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이야기 - 라틴어 원전 번역, 개정판 원전으로 읽는 순수고전세계
오비디우스 지음, 천병희 옮김 / 도서출판 숲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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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이야기 속에는 모든 장르가 있다. 6권은 잔인한 장르극이다. 현대 영화보다 훨씬 더하다.

그리스로마신화는 예수 이전 인간 의식을 보여준다. 거기서 신은 자연이 의인화된 형태를 취한다. 인간은 신에게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다. 아무런 없이 그렇게 되는 경우도 있지만 자만하다 그러는 경우도 많다. 결국 자연을 깔보지 말라, 자연에게도 의식이 있다는 생각이 내재되어 있는 아닐까? 자연에 대한 깊은 외경심이 여기 깔려 있지 않을까?

 

2009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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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키호테 1
미겔 데 세르반테스 사아베드라 지음, 안영옥 옮김 / 열린책들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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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키호테의 방법론

끊임없이 웃기기, 웃기면서 존재성을 되돌아보게 한다.

인간의 이상한 모순을.


2010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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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사서함 문학과지성 시인선 357
박라연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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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라연 시집을 보고 잠시간 멈췄다가, 생각은

남과 여다.

처음으로 남과 여에 대해 깊이 사유했다고 해야 할까.

지금까지 시 워크숍 시인은 남자였다. 다들 아셨던가요? 싶지만

그러니까 예전부터 사람들이 화성남자 금성여자인지 금성남자 화성여자인지 하는 책을 읽으라고

내게 강추하던 이유를 여기서 알았다.

 

어쩌면 작년까지 몰랐다가 이제 알게 사실이

남과 여는 뇌의 구조, 사고 작용, 어떤 사건에 대한 반응과 해석(물론 해석을 통해 말이 나온다) 다르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아니 알고 싶지 않았는지도 모르겠다.

다시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20 초반에는 아수라백작에 대한 소설을 적이 있다. 나는 나름대로 소설 아이디어나 상상력 면에서는 최고봉이라고 생각하는(그러나 치졸한 묘사와 서사력으로 그만 내용은 없는) 소설인데, 아수라백작은 남과여를 얼굴에 가진 존재다. 그러니까 20 초반에는 그에 대해 혼자 고민하고 있었던 같다만,

 

그만 잊어버리고 말았다. 남자나 여자나, 그냥 살면 되지, 깐딴히 말하면 그렇다.

그러니까 약속은 지키고 내가 하기로 일은 하고 그렇게

하다가도 되는 어리석은(혹은 현명한) 날이 오고 만다. 웃긴 일이다.

그러면 다시 그러다 그러다 나의 정체성을 의심하는 날들의 연속을 보내다가

그만

이제 다시 옹알이를 배우는 아이처럼

남과 여는 다르다고 알았고(정말 작년까지는 괘념하고 싶지 않았다. 문제에 대해서)

시집에서도 이전과는 다른 시각을 느낀다.

 

그러니까 엄마라고 해야 할까.

말이 품고 있는 함의란 얼마나 큰가만은…

 


<불면> 밥을 지어먹인다, 허공에게

두번째 <상황 그릇> '뻔히 알면서도 져줄 때의 형상이 가장 좋았다' 한다. ' 품은 간장 종지에 불과'할지라도

<배호>에서는 미안하고 감사하다.

<아는 사이>에서는 뜨거운 눈시울을 빨대를 꼽고 빨아마신 떨이로 팔아넘길 뻔한 허기를 본다.

마지막 <순간 의자>에서는 '그저 앉게 해주'

 

이것을 여성성이라고 명명하는 것은 위험하다.

그러나 동물적 여성의 본능이라는 것을 무시할 수는 없다. 그러니까 우리가 벗고 싸우면, 어떤 남자에게 맞아 죽는다.

진화론이 맞는지 아닌지도 모른다. 반신반의하며 고개를 갸웃거릴 수밖에 없는

그냥 인간인걸, 그러니까 내가 죽인 개미와 다를 없어서

라고 종종 생각하므로 반신반의만 한다.

(믿음이 최고로 뇌를 활발하게 굴린다는데 이러니 뇌는 어느 순간 정지하는 건가? 아니 정지하고 싶은 건가? 정지할까봐 두려운가?)

 

우리가 여성성이라고 명명하는 어떤 속에는 약자의 미덕이라고 해도 좋고 엄마의 미덕이라고 해도 좋을 무언가가 있다. 승패로 보면 패자일지도 모를, 그러나 종족보존이란 연장선상에서 보면 승자일지도 모를, 어떤 반신반의 상태의 무엇. 팔아먹고 팔아먹히는 세상에서 여분의 것들에 젖주고 싶은 어떤 마음들.(그것은 물론 생물학적 본성을 뛰어넘어 누구에게나 존재한다만)

 

이전 시집에서는 보이지 않던 것이다. 이것을 나약하다고 말해야 할까? 나는 아직도 모르겠다.



(2010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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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실, 길 위의 모든 이가 자신이 알지 못하는 춤사위 속에 춤추며 살아가고 있는 것을. 그춤을 생각할 때 덧없이 가벼운 삶이 한없이 따뜻해지고 충만해지는 것을. 이 세상에서 가장 경건한 기도가 춤인 것을……… - P31

배들의 이름에는 선주들의 꿈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선주들은 자신의 배에 어린 시절 고향 동리의 이름을 새기기도 하고 젊은 날 자신이 사랑했던 연인의 이름이나 술 이름을 적어놓은 로맨티시스트도 있다. 먼 이국의 항구 이름을 따오기도 하고…………. 그 이름들의 의미를 다 모아놓으면 그것이 그대로 한 포구가 지닌 그리움의 실체가 되리라. - P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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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쓰는 일로 치자면 우린 아주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지... 파도들의 역사를 이름인가요? 형제여, 그대 또한 이미 알고 있군. 그러나 모든 설레는 것들의 노래가 축제의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은 아니지. 진정한 축제의 시간이란 온몸으로 자신을 느끼는 시간을 이름이지.  - P7

외로움이 찾아올 때, 사실은 그 순간이 인생에 있어 사랑이 찾아올 때보다 더 귀한 시간이다. 쓴 외로움을 받아들이는 방식에 따라한 인간의 삶의 깊이, 삶의 우아한 형상들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 P19

길 위에 시간이 펼쳐지고 시간 속으로 길들이 이어진다. 눈앞에 걸어야 할 길과 만나야 할 시간들이 펼쳐져 있는 사실만으로 여행자는 충분히 행복하다. - P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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