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오에게.
어제는 성당이 보이는 곳으로 가서 약간의 습작을 하고 돌아왔다.
공원을 그린 습작도 있다.
성당보다는 사람의 눈을 그리는 게 좋다.
사람의 눈은, 그 아무리 장엄하고 인상적인 성당도 가질 수 없는
매력을 담고 있다.
거지든 매춘부든 사람의 영혼이 더 흥미롭다.
- 1885년
- 고흐와 그의 동생 테오가 주고받은 편지를 묶은 《반 고흐 영혼의 편지(예담)》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