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셀의 행복철학
팀 필립스 지음, 정미현 옮김 / 빅북 / 2012년 11월
평점 :
품절


- 자기계발서


    러셀의 ‘행복의 정복’이라는 책은 읽기가 참 쉽다고 한다. 행복이라는 쉬우면서도 어려운 철학은 쉽게 풀어내어 유명한 책인데, 아쉽게도 도서관에서 대출 상태이기에 이 책을 대신 빌렸다. 러셀의 행복이론을 현대에 맞게 풀어 써본 것이라나. 본문에서 저자는 자기계발서를 비판하며 자신만의 행복을 찾아야 한다고 말하는데, 나에게는 이 책마저도 자기계발서라는 느낌을 받았다. 무엇무엇을 해라 라고 직접적으로 말하는 것은 아니지만 왠지 모르게 그런 느낌을 받는 책이었다. 그러면서 궁금했다. 자기계발서의 기준이라는 것이 명확히 있는지. 서점에 가면 자기계발 분야가 딱 있고 제목들도 비슷, 내용도 비슷한 책들이 많다. 원하는 대로 사는 방법, 시간을 정리하는 법, 발표를 잘하는 법 등등. 나는 자기 계발 분야의 책은 선호하지 않는다고 생각했었는데, 최근 북플에서 나의 독서통계를 보다가 놀랐다. 통계에 따르면 내가 15권의 자기계발 관련 책을 읽었다고 한다. 면면을 살펴보니 ‘열정에 기름붓기’, ‘20대, 창업으로 세상에 뛰어들어라’, ‘시크릿’, ‘즐거워야 내 일이다’ 등등 다시 생각해보니 자기계발서라고 봐도 될 책들이 있었던 반면,   ‘혼,창,통’, ‘인비저블’, ‘앨런 머스크, 대담한 도전’ 등등 내가 자기계발서라고 생각하지 않고 읽었던 책들도 포함되어 있어서 혼란스러웠다. 그러면서 나는 왜 자기계발서를 선호하지 않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니, 다른 사람이 하라는 대로 하는 것이 싫어서라는 답이 나왔다. 그런데, 사실 책이라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 들어가기 마련이고, 거기에 동의하냐 아니냐는 읽는 이의 선택에 달려있는 것이 사실이다. 만약 사회과학책에서 저자가 사회의 불합리한 제도를 수치로 비판하고 해결책을 제시했을 때, 내가 거기에 동조하고 그 생각을 받아들인다면 나는 자기계발서를 읽은 것이 되는 것인가? 내 스스로 사상의 계발을 이루어냈으니까? 이렇게 쓰다 보니 자기계발서도 마냥 나쁜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껏 책도 별로 읽지 않은 내가 뭘 따지고 있냐는 탄식도 나온다. 최근 교보문고 상위 0.1% 독자의 베스트100이라는 기사가 나돌았는데, 상위 10위 안에 자기계발로 분류된 책이 3권 포함되어 있는데(‘하버드 새벽 4시 반’, ‘그림의 힘’, ‘혼자 있는 시간의 힘’) 모두 읽어봐야겠다. 자기계발서를 통해 하나라도 나의 계발을 이루어 낼 수 있다면 이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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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01-29 20: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자기계발서를 읽고 조금이라도 내용을 실천으로 옮긴다면 정말 칭찬해야 할 점입니다. 그런데 책만 잔뜩 읽고 변화할 노력조차 하지 않으면 차라라 자기계발서를 안 읽는 것이 낫다고 봅니다. 저는 실천력이 딸려서 자기계발서를 읽지 않습니다. ^^;;

윙헤드 2016-01-30 00:01   좋아요 0 | URL
저 역시 그러한데...작심삼일이라도 여러번 시도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