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님이 알려주셔서 접속했다가, 시험일시가 2017년인 것을 보고 뒤도 안 돌아보고 질렀다. 뒤늦게 대상 도서 목록을 보고 취소는 어떻게 하는 거지 살피다가, 그냥 응시하기로 했다. (책에 관련된 거라면 이상하게 부지런하고, 행동이 빠르다)

대상은 전 국민으로, 선착순 10,000명. 250권의 도서요약본을 대상으로 4지선다형 객관식 총 100문제가 출제된다. (1문제당 10점, 총 1000점 만점) 대상 도서는, 한국독서능력검정위원회가 선정한 현대인의 필독 도서 250권의 도서요약본.

응시료는 참가비 및 대상 도서요약본 250종 열람료로 20,000원. 시험은 온라인으로 이뤄진다고 한다.

대상 도서 130종 (나머지 120종은 매월 10여 종 내외로 순차 업데이트) 목록을 살펴봤다. 목록 중에 내가 소장하고 있는 책은, 읽겠다고 사둔 애덤 스미스의 '내 안에서 나를 만드는 것들'과 톨스토이의 '부활'이 전부다.

어째 독서능력검정이 아니라... 역사 과학 사회 종교 경영에 대해 시험보는 기분이다. 긍정적으로 생각하자면 250권 중 10%인 25권만 읽어도 내겐 뜻깊은 시험이 아닐까 싶다.

데미안이나 동물농장, 레 미제라블, 부활등 익숙한 세계문학만이 아니라 '그로스 해킹'(마케팅 책)이나 '이공계의 뇌로 산다'(과학 책) 혹은 '사마의 평전'(중국인물사)과 같은 책은 편독을 하는 내가 접하기 쉽지 않은 책이 아닌가. (찾아 읽지 않는다는 게 더 정확한 표현이지만) 표지를 구경하고, 어떤 책인지를 아는 것만으로도 어쩐지 내 독서 세계가 넓어지는 기분이 든다.

많고 많은 책가운데 '마음의 사생활', '세네카의 화 다스리기', '월든' 등 읽고 싶은 책이 있어 다행이다. 그리고 이번 기회에 데미안과 동물농장과 레 미제라블도 읽어봐야지.

자주 들여다 볼 수 있게 블로그에도 포스팅해두고, 목록도 늘 가지고 다녀야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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