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들개이빨은 데뷔 전부터 부지런히 문화를 다루는 공간에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려왔다. 이 작품 또한 꽤 오래전부터 연재한 작품이다. 특히 그 하나하나의 의미를 찾아내는 작가 특유의 통찰력은 세상을 향해 돌직구를 던지듯 일갈하는 주인공의 화법을 통해 더욱 빛이 난다.

주인공 유양은 회식자리에서 무리하게 술을 권하는 사장에게 ‘굴’을 뱉는 바람에 회사에서 잘린다. 마침 회사도 사장도 마음에 들지 않았던 터라 갑작스런 해고도 쿨하게 받아들이지만, 곧 새로 구한 직장에서조차 적응하지 못하고 진짜 백수가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갔던 클럽에서 마성의 추남 박병을 만난다. 한 번의 만남으로 연을 끊고자 했으나 잊을 만하면 떠오르는 그 ‘마성의 추남’은 유양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는데…

가진 거라곤 성깔뿐인 그녀가 자신만의 방식대로 삶을 우려내기위해 선택한 방황의 나날들. <먹는 존재>는 그 속에서 꼬박꼬박 찾아오는 삼시세끼와, 그것의 당연함을 외면하지 못하는 욕망과, 그것의 소중함을 함께 나누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

 

3권 표지 보고 혹해서, 이 책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화 된다던데, 일단 책부터 읽어봐야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