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이라는 것을 한번 해보자! - 용자의 365 다이어트
이승희.TLX 지음 / 21세기북스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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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책 운동이라는 것을 한번 해보자!를 읽고 있으면, 영화 ‘500일의 썸머포스터 속 문구가 생각났다. ‘우리 모두는 썸머와 사귄 적이 있다던 문구.


이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등장해서, 다이어트에 관한 공감과 운동 동작을 책임지는 용자를 보고 있으면 저 문구가 절로 패러디 되어 떠오르곤 했다. ‘우리 모두는 용자와 다이어트한 적이 있다. 매년 다이어리를 사면 제일 먼저 써넣는 원대한 목표이자 내일부터라는 말이 찰떡같이 잘 어울리는 그 이름 다이어트’. 다이어트를 하다하다 일상이 되어버린 다이어터라면, 용자처럼 운동을 하다 얼굴이 못생겨지는 일이 허다하고 이런 저런 의성어를 발사하며 운동을 해나갔을 테니 말이다.

 

 

 

2. 다이어트에 관한 책인지 만화책인지 모를 정도로 책장이 술술 넘어가는 이 책은, 운동 전후로 해야 하는 스트레칭과 몸의 균형을 잡는 운동을 알려주는 준비운동 단계 – 월별 집중 운동 부위에 대한 46가지 운동법 – 에필로그로 구성되어 있다. 7월에 이 책을 읽게 됐으니 단순하게 7월에 담긴 운동법부터 공략했고, 3일차부터는 조금 앞서서 8월의 운동법과 지난 월의 운동법을 조금 섞어서 계획했다.


이를테면 7월의 다리 라인 만드는 운동과 11월의 셀룰라이트 없애는 운동에, 12월의 수건을 이용한 운동을 병행해서 3가지를 한 세트로 진행하고, 목 통증이 심한 날에는 4월의 자세 바로잡는 운동도 앞 뒤로 더해준다. 이렇게 내 체력을 감안하여 내 마음대로 계획을 짜고 운동을 하니 재미있었다. 

 

 

 

따라하다가 어렵거나 막히는 동작이 있으면 일찍이 팔로잉해둔 TLX PASS의 포스트에 들어가서 움짤로 동작을 익히고, 다시 따라할 수 있어서 참 좋았다. 이 설명이 저렇게 하라는 거였구나, 저기서는 저렇게 해야 되는 거였구나! 하고 깨닫게 되었달까. 포스트를 보면서 이걸 한데 모아서 책으로 보면 좋겠다 했었는데 이렇게 책으로 보게 될 줄이야. 운동을 더 열심히 하라는 계시구나 싶었다.ㅎㅎ

 

 



단순히 집에서 하는 운동만 모은 책이었다면 제목에 '홈트'를 달고 나왔겠지만, 이 책은 용자에게 붙는 수식어처럼 어디까지나 '호모 피트니스쿠스'를 위한 책이다. 홈트는 물론이요 차 안에서 하는 운동이라던가 베개, 수건, 페트병, 휴지 등 소품을 활용한 생활밀착형 운동들도 함께 담겨 있어서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싶은 책이다. 재밌게 보고 열심히 운동하게 만들었던 웹툰 '다이어터' 이후로 오랜만에, 그저 눈으로 하는 운동이 아닌 책을 읽다가 덮고 운동을 하고 그걸 반복하게 하는 책을 만난 것 같아 기쁘다.


이 책의 제목처럼 운동이라는 것을 한번 해보고자 한다면, 용자를 운동 친구 삼아 시작하기를 추천한다. 입으로만 하는 다이어트와 이별하고, 나도 모르게 일상이 된 운동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호모 피트니스쿠스로서 한 걸음 떼기 무섭게, 앉자마자 이건 안 되겠다는 인식이 확고하게 느껴지고, 상 · 하체가 분리될 것 같은 생생한 감각이 동반하며, 할 수 있다! 와 때려쳐! 를 반복하는 운동의 나날일지라도 우리의 운동은 계속되어야 한다. 모름지기 운동은 누가 뭐래도 나를 위한 일이니까.



 

우리 인생에서 다이어트를 이루기 어려운 일이라기보다 무료한 일상을 살아내는 즐거운 이벤트라고 생각해 보자. 매달 특별한 이벤트를 기다리듯, 다이어트를 기다렸다 즐겁게 수행한다면 어느 순간 다이어트는 삶의 이벤트가 될 것이다. p.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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