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221 오늘의 기록.

내가 이렇게 뒷북으로 정주행 하려고 '하백의 신부'를 여지껏 안봤나보다.

tvn에서 드라마화 된다는 하백의 신부. 배우 캐스팅과 관련하여 여러 기사들로 핫했던 월요일.

기사를 찾아 읽다가 문득 하백의 신부가 궁금해졌다.

그 존재야 익히 알고 있었지만 하백의 신부는 윙크에서 연재했고, 나는 파티 애독자였다.

매달 서점으로 파티를 사러 갈 때마다 윙크의 표지를 봐왔었기 때문에

(매달 윙크의 부록이 궁금했던 파티 애독자) 하백의 신부를 모를리 없었다.

그런데 어떻게 한 번도 읽어볼 생각을 못했을까. 지금은 안 가리고 읽지만 어렸을 땐 그림체를 보고 골라 읽었다.

(스토리가 그림체를 압도하는 작품을 만나고 자연스레 없어졌지만)

또, 예나 지금이나 너도나도 읽는 건 안 읽고, 남들이 좀처럼 안 읽어본 것만 찾아 읽는 취향 때문인 것 같기도 하다.

때마침 소실점을 완독하고, 붙들고 있는 책이 없는 상태에서 무료로 오픈된 1권만 읽어볼까 했던게 시작이었다.

1권을 읽었는데... 어어... 이거 제대로 내 취향인 거다. 이북으로 24권+외전을 한 번에 구매할까 고민했는데,

'궁'을 종이책으로 모으다 뒷심이 약해져서 포기한 과거가 떠올라서 일단 리디북스에서 전권 대여를 선택했다.

대여를 완료하고 본격적으로 읽기 시작하니... 순식간에 10권을 읽었다.

손으로 한 장 한 장 넘겨보는 맛이 없어서 아쉽긴 하지만 한 손 위에서 10권을 읽는 기분이란...

종이책으로는 느낄 수 없는 또 다른 재미다.

기다릴 필요 없이 10권을 읽었는데 아직 14권이 더 남아있다니...🙊💕

내가 이러려고 하백의 신부를 제때 안 읽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당시에 봤으면 어땠을까 궁금한데, 나이 먹고 보니 하백과 소아의 이야기만이 아니라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에도 눈이 가고 마음이 쓰인다.

13권에서는 동왕공과 서왕모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 두 사람의 이야기는 이 이야기대로 절절하다.

과연 두 사람은 어찌 될런지😖 하고 싶은 이야기가 넘치지만 13권 마저 읽어야 하니 오늘의 기록은 여기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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