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갖고 싶었던 몰스킨 북저널대신 선택했던 북스토리지.
독서기록장도 다이어리와 같아서 연초엔 정말 잘쓴다.
내 독서기록장도 다르지않다. 초반엔 와... 정말 장난아니다.
뒤로 갈수록 흐릿해져서 문제지. 그래도 괜찮다 싶은 건,
내 첫 다이어리가 그랬던 것처럼 기록하는 버릇을 들이자는 게 목표였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
적어도 읽은 책의 제목은 남겨뒀다는 수확도 있고.
총 130권의 책을 읽었다. 뒤늦게 계획한 2014년 독서 계획 네 가지 중
한 가지를 제외하고 성공했다.
독서마라톤 풀코스 완주, 그리하여 100권 읽기, 도서관 귀신으로 살기.
이루지 못한 한 가지는 모모랑 세계문학읽기.
게을렀다. 세계문학 앞에서는. 계획을 내년으로 미뤄서 기필코 읽고말리라,
다짐해보지만 또 다짐으로 끝나지 않으려면 구체적인 행동으로 옮길만한 뭔가가 필요하다.
좀 더 고민해봐야지.
2014년에 읽은 책 중에 소설, 에세이 각각 2권씩 4권을 밝히자면 이렇다.


소설은 1위 미비포유, 2위 불로의 인형.
2권 다 완독할 때까지 내 손에 껌딱지처럼 붙어 미친듯이 읽었다.
그렇게 읽었던 건 두 작품 모두 몰입감이 상당했기 때문이다.
미비포유는 많이 생각하고 많이 울었고, 불로의 인형은 명불허전 장용민이었다.
내년엔 조조모예스의 원플러스원과 장용민의 신의 달력을 읽어볼 생각이다.

에세이는 1위 마술 라디오, 2위 마법의 순간. 마술 라디오는 앞서 언급한 바 있지만,
한 편의 다큐멘터리 같았고 때로는 한 편의 소설 같기도 했던 '사람'이야기여서 좋았다.
마법의 순간은 마녀의 연애 책 PPL로 시작했으나
흡족하게 읽고나서 1순위 책선물이 되어버린 책이다.
미비포유와 마법의 순간 이야기는 조만간 다시 이야기 할 계획이니 일단 여기까지.


올해의 발견은 황정은 작가님과 손보미 작가님.
표지가 유독 끌렸던 그들에게 린디합을은
내게 손보미 작가님의 첫인상이었던 동시에 앞으로가 기대되는 작품이었으며
파씨의 입문으로 입문했으나 야만적인 앨리스씨가 오래 남았고 계속해보겠습니다로
황정은 작가님은 내게 2014년하면 잊지 못할 작가님으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