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에 인문에 만화에, 수필이 두 권. 당장 읽을 책들은 아닌데도 기분이 좋다. 
지난 주 속사정쌀롱에서는 중독에 관한 이야기를 하길래 평소보다 유심히 챙겨봤다.

 그리고는 내게 가장 중독인 건 뭘까 생각해봤다.

블로그라고 생각해왔는데 블로그는 귀찮으면

잠수타듯이 놓아버릴 때가 있어서 블로그는 아니고.

드라마도 볼땐 미친듯이 챙겨보다가도 안 볼땐 정말 안 보고.

 야구야 시즌에는 빠짐없이 챙겨봐도 비시즌엔 내 인생 사는 거고.

​그리하여 내게 중독은 뭐니뭐니해도 책이다.

책을 읽으면서 다음에 읽을 책을 생각하고,

책을 사는 그 찰나에 사지 못한 책들을 더 생각하고,

책 이야기는 하는 것도 듣는 것도 좋고, 책이 가지는 물성 그 자체가 좋고,

장서로 괴로워도 기꺼이 장서가가 되고.

이렇게 이유를 달아 좋아하면서도 이유가 없이 그저 좋은 것 역시 책이다. 

​가끔은 책을 읽는 것보다 사는데 더 열을 올릴 때도 있다.

책 욕심은 끝이 없고 읽지 못한 책들은 쌓여감을 반복하지만

그래도 책이니까 괜찮다, 다 괜찮다. 어때, 책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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