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다음에 읽을 책, 월요일에 본 영화, 수요일에 본 영화.


2. 《탁월한 사유의 시선》 서평을 끝내고 나면 속 시원할줄 알았는데, 어째 섭섭한 게 2주 내내 끼고 살아서 정이 들었나. 1강에서 세계사 이야기를 워낙 재밌게 읽어서, 세계사 책도 찾아 읽어야지 했는데 때마침 비플러스 도서로 《말하지 않는 세계사》가 왔다. 플라이북 별로... 내 마음의 별로...★ 이러니 플라이북을 애정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3. 그래서 다음 책은 《말하지 않는 세계사》 너로 정했다!

공산주의를 무너뜨린 88 서울 올림픽, 동양은 과학 기술이 부족해서 서양에게 뒤처진 것일까? (이 주제를 좀 더 자세하게 알고 싶다면 《탁월한 사유의 시선》을 읽으면 된다) 전쟁에서 적군보다 무서운 것은? 유대인 차별은 독일에서만 있었을까? 맥아더가 태평양전쟁을 승리로 이끌었을까? 일본은 원자폭탄 때문에 항복했을까?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정말 다방면의 천재일까? 등등 흥미로운 세계사의 비하인드가 많이 담겨있다.

저자 소개도 재밌어서 옮겨본다.

지은이 최성락.

사학과에 가고 싶었지만, 시험 점수와 장래를 걱정하는 주변의 입김 등으로 인해 결국 경제학을 공부했다. 이후에도 대학원에서 행정학과 경영학을 공부했지만, 한번 관심을 둔 분야는 다른 길을 간다고 해서 끊어지지는 않는 것 같다. 역사 관련 서적은 왠지 모르게 자꾸 보게 되고, 전공 분야에서도 경제사나 경영사 측면에 관심을 기울이게 된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주전공도 아니면서 역사에 대한 책을 쓰게 되었다. 어쩌면 주제넘은 일이 될지도 모르겠다.
한 출판사에서 대학 연구실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주전공도 아니면서 정말 드물게 조선왕조실록 400권을 다 가지고 계시네요'라는 말을 했다. 비록 학술 서적이나 역사 연구 서적만큼의 전문성을 갖추는데에는 한계가 있겠지만, 꽤 오랜 기간 한국사와 세계사에 대한 관심을 놓치지 않았던 사람으로서 역사에 대한 단상 정도는 써도 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다. 굳이 반복될 수도 있는 이야기는 피하려고 했다. 잘 쓰여진 좋은 책들이 충분히 많기 때문이다. 그렇게 스스로도 놀라웠던 사건, 당혹스러웠던 이야기를 묶다 보니 불편한 책 한 권이 나왔다. 하지만 꼭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하고, 독자 여러분에게도 그런 책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분이 쓰신 또 다른 책 《말하지 않는 한국사》도 읽어봐야지.


4. '더 킹'은 엄마와 영화 코드가 잘맞는 둘째가 먼저 보고 왔는데, 재밌다고 바람을 넣은 덕분에 엄마가 워낙 보고 싶어했던 영화다. 나도 재밌게 봤다.

그냥 봤어도 충분히 재밌었을텐데, 시국이 시국인지라 더 꿀잼인 느낌. 김소진 배우가 연기한 안희연의 대사가 기억에 남는다. "경찰 역사상 이 정도 쓰레기들이 있었습니까?" 이 대사를 조금 바꿔서 현 정부에 돌려주고 싶다. 한강식이 맞이하는 엔딩과 함께.


5. 2월 영화의 문을 연 '무현, 두 도시 이야기'는 손수건 2장의 눈물과 두 권의 책을 남긴 영화다.

곳곳에서 울었지만 "대통령님, 촬영하겠습니다." 이 두마디에서 많이 울었다.
노무현 대통령 전속 사진사였던 장철영 작가는, 사진을 찍을 때마다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대통령님, 촬영하겠습니다."
­


때마침 작가님의 책이 출간되었기에 책을 구매하려고 책 소개를 살피는데, 다큐에서 그가 언급한 이야기가 책에도 실려있었다.

나지막이 다시 님을 불러봅니다
눈물로 흐릿해진 시야 속에서 운구차량을 보며 조용히 외칩니다
­

 

"대통령님, 촬영하겠습니다."


­
그리고 국민장 장면에서 배경음악으로 '걱정말아요 그대'가 깔리는데... 어이구😭😭😭 나야 정말 시도 때도 없이 울었지만 그간 눈물을 참고 있던 분들도 국민장 장면에서 많이들 우셨다. 영화관에서 놓쳤다고 혼자 봤으면 함께 반가워하고 함께 눈물짓고 함께 그리워하는 일은 없었겠지 싶어서 보고 나오는 길이 든든했다.

영화의 처음과 끝에 나오던 찰스 디킨스의 소설 《두 도시 이야기》도 꼭 한 번 읽어봐야지 했다. 영화에서 나온 구절이 책에서 어디쯤 나올까 궁금하고, 어떤 책일까 궁금하고 이래저래 궁금해서. 함께 구매해서 나란히 읽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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