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장부터 취향저격 제대로. 허... 소설 읽는 혼자이길이라니... 미쳤다.

문장이 제대로 미쳤다. 멋있다. 부럽다.

프롤로그에 공감가는 구절이 있어 덧붙여본다. 

 

 

지나친 강박으로 스스로를 몰아치며 자책하고 있을 때,

김중혁은 내게 모든 존재의 목표는 그냥 존재하는 것이지 훌륭하게 존재할 필요는 없다고 속삭여줬다.  

분노로 미쳐버릴 것 같을 때, 김승옥은 모든 울분을 갖다버릴 수 있는 낯선 도시로 나를 안내했다.

지나간 일에 대한 후회로 머리를 쥐어뜯으며 전전긍긍하고 있을 때,

이기호는 '인생은 언제나 뒷북'이라는 겸허하고 유쾌한 깨달음을 줬다.

그리고 하루키는 모든 인간은 태생적으로 고독한 존재라는 것을 수많은 작품을 통해 깨우쳐줬다.(p.7) 

2015년 독서 결산을 하면서 가장 많이 반성했던 것.

다시, 소설을 읽자. 2016년엔 소설 읽는 혼자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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