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서점에서 책 구경하다가,
공부 기계가 살인 기계로 전도되다!
희세의 이야기꾼 오현종의 속도감과 영상미 넘치는 문체
평범한 재수생이 전략적 살인자가
되어 가는 과정을 그린 역설적 성장 서사
요 4줄 읽고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훅, 들었던 책.
민음사의 '오늘의 젊은 작가'시리즈 중 두번째 책으로,
저번에 읽었던 장욱님의 <천국보다 낯선>은 오늘의 젊은 작가 네번째 책이었다.
책마다 표지가 제각각인데, 표지를 보는 맛도 쏠쏠한 책.
아래는 더 자세한 책 소개.ㅎㅎ
문학성.다양성.참신성을 기치로 한국문학의 미래를 이끌어 갈 신예들만을 엄선한 '민음 경장편' 시리즈의 새로운 이름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 두번째 작품. 매번 다양한 소재와 특유의 기발한 상상력을 통해 인간 내면의 심리를 예리하게 파헤치며 현대사회를 적나라하게 묘파하는 작가 오현종이 장편 <거룩한 속물들> 이후 3년 6개월 만에 내놓은 다섯 번째 장편소설이다.
재수생 강지용은 같은 학원에서 알게 된 민신혜와 부드럽고 달콤한 첫사랑에 빠져든다. 그러나 신혜가 지용에게 들려준 자신의 이야기는 지옥의 풍경과도 같은 것이다. 10년 전 열한 살의 어린 딸 신혜에게 성매매를 강요했던 엄마는 이제 열한 살이 되는 신혜의 동생에게 다시 한 번 성매매를 강요하고 있기 때문이다.
엄마의 악마적 범죄를 멈추기 위해 신혜는 지용과 살인을 모의하고, 지용은 완전범죄에 성공한다. 대학 입시에 또다시 실패한 지용이 미국으로 도피성 유학을 떠나기 전 치밀한 준비 끝에 호프집 여주인을 살해하고 강도의 소행으로 위장한 것이다.
1년 후에 다시 만나기로 굳게 약속하고 지용은 출국한다. 그러나 어느 순간 신혜와의 연락이 끊겨 버리고 지용은 신혜를 쫓기 시작한다. 신혜의 행방을 추적하면 추적할수록 진실은 점차 미궁으로 빠져든다. 한국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다고 했지만 사실은 입학한 적도 없으며, 몇 년 전에 교통사고로 죽었다던 새아버지는 멀쩡히 살아 있다. 은밀히 사람을 사서 신혜와 새아버지의 비밀을 파헤친 지용은 이제 신혜를 만나러 떠나는데…