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엔 역시 시(詩)지! 해서 업어온 건 아니고,

얼떨결에 도서관에서 업어온 3권의 시집.

 

 

감각적이고도 뭉클한 서정의 시들로 슬픔이 어떻게 힘이 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던

박형준 시인이, 삶에 위로가 되는 시들을 모아 우리에게 안부를 물어왔다.

기형도, 정호승, 신경림, 오규원, 함민복, 김수영, 정현종,

이성복, 안도현, 최하림, 황병승, 나희덕 등

이 시대 가장 빛나는 시인들의 가슴으로 쓰여진 시 76편을 소개하면서,

시인은 비록 외로운 삶일지라도 살아가야 하는 이유를 나지막이 일러준다.

그 어떤 위로의 말보다 우리의 지친 삶에 큰 힘이 되어줄 수 있는,

쓸쓸한 시대를 살아가는 아픈 마음들에게 진실로 위안을 주는 책이다.

 

*

 

누가 박형준 교수님 시집 아니랄까봐ㅠ_ㅠ 제목부터 확 끌렸던 시집 

《당신에게 시 - 그 어떤 위로보다》.

 

 

 

 

 

 원래는 이런 표지인데, 커버를 벗겨도 부제의 위치는 여전하다.

 

'당신에게 시 - 그 어떤 위로보다'보다는

'그 어떤 위로보다, 당신에게 시'로 쓰일 때 좀 더 와닿는다.

 

'책을 펴내며 : 당신은 충분히 위로받을 자격이 있다'만 읽었는데,

'아... 이 책은 사서 읽어야 하는 구나.' 했다.

 

다음에 시집 구매하게 되면 이 책을 1순위로! X)

 

 

 

 

<책과 연애>에서, 마종기 시인을 알게된 후 처음으로 읽는 마종기 시인의 시다.

읽고 싶었던 <이슬의 눈>은 없지만,

수상 후보작으로 문태준 시인과 박형준 교수님의 시도 실려있어서 좋다. ^_^

단연 눈에 드는 <당신의 팔>을 간만에 다시 읽었는데, 아, 이거 2009년 수상 시집이었지 :)

 

 

 

내가 찾던 신해욱 시인의 <생물성>은 도서관에 없어서,

 읽고 싶었던 <간결한 배치>를 업어왔다.

목차를 죽- 살펴 보는데 <그때에도>가 실려있다. 

아, 내가 찾던 게 <생물성>이 아니라 <간결한 배치>였나 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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