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읽는가 하는 것은 거의 언제나 무언가를 말해준다. 종이책이 점차 사라져가는 현실의 가장 슬픈 점 중 하나는, 사람들이 무심코 ̄가끔은 엄청나게 계산을 해서 ̄책장에 진열해놓은 책을 통해 자기 자신을 드러내는 일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는 사실일 것이다. 내가 존경하는 작가가 어떤 종류의 책을 즐겨 읽는가, 하는 것에는 훨씬 더 많은 정보가 담겨 있다. 최소한, 내가 읽어두어야만 할 것 같은 책과, 언급이 반복되어 더욱 설득력이 높아진 견해를 듣거나 떠올리게 된다. 보다 미세한 차원에서, 뛰어난 작가가 특별한 애착을 보이는 책들은 지면에서는 드러나지 않는 작가의 생각이나 보다 깊은 문학적 취향 및 견해를 들여다볼 수 있게 해주는 창일 때가 많다.

- 패멀라 폴 <작가의 책> 추천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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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수 작가님의 산문집 <소설가의 일> 29쪽에는 한 명의 젊은이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글을 쓰지 않고도 살 수 있을 거라 믿는다면, 글을 쓰지 마라." 그는 글을 쓰지 않고는 살 수 없을 것이라 믿었고,

그래서 글을 썼고, 결국에는 사십여 년 뒤 <백년의 고독>을 자신의 서가에 꽂게 만들었다고 한다.

이 글을 읽고, 나는 <백년의 고독>을 사서 내 서가에 꽂았다. 이어 등장하는 <양철북>과 <한밤의 아이들>도 함께 샀다.

내가 이 책을 소화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좋아라하는 김연수 작가님의 추천이니, 두말않고 이 책을 읽어야겠다 했으니까.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은 박웅현 작가님의 <여덟 단어>를 읽다가 샀다.

정말 좋아하는 책이고, 네 번 읽었다는데 심지어 네 번째 읽었을 때가 가장 좋았다고 하시는데... 하... 안 살 수가 없었다.

<안나 카레리나>와 <콜레라 시대의 사랑>도 누가 추천했더라 싶어서

지식인의 서재 박웅현 작가님 편을 다시보니, 3권이 나란히 올라와있다.

이 외에도, 맛깔나는 리뷰를 읽고 구매한 책들이 많은데 그건 차차 이야기 하기로 하고...

출근 했으니😭 할 일은 하고, 점심 시간에 투표하고 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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