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도서관에서 빌려온 다섯 권의 책을 반납하고 내 책을 읽기 시작했다.


배송 받을 때부터 두 권의 무게가 심상치 않다 싶었는데,
<나는 걸었고 세상은 말했다>가 정말이지 너무 무거워서 오랜만에 무게를 검색해봤다.
<정유정의 히말라야 환상방황>은 530g,
<나는 걸었고 세상은 말했다>는 640g. 두 권의 합이 1170g.
우왓ㅋㅋㅋㅋㅋ
<나는 걸었고 세상은 말했다>는 두 면이 사진일 때도 있고,
적어도 한 면은 사진이 실려있는 에세이였기 때문에 무게를 예상하지 못한 바는 아니었으나
간만에 문자 그대로의 무게를 실감하는 책이었다.
문득 유정님의 <7년의 밤> 무게가 생각나서 검색해보니 690g, <28>은 670g.
웅현님의 <책은 도끼다>는 640g.
하루키의 1Q84 1권은 727g, 2권은 674g, 3권은 825g.........ㅋㅋㅋㅋㅋ
3권은 소장하고 있지 않아서 들어보지 못했는데, 숫자만 봐도 어마어마하다.
무게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고,
<정유정의 히말라야 환상방황>을 읽고 있는데, 아... 재밌다ㅠ_ㅠ
빨간책방에서 들었던 유정님의 그 목소리가 가끔씩 들려오는 기분도 들고,
작가의 말에서 느껴지던 유정님 특유의 유머가 곳곳에 배어있어서 재밌고.
'안나프루나'라는 단어를 볼 때마다 <나인>이 떠오르지 않는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이제 히말라야는 유정님의 환상방황으로 기억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