

2.미스터포터 신문사진

https://kr.pinterest.com/tarapitten/mr-porter/

3.남성 화장품 모음

http://www.brightallbeauty.com/grooming-products-every-men-nee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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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lmA 2017-01-21 02: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증명사진 포토샵 보정도 한국이 1위일 걸요. 어학연수는 기본으로 하는 등 능력이 대동소이하게 되니까 외모로 결정적인 어필을 하려고 해서 그런 거 아닌가 싶습니다.
화장품세트ㅋㅋ 꼭 받으시길 바랄께요^^

윙헤드 2017-01-22 12:25   좋아요 0 | URL
능력이 대동소이해서 겉모습으로 어필한다는 말씀이 정말 맞는것 같네요ㅜㅜ 대부분 비슷비슷한 인생을 살다보니깐요! 화장품 세트는....받고 싶어요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