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관람한 게, 벌써 일주일 전인데 글 쓸 거리만 곱씹다가 새로운 리뷰를 쓸 타이밍을 놓친 미 비포 유.

2차 관람의 주 목적은, 스크린으로 영화 음악을 다시 듣는 것이었다. 음악이 한 곡 한 곡 어찌 그리 좋은지.

에드 시런의 두 곡 'Photograph'와 'Thinking Out Loud'를 가장 좋아하지만,

오늘만큼은 이 영화의 엔딩곡 'Not Today'를 배경삼아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최초 시사회 때는 엔딩씬 들어가면서부터 눈물이 앞을 가려, 많이 울었다.

몇번이고 읽고 또 읽은 편지인데, 윌(샘 클라플린)의 목소리로 듣는 편지라니.

루이자 역시 활자로 읽었을 그 편지를, 좋은 노래와 함께 '들을 수 있다'는 건 영화화의 매력 중 하나가 분명하다.

아래부터는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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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가사에서 가장 와닿았던 대사는 이 부분이다. 'it isn't over unless it is over'.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을 고하는 남자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닌 인생을 살아갈 여자에게 이렇게 말한다.

 




 

 


그게 아니라 대담무쌍하게 살아가라는 말이에요.

스스로를 밀어 붙이면서. 안주하지 말아요.

그 줄무늬 타이츠를 당당하게 입고 다녀요.

그리고 그 어떤 말도 안 되는 남자한테 굳이 정착하고 싶다면,

꼭 이 돈 일부를 어딘가에 다람쥐처럼 챙겨둬요.

여전히 가능성이 있다는 걸 알고 사는 건, 얼마나 호사스러운 일인지 모릅니다.

그 가능성들을 당신에게 준 사람이 나라는 것만으로도, 어쩐지 일말의 고통을 던 느낌이에요.


이게 끝입니다. 당신은 내 심장에 깊이 새겨져 있어요, 클라크. 처음 걸어 들어온 그날부터 그랬어요.

그 웃기는 옷들과 거지 같은 농담들과 감정이라고는 하나도 숨길 줄 모르는 그 한심한 무능력까지.

이 돈이 당신 인생을 아무리 바꾸어놓더라도,

내 인생은 당신으로 인해 훨씬 더 많이 바뀌었다는 걸 잊지 말아요.


내 생각은 너무 자주 하지 말아요. 당신이 감상에 빠져 질질 짜는 건 생각하기 싫어요.

그냥 잘 살아요. 그냥 살아요.





사랑을 담아서,

윌.


 

 



그냥 잘 살아요. 그냥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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