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수째 알라딘 신간평가단을 해오면서 내가 얻은 가장 큰 수확은, 인생이 넓어졌다는 것이다.

내가 이 책을 읽으리라 생각하지 못했던 책을 접하게 되었던 게 가장 컸다.

그런 책을 접하더라도 그냥 읽고마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고 글을 쓰는 과정에서 굳어지게 됐던 것 같다.
이 책을 받아들고 구경하는데, 이번에도 좋은 책이구나 싶어서 기분 좋은 밤.

긴 글은 실력으로, 짧은 글은 노력으로 씁니다. 짧은 글에는 실력이 필요 없다는 뜻이 아니라, 짧은 글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그만큼 드물다는 뜻입니다. 이제는 남의 것에서도 대충 쓴 것은 알아보겠어서 감히 하는 말이지만, 이 책에 실린 손홍규 형의 글 중에 한두 시간 만에 뚝딱 쓰인 것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순수한 그가 미련할 정도로 최선을 다한 자취들 앞에서 저는 몇 번은 눈물겨웠습니다. 책의 절반은 `체험`이고 나머지 절반은 `주장`인데, 저는 전자가 조금 더 좋았습니다. 저의 베스트 5는 「라면엔 계란」 「우산」 「환대」 「선량한 물음」 「팔을 번쩍 드시오」입니다. 이 삽화들에는, 이문구 소설의 한 대목처럼, 잘 감추어 더 환해진 불빛이 두근거리고 있습니다. - 신형철(평론가)

 

크ㅜㅜㅜㅜㅜ 형철쌤의 글은 정말 언제 읽어도...🙆💕 나도 이 책 읽으면서 베스트 5를 뽑아봐야지.

p.s. `이번 생은 틀렸어. 다음 생에는 잘 살아 볼 거야. 이렇게 투덜대던 벗이여 다음 생은 벌써 시작되었다.`

라는 앞표지에 실린 구절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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